사랑하는 어린이 친구들, 안녕! 여러분은 혹시 학교에 처음 가는 날이 무서워 이불 속으로 쏙 숨어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여기 여러분과 똑같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서 잠을 설친 친구가 한 명 더 있어요. 바로 무지개 숲에 사는 꼬마 뱀 ‘롱롱이’랍니다.
롱롱이는 아주 큰 걱정이 하나 있었어요. 숲속 초등학교 친구들은 모두 폴짝폴짝 뛰는 다리도 있고, 튼튼한 날개도 있는데, 롱롱이만 다리도 날개도 없이 미끈한 몸뿐이었거든요. “친구들이 나를 무섭다고 하면 어쩌지?”, “다리가 없어서 같이 축구를 못 하면 어쩌지?” 롱롱이는 자신의 모습이 남들과 너무 다른 게 슬퍼서 밤새도록 울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친구들, 그거 알고 있나요? 우리 롱롱이에게는 세상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아주 놀랍고 신비한 능력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요! 롱롱이는 다리가 없는 대신, 온몸으로 대지의 심장 소리를 듣고 아주 작은 진동만으로도 위험을 미리 알아챌 수 있는 특별한 마법의 능력을 가졌거든요.
부모님, 이 책은 단순히 학교에 적응하는 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겪는 ‘비교’와 ‘열등감’이라는 보편적인 통증을 ‘자존감’과 ‘고유성’이라는 치유의 약으로 어루만지는 심리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뱀이라는 소재가 주는 낯섦은 책장을 넘길수록 ‘특별함’으로 변모하며, 아이들에게 “남과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너만이 가진 최고의 선물이다”라는 강렬한 확신을 심어줍니다.
자, 이제 롱롱이와 함께 숲속 초등학교로 등교할 시간이에요! 험악한 폭포를 지나고, 지혜로운 어르신을 만나며, 무서운 폭풍우 속에서 영웅이 되어가는 롱롱이의 모험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아이들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롱롱이의 길쭉한 모험 속으로, 지금 바로 들어오세요!
작가 소개
교육공학자의 37년, 인공지능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설계하다
"전통의 지혜와 미래의 기술이 만난 지점에서 피워낸 자존감의 꽃"
저는 지난 37년간 대학 교단에서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을 가르치고 연구해 왔습니다. 교육공학이란 단순히 기술을 수업에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이 더 효과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학문입니다. 수십 년간 수많은 제자를 가르치다 은퇴를 한 지금, 저는 평생의 연구 과제였던 ‘인간의 성취와 자아 발견’에 대한 해답을 한 권의 어린이 그림동화, 그것도 디지털 기술의 정수인 eBook이라는 그릇에 담아보려 합니다.
많은 분이 제게 묻습니다. “왜 하필 뱀인가요?”라고 말입니다. 뱀은 우리 사회에서 종종 오해받고 기피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교육자의 시선으로 본 뱀은 ‘다리가 없다’는 결핍을 ‘온몸으로 대지를 느낀다’는 독보적인 감각으로 승화시킨 위대한 생존자입니다.
저는 학교라는 낯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이 느끼는 막연한 공포와 ‘나만 남들과 다르다’는 소외감을 표현하기에 뱀만큼 강력한 상징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롱롱이가 자신의 긴 몸을 부끄러워하다가 결국 그 몸 덕분에 친구들을 구해내는 과정은, 제가 37년간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그토록 강조하고 싶었던 ‘자기 긍정의 힘’ 바로 그 자체입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저는 이야기의 세밀한 결을 다듬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인 Gemini와 끊임없이 문학적·교육적 담론을 나누었으며, 제가 상상한 무지개 숲의 몽환적인 풍경을 시각화하기 위해 이미지 생성 도구인 Whisk를 활용했습니다.
누군가는 기계와의 협업을 낯설게 여길지 모르나, 저는 교육공학자로서 이 기술들이 인간의 창의성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한 노(老)교수의 머릿속에만 머물던 따뜻한 상상을 얼마나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상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지를 몸소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아이들에게 주는 마지막 ‘강의’이자, 세상을 향해 건네는 가장 다정한 ‘인사’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이 eBook이라는 매체를 통해 단순한 자극이 아닌, 깊은 철학적 울림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37년의 학문적 무게를 내려놓고, 꼬마 뱀 롱롱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시작한 이 작업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나만의 빛깔’을 긍정하는 단단한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술은 차가울지 모르나, 그 기술을 빌려 담아낸 저의 진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롱롱이의 이야기가 여러분 자녀의 생애 첫 사회생활에 든든한 등불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2025년 12월 31일 저자 Le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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