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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묻자, 오늘 뭘 실패했니?

실패를 꾸짖는 부모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부모로

  • 관심 0
  • 송면규 저자
소장
전자책 정가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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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출간 정보
  • 2026.10.22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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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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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ER
ISBN
9791139067224
UCI
-
아이에게 묻자, 오늘 뭘 실패했니?

작품 정보

아이에게 하루를 마치고 묻는다.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

아이는 대답한다.
“그냥.”
“공부는 잘했어?”
“응.”
“친구들이랑은 잘 지냈어?”
“응.”
짧은 대답이 이어지고 대화는 끝난다.

우리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묻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오늘 뭘 실패했니?”
어쩌면 이 질문은 부모에게도 낯설다.
아이에게 실패를 묻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가 실패하지 않기를 바란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실수하지 않고,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이가 넘어지면 손부터 잡아준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준다.
시험을 망치면 이유를 따진다.
친구와 다투면 누가 잘못했는지부터 판단한다.

아이가 무언가를 잘못하면 말한다.
“그러니까 엄마가 뭐라고 했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
“도대체 왜 또 그랬어?”

그 말에는 부모의 사랑이 들어 있다.
걱정도 들어 있다. 아이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어 있다.

그러나 아이의 입장에서 그 말은 때때로 이렇게 들린다.
‘나는 또 잘못했구나.’
‘나는 부모님을 실망시켰구나.’
‘실수하면 혼나는구나.’
‘실패하면 사랑받지 못하는구나.’

여기서 우리는 한 번쯤 멈춰야 한다.
아이를 교육한다는 것은 아이의 실수를 없애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아이가 실수했을 때, 그 실수를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인지도 모른다.

탈무드에는 배움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가르침이 있다.
랍비 하나니아는 자신이 스승에게서 많이 배웠지만 친구에게서는 더 많이 배웠고, 제자에게서는 그 모두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보다 항상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아이를 가르치는 부모 역시 아이에게서 배울 수 있다.

아이의 질문에서 배우고,
아이의 실수에서 배우고,
아이의 서툰 행동에서 배우고,
아이의 실패를 바라보면서 부모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부모는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이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오늘 아이가 시험을 망쳤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왜 이렇게 못했어?”가 아니라,
“이번에는 무엇을 알게 됐어?”

친구와 다퉜다면,
“누가 잘못했어?”보다,
“네 마음은 어땠어?”

무언가를 포기했다면,
“왜 끝까지, 못했어?”보다,
“다시 해본다면 무엇을 다르게 해보고 싶어?”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오늘 뭘 실패했니?”
그 질문은 아이를 부끄럽게 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실패를 숨기지 않아도 되는 집을 만들어 주기 위한 질문이다.

실수해도 괜찮고,
모르면 물어봐도 괜찮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질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아이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성공하는 방법이 아니라, 실패해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인지 모른다.

서현제에서
송면규 박사

작가 소개

■ 송 면 규

칼럼니스트와 작가로 1,400여 편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에세이로「한 발짝 물러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AI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소중한 지금」「남자의 삶」「석가와 예수 대화」「전략가, 제갈량과 사마의」「에세이 어떻게 써야 할까?」「종교와 신화, 그리고 미신」「AI Native 시대」「리더의 조건」 등

교육용으로「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AI 시대, 초등학생 공부 전략」「AI Agent 시대」「한국인의 자녀 교육」「유대인의 자녀 교육」「5년 후 일어날 일들」「돈의 개념」「지워지지 않는 흔적, 디지털 발자국」「에이전틱 AI vs 피지컬 AI」「AI 시대, 공동 지능」 등

여행용으로「동남아시아 문화 탐방」「북아메리카 문화 탐방」「오세아니아 문화 탐방」 등 150여 권을 집필했다.

아울러, 필자가 집필한“커리어 배당금, 30년 넣었으면 이제 받을 차례다” 전자책을 네이버에서‘크몽’검색하면 만나 볼 수 있다.

요즘은 이촌동 연구실에서 책 읽으며 글 쓰고, 또 색소폰을 친구 삼아 놀기도 하면서 노들섬과 한강 변을 따라 조깅하는 것을 취미 삼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찾아오는 이 있으면 동네 찻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세월을 낚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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