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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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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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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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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0원
출간 정보
  • 2015.07.10 전자책 출간
  • 2014.10.23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96 쪽
  • 1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4893753
ECN
-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꽃

작품 정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꽃』은 남연우 시인의 2008년 첫 시집 이후 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시집이다. 길가에 핀 작은 풀꽃도 멈추고 들여다보면 그 안에 별이 빛난다. 빛은 존재의 신비이며 별은 존재의 의미이다. 시인은 대상을 바라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내밀하고 섬세한 은유로 그 아름다움의 신비를 드러낸다. 이 시집에는 별처럼 빛나는 백 편의 시와 직접 그린 꽃 그림이 실려 있다. 시집 속에 액자를 걸고 그녀의 ‘시화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별바라기, 꽃을 그리고
빛을 노래하다

보편타당한 은유로써 순조롭게 흘러가는 시인의 강물에는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한 사람의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고 들여다보는 일은 시를 통하여 비로소 가능하다. 그 세계가 인간 사유의 한정적인 시각을 뛰어넘어 자연과 맞닿아있는 경계를 넘나드는 시공이라면 시인의 심미안에 기대어볼 만하다. 너나없이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를 줍는 순간은 투명한 관조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아름다운 깊이에서 우러나온다. 이제 삐뚤빼뚤 놓인 징검다리에 물살이 흐르고 광속 통신시대에 돌다리를 두드리며 느리게 걷는 남연우 시인의 손을 잡고 산책길을 따라나서자.

시인의 삶과 자연에 대한 통찰력은 각별하다. 인간중심으로 자연을 해석하고 규정짓는 미시적 세계관을 벗어나서 곤두세운 더듬이 끝에 발달한 촉각이 무생물에도 생명력을 불어넣고 저 우주를 향해 열린 안테나를 맞추고 있다.

마음이 현상을 지배한다
별들도 사무치면 그리움 되어 만나고
몇백 년 후에나 다시 올
인연의 재회를 기다려보라 말한다

-「개기일식」 전문

세상의 모든 길은 그 길을 선택함으로써 시작과 끝이 귀결된다. 길은 영원하지만 길을 걷는 사람에 의해 잠시 토막 날 뿐이다. 시인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진짜인지, 놓인 길의 속성을 거부하고 탐색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다.

울진의 소나무들은 거친 바위벼랑 틈새 생존권을
좌선으로 다스린다
붙잡을 나도 없는데 불손한 생각이 어디 있단 말인가

- 「불영사 가는 길」 전문

내 눈길을 뺏어가는 것은 잘생긴 사람이 아니라 길가에 핀 작은 풀꽃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돌덩어리 운석이 횡행하는 우주에서 가장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들의 위로가 힘이 되고 견딜만하다고 말한다. 천상의 꽃씨가 실수로 날아온 시인의 꽃밭에는 사계절 시들지 않는 꽃들이 피어난다고 한다.

꽃에게 길을 내고 묻는다
나는 누구에게 어여쁜 꽃이었던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노여움과 상처까지도 말없이 품어주는 당신의 꽃

- 「금잔화」 전문

삶의 척도는 길이가 아닌 깊이에 달려있다. 풋과일은 시간이 지나면 절로 익지 않는다.
순간을 내리비추는 햇빛처럼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꽃』을 만나는 가슴에 접힌 부챗살이 모처럼 활짝 펴진다.

밤 깊은 하늘에 사다리를 걸치고 용감하게 별을 따러 가는 별지기가 살고 있었다.
그의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별들이 미치도록 아름다운 빛을 던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를 어리석다고 놀려댄다. 인심이 천성이면 하늘이 내려온다. 아득히 높은 곳에서 반짝이지만 별은 움직여서 꿈꾸는 자의 가슴으로 떨어진다.
시인은 그런 별 하나 키우면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아마도 시를 향해 가는 길은 ‘순백의 눈길/누구의 소유도 아니어서 자유로운/발길 닿아도 흔적 남기지 않은/유이자 무/땅이자 허공/뻗어있으나 그 끝을 알 수 없는/한 점 적요로 매몰되는’(「길」 중에서) 우주를 향한 영원한 그리움의 여정이자, 지상의 언어로 새로 태어나는 순간의 빛을 담는 지난하지만 행복한 과정일 것이다.
별빛이 꺼지지 않는 한 그녀는 늘 그래 왔듯 평정심을 다하여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것이다. 그녀의 시집으로 여는 다음 ‘시화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작가

남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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