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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엔 샴페인을 상세페이지

슬픈 날엔 샴페인을

나파 밸리에서 떠나는 와인여행

  • 관심 0
아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30%↓
9,100원
판매가
9,100원
출간 정보
  • 2018.05.18 전자책 출간
  • 2018.04.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2만 자
  • 39.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8782568
ECN
-
슬픈 날엔 샴페인을

작품 정보

서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인 와인! 와인은 서양에서는 어떤 자리에나 잘 어울리고, 식사 때마다 늘 오르는 일상적인 음료지만 우리에게는 많이 낯선 술이었다. 하지만 십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대중화되어 지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술은 단연 소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은 소주나 막걸리, 맥주와는 달리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대개 치즈나 따뜻한 벽난로, 은은한 조명,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파티, 데이트, 축하 등 긍정적이고 화려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의 것들이라는 대답이 나온다. 소주나 막걸리, 맥주를 떠올렸을 때와는 다른 반응들이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술 문화에는 ‘삼겹살에 소주’, ‘막걸리에 파전’, ‘맥주에 치킨’이라는 공식이 있다. 그 공식에 따르는 느낌도 소박함, 친근함, 수다스러움, 정겨움, 왁자지껄함 같은 서민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와인은 다르다. 왠지 비쌀 것 같고, 마실 때도 눈을 지그시 감고 코로 향을 맡으며 얌전하고 고상한 자세와 태도로 마셔야 할 것 같다. 벌컥벌컥 들이키거나 “카!” 하는 감탄사를 내뱉어야 제 맛이 나는 것 같은 다른 술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런데 특별하다는 것은 함부로 여겨지지 않고 귀하게 여겨진다는 뜻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쉽고 편하지 않으며 어렵거나 잘 모르는 것이라는 뜻이 되기도 한다. 원료나 제조 과정이 다른 소주는 차치하고라도 맥주나 막걸리도 와인처럼 자연에서 난 재료를 발효시켜서 만드는 똑같은 알코올음료인데도 왜 유독 와인에 대해서만은 특별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일까? 과연 와인은 세련되고 고상하며 고급스러운 특별한 술일까?

저자 정지현은 미국의 유명한 와인 산지인 나파 밸리 근처에서 무려 40년을 거주해오면서 여러 지면을 통해 연재해온 와인에 관한 글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지금도 국내 여러 곳에서 와인과 테마여행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들과 미국 서부 대륙을 가이드하고 있는 작가가 들려주는 와인 이야기를 듣노라면 한 잔의 와인이 만들어주는 낭만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에 절로 젖어들게 된다.

이 책에는 가장 대중적인 알코올음료인 와인의 주재료인 포도의 종류와 산지, 제조 과정이나 특징, 좋은 와인의 조건과 와인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그리고 와인이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사랑과 행복, 삶에 대한 관조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덕분에 와인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자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편안하며 멋진 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 장 <질문> 부분에서는 보관법이나 즐기는 법, 독특한 용어 설명 등 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자세하게 풀어줌으로써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도 정보 가득한 지식백과 책들과는 달리 와인 한 잔을 핑계 삼아 삶의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떠올리는 명상의 시간으로 이끄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와인은 혼자서, 둘이서, 여럿이서, 그리고 모두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어떤 자리에서 누구와도 즐길 수 있는 술이다. 혼자 조용히 음미할 수도 있고, 두 사람이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면서 잔을 부딪칠 수도 있고, 따뜻하고 소박한 식사자리에서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왁자지껄한 파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술이다. 멀리 나파 밸리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와인 이야기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와인이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고 만남의 자리를 풍성하게 해주는 멋진 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내친 김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축하의 자리에나 위로의 자리에 나와 함께할 마음에 드는 와인 하나를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꽃은 꽃이 아닌 것들로 이루어져 있듯 와인도 그렇다.
와인 한 잔을 깊게 들여다보면
그것은 햇빛과 흙과 물과 바람과 이국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와
참나무통의 부드러운 접촉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곧 와인이 아닌 다른 성분들을 마신다는 것이다."

작가 소개

글쓴이_정지현
저자는 캘리포니아 주 나파 밸리 근처에서 1978년부터 살고 있다.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디 아츠(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를 졸업했고 샌프란시스코 주재 이태리대사관에서 와인 코스를, 버클리대학 익스텐션 코스에서 와인 과정을 수료했다. 와인 및 주류 소매점을 운영하기도 했고 두산그룹과 미주한국일보에 와인 칼럼을 연재했다. 여러 해 동안 사막과 오지를 여행하며 얻은 감성으로 세계해외동포문학상에서 시 부문을 수상했으며, 한국의 <정신세계사>에서 명상여행 등 해외여행 책임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여러 곳에서 와인과 테마여행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와이너리들과 외계인이 다녀갔을지도 모를 신비한 미국 서부 대륙을 가이드하고 있다. 책의 각 장에 나오는 사진은 직접 찍었다.

작가의 말
와인은 그저 음료일 뿐이다. 특별하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격식도 필요하지 않고 지식이 요구되지도 않는다. 음료를 마시는 데 심각하거나 신중해야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숟가락 젓가락을 어떻게 쥐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잔을 어떻게 들든, 병을 어떻게 따든 관계가 없다. 그저 소주나 맥주를 즐길 때처럼 편안하게 자신의 방식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와인은 포도즙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즐길 수 있는 약한 도수의 알코올음료일 뿐이니까. 적당하게만 마신다면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화이트 와인이 콩나물국 같은 것이라면 레드 와인은 된장국 같다고나 할까. 콩나물국이 맑고 담백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것처럼 화이트 와인도 깨끗하고 청량하고 상쾌하다. 된장국이 여러 가지 맛을 가지고 있어 맛 속에 맛이 있는 것처럼 레드 와인에는 풍부하고 복합된 여러 맛들이 있어서 한 모금을 마시고 나면 곧 바로 두 번째 모금이 궁금해진다.

조금 더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처럼 와인에도 큰돈을 쓸 필요가 없다. 김치가 밥상에 있기에 행복한 것처럼 와인 한 잔이 있기에 식탁이 더 풍요롭고 행복하다. 와인이 있는 식탁은 생각을 잠시 쉬어가게 해준다. 그리고 식욕과 맛의 감각만을 위해 마실 때보다 와인에 대한 약간의 상식과 흥미 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그 맛이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진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정보나 지식보다는 와인 한 잔이 있는 식탁에서 너무 진중하지 않은 인문학과 역사 이야기, 사랑과 사막과,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틈틈이 썼던 칼럼과 단상들을 모았고 오류가 없도록 여러 자료를 참고했다. 어떤 부분은 뜻의 자연스러운 이해를 위해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 와인의 세계가 워낙 다양하고, 맛에 대한 일정한 기준도 없고, 서로의 입맛도 지문처럼 모두 다르다 보니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와인이란 없다.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편안한 눈빛을 주고받고 있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그 와인이 바로 가장 좋은 와인이다.

노란 겨자 꽃 가득한 겨울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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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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