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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깊은 곳 상세페이지

고은 깊은 곳작품 소개

<고은 깊은 곳> 시(詩)력 60년을 앞둔 '시인 고은' 삶과 시의 깊은 곳을 들여다본 대담집. 시인이자 소설가 김형수와 함께 했다. 무엇을 따라서, 누군가와 함께 아닌 '자신의 그림자'와 함께 걸어온 고은. 그 시적 근원부터 2017년 함께 숨 쉬고 취하며 절망하면서 살아가는 지금의 행성 위까지 오롯이 담았다. 이 시대의 상식 속의 시인 고은, 천 개의 강에 비친 달처럼 국민시인으로, 혹은 저항시인으로, 또 파계승의 모습으로 많은 기억들 속에 들어 있지만 원본으로서의 '달'을 보고자 했다.

우주의 주체도 아니고 세상의 원점도 아닌, 사회화 과정에서 상처받고 상처주면서 구성된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아로 시작되는 고은의 시적 근원은, 존재와 언어의 통일을 전제로 성립하여 집 없는 정신에서 이념적 우상을 박차며 탄생하였다. 더불어 비자연적인 사건들인 식민지와 전쟁 경험에서 비롯된 고은의 시적태도는 이 자리를 비로소 '관념적 허무주의'가 아닌 '초월적 실존주의'로 불릴 수 있게 되었다.

식민지와 전쟁을 겪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고은의 삶과 시는 자살 시도, 출가, 민주화운동, 한국대표시인, 그리고 '삶이 곧 시'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언어와 문학이 겪는 위기와 시련에 대해 앞으로도 몇 번의 시련을 받을 것이지만 실컷 희미해지다가 다시 소생할 거라 말하는 고은 시인, 고은 시가 금세기 문명이 새 길을 찾는 데 크게 기여할 거라 말하는 김형수. 이 두 사람의 대담집이다.


출판사 서평

고은의 시를 끝없이 다시 보게 만드는 자리

시(詩)력 60년을 앞둔 ‘시인 고은’ 삶과 시의 깊은 곳을 들여다본 대담집. 시인이자 소설가 김형수와 함께 했다. 무엇을 따라서, 누군가와 함께 아닌 ‘자신의 그림자’와 함께 걸어온 고은. 그 시적 근원부터 2017년 함께 숨 쉬고 취하며 절망하면서 살아가는 지금의 행성 위까지 오롯이 담았다. 이 시대의 상식 속의 시인 고은, 천 개의 강에 비친 달처럼 국민시인으로, 혹은 저항시인으로, 또 파계승의 모습으로 많은 기억들 속에 들어 있지만 원본으로서의 ‘달’을 보고자 했다.

우주의 주체도 아니고 세상의 원점도 아닌, 사회화 과정에서 상처받고 상처주면서 구성된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아로 시작되는 고은의 시적 근원은, 존재와 언어의 통일을 전제로 성립하여 집 없는 정신에서 이념적 우상을 박차며 탄생하였다. 더불어 비자연적인 사건들인 식민지와 전쟁 경험에서 비롯된 고은의 시적태도는 이 자리를 비로소 ‘관념적 허무주의’가 아닌 ‘초월적 실존주의’로 불릴 수 있게 되었다.

식민지와 전쟁을 겪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고은의 삶과 시는 자살 시도, 출가, 민주화운동, 한국대표시인, 그리고 ‘삶이 곧 시’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언어와 문학이 겪는 위기와 시련에 대해 앞으로도 몇 번의 시련을 받을 것이지만 실컷 희미해지다가 다시 소생할 거라 말하는 고은 시인, 고은 시가 금세기 문명이 새 길을 찾는 데 크게 기여할 거라 말하는 김형수. 부디 많은 이들의 공감에 이들의 진심이 다가가기를 바란다.

시(詩)력 60년, 한국대표시인 고은의 깊은 곳

1958년 《현대시》에 「폐결핵」으로 등단한 이래 시력 60년을 앞둔 시인 고은, 그 삶과 시의 깊은 곳을 시인이자 소설가 김형수와 함께 들여다본다. 고은의 근원과 현재까지를 오롯이 담고자 했기에, 천 개의 강에 비친 달처럼 국민시인으로, 저항시인으로, 또 파계승의 모습으로 많은 기억들 속에 들어 있음에도 원본으로서의 ‘달’을 보려 했다. 고은 삶의 행로는 곧 시(詩)의 행로이고 시(詩)적 역정이다.

우주의 주체도 아니고 세상의 원점도 아닌, 사회화 과정에서 상처받고 상처주면서 구성된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아로 시작되는 고은의 시적 근원은, 존재와 언어의 통일을 전제로 성립하여 집 없는 정신에서 이념적 우상을 박차며 탄생하였다.

고은 정신은 끝없이 세계의 원본과 마찰하면서 문명과 체제의 반대편을 유랑한다. 시인이 바람과 별빛과 사람의 숨결에 접촉하면서 남겨놓은 이슬 같은 낱말들이야말로 한국의 감수성이 지상에 미치는 파급력이 작지 않음을 역설하는 물증임이 분명하다. 이 대담이 고은 특유의 현란한 상상력과 아포리즘이 가득한 ‘말의 춤’을 선보이는 구변(口辯)문학의 향연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고은 생애의 조감도, 고은 정신의 약도

떠나는 일은 그의 어린 날의 가장 생동적인 염원이었고 그것이 이루어진 것은 전쟁이 지나간 직후였다. 정작 혼은 상처받고 몸은 병들었으며 곳곳은 폐허였다. 그럼에도 진리란 특정한 공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길에 있고 언제나 흐르는 상태이며 어디로 가며 어떤 것으로 변하는 상태임을 깨달아야 했다.

고은은 불교를 선택하지 않았다. 예감도 없이 거기에 속해버렸고, 인간의 선 수행보다 일상적인 호흡이나 탐욕 없는 생태와 과거 또는 미래에의 망집 없는 결코 인간이 다 터득할 수 없는 그것들의 선적인 세계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 죽음은 시의 오랜 주제이자 또 하나의 삶이었다. 전쟁 시기를 지나며 의식에 죽음은 일상적으로 자리 잡았다. 1970년 11월 하순 우연히 한 노동자의 분신자살사건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내적 갈등과 굴절 이외에는 어떤 사회적 관심과도 상관없던 그에게 현실에 대한 시야가 생겨났다. 노동자 전태일의 죽음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유혹은 오랫동안 들씌워진 장막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사회적 모순문제, 분단문제 그리고 군사정권의 파쇼정치 등에 대한 여러 대응에 현실의식의 동작이 가능했다. 네 번의 감옥 몇 해와 많은 구금, 연금으로 이어지는 날들이었고, 24시간 밀착감시로 정보부 요원, 정보과 형사와 동행 동거해야 했다. 고막은 고문으로 파열되어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심신은 망가지지 않고 모질게 살아남았다.

‘미지의 장소에의 본능적 모험’이 고은 의식의 본질인즉 이는 특정 국경이나 대륙 같은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먼 옛날과 먼 훗날을 포괄한다. 하지만 거기에 오늘의 세계와 대결하는 바가 무엇인지, 당대 문명과 어떻게 길항하는지가 아로새겨진다는 데 고은 언어의 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 속에서 끝없이 유와 무, 나타남과 사라짐이 명멸한다. 미지의 어둠을 향한 직관과 예감이 쉴 새 없이 작렬하는 이 대담집이 아무쪼록 고은 시인의 깊은 곳에 닿는 길 안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시대의 상식 속에 ‘시인 고은’이 있습니다. 마치 천 개의 장에 비친 달처럼 선생님은 많은 기억들 속에 국민시인의 모습으로, 혹은 저항시인, 또 파계승의 모습으로 들어 있지만, 그 모두에 관통되는 모습 또한 있을 게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강에 비친 달이 아니라 원본으로서의 ‘달’을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_김형수

나는 나의 말이고 나의 글이네. 그리고 나의 말과 글을 잃어버리는 그 치매의 소실이 나의 내일일 것이네. 나는 무엇이네! 무엇이 나라네! 나에게서 시를 빼앗으면 나는 뱀 허물이고 거미줄에 걸린 죽은 풍뎅이 껍질이지. 내 묘비에는 내 이름 대신 ‘시’라는 한 자만 새겨질 것이네. 시는 먼저 내 신체이네. 그 다음이 가엾은 혼인지 뭔지일 것이네. _고은


저자 프로필

고은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33년 8월 1일
  • 학력 전북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단국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 경력 이탈리아 카포스카리대학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초빙교수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회장
  • 데뷔 1958년 현대문학 시 `폐결핵`
  • 수상 2014년 제53회 스트루가 시 축제 황금화관상
    2008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부문 상
    2006년 제3회 시카다(Cikada)상
    1998년 제1회 만해상 시문학상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2.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고은

1933년 8월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18세의 나이에 출가하여 수도생활을 하던 중 1958년 『현대시』『현대문학』 등에 추천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피안감성』(1960)을 펴낸 이래 고도의 예술적 긴장과 열정으로 작품세계의 변모와 성숙을 거듭해왔다. 연작시편 『만인보』(전30권), 서사시 『백두산』(전7권), 『고은 시전집』(전2권), 『고은 전집』(전38권), 『무제 시편』, 『초혼』을 비롯해 160여권의 저서를 간행했고, 1989년 이래 영미ㆍ독일ㆍ프랑스ㆍ스웨덴을 포함한 약 20여개 국어로 시집ㆍ시선집이 번역되어 세계 언론과 독자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한국문학작가상 단재상 유심작품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오상순문학상 등과 스웨덴 시카다상, 캐나다 그리핀공로상, 마케도니아 국제 시축제 ‘황금화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세계시단의 주요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의장, 버클리대 한국학과 방문교수, 하버드 옌칭연구소 특별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이사장이며, 서울대 초빙교수 및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로 쓴 한민족의 호적부’라 일컬어지는 연작시편 『만인보』는 시인이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특별감방에서 수감되었을 때 구상한 것이다. 1986년 1권을 출간한 이래 25년 만인 2010년, 전30권(총 4,001편)으로 완간된 『만인보』는 한국문학사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념비적인 역작이다. 2012년 10월, 55년간 써온 작품들 중 240편을 모은 대표 시선집 『마치 잔칫날처럼』을 출간했다.

김형수
1985년 《민중시 2》에 시로, 1996년 《문학동네》에 소설로 등단했으며 1988년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 시작. 작가 수업 시리즈, 시집 『빗방울에 대한 추억』,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 1, 2』,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 『반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외 다수와 『문익환 평전』, 『소태산 평전』 등.

목차

책머리에

고은 깊은 곳 1 2016년 봄
내 미래학은 미지학이라네
고은의 시적 근원에 자리한 존재인식
집 없는 정신의 탄생
이념적 우상들을 박차다
나 죽어도 별이 되지 못해. 똥마려워.
세종대왕이 나의 신이네
머슴방에서 한글을 익히다
비자연적인 죽음의 사건들이 안긴 것

고은 깊은 곳 2 2016년 가을
무엇의 조종을 받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원점인 자
고은의 제주도 시대
출가 이후
생명의 파도를 어떻게 타고 넘느냐
고은 테제, 별이야말로 밥이다
초월적 실존주의자
폐허의 축적, 절망의 축적
『만인보』의 첫날밤
내 유골도 시를 쓸 것이네
시의 지옥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고은 깊은 곳 3 2016년 겨울
‘존재’의 시대에서 ‘관계’의 시대로
세상의 파동이 영혼의 해안에 닿아서 나를 움직였다
동심과 열정이 시인의 도구이네
나는 내 시의 조상이야
모국어의 분단사태 앞에서
신명이 내 손을 달리게 하지
우매와 예지 사이
시인은 세상의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 것

고은 깊은 곳 4 2017년 봄
정부 발행의 증명서를 받기까지
미지의 장소에의 본능적 모험이 있었네
지구 저쪽에도 형제시인들이 있네

한국작가회의 40주년 회고담 2014년 7월
이제 나는 출항한다. 뱃머리에 서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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