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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미친 듯이 탈 것 같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포칼립스 생존 느와르에 착각물 한 스쿱, 사랑꾼 두 스푼, 광기 한 바가지를 쏟아 부은 맛입니다. 아래로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감상 포인트(길어요) 1. 초반 몇 권 동어반복적 서술이 진입장벽이 심함. 이미 한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면서 반복강조하는 구간들이 버거웠는데 어느 정도 권수를 넘어가면 양호해집니다. 2. 깝깝하고 피폐한 세계관, 전원 어딘가 한두 군데 돌아있는 등장인물들, 서로가 서로의 말을 뒤지게 안 듣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면서 옆사람에겐 컨프질 하고 싶어하는 3040 남성들의 또라이 같은 케미(저는 개인적으로 극호 포인트였습니다.)가 합쳐진 아주 취향 타는 구성. 3. 작품 제목부터 연극이란 표현을 쓰듯이, 유사 착각계로 굴러가는 소설이지만 사실 착각계라기보다 주인공의 만인을 향한 기만물에 가깝습니다. (기만이 성공하느냐와는 별개로) 이렇게까지 작정하고 남들 속이려고 연기하는 주인공은 처음 봤는데 아주 매력있었습니다. 선함이나 도덕적임 같은 가치관과 거리가 멉니다. 요즘 웹소 주인공 대세 타입인 본인이 희생하면서 남들에게 힘든 걸 숨기려고 하는, 선하지만 주변 사람 속 터지게 하는 주인공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으나 그게 주인공 본의는 아니라는 점이 약간의 클리셰 비틀기 같이 느껴져서 재미있었네요. 4. 대사를 참 잘 쓰신다고 느꼈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작중 대사의 8할 정도는 의견 충돌과 비아냥과 말싸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소설에서 말 잘 듣는 협조적인 인간이란 주인공 포함 아무도 없습니다) 긴 호흡의 티키타카가 유기적이면서 웃기고, 캐릭터성 어필도 하고, 그러면서도 스토리 진행까지 착실히 이끌어내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 티키타카 패턴이 저와 유머코드가 아주 잘 맞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코드가 안 맞는 사람은 읽기 버겁겠다는 느낌은 듭니다. 소설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터라... 5. 읽으면서 좀 전기고문 당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MSG 팍팍 친 미친 고자극 롤러코스터 도파민파티 소설이라는 느낌입니다. (좋은 의미로도 안 좋은 의미로도...) 자극 수준이 범상치 않아서 주인공 기도 빨리고 주인공 주변인들 기도 빨리고 읽는 제 기도 빨리고... 이렇게까지 한다고?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입니다. 정말 재밌었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제 전기고문 역치가 낮은 것일지도... 그치만 그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저만 지져지는 것은 아니었기에... 6. 개인적인 불호포인트가 있다면, 주인공이 절대 남의 말 안 듣는 협조성 0% 마이페이스 금쪽이처럼 굴긴 하지만, 그래서 주변 사람을 엄청 걱정시키는 것은 이해했지만, 그 때문인지 뭔지 캐릭터들이 주인공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막아서고 행동을 통제하려고 해서 읽는 내내 좀 괴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인권침해 아닌가 수준의 과보호였는데,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서도 그럴 때마다 전개가 더뎌지는데다 여러 번 반복되는 패턴인지라... 좀 숨이 막혔습니다. 주인공도 저만큼 숨 막혀 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견디고 읽었습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좀 다크하고 피폐하고 무채색에 스모그 빡빡 낀 어두침침한 분위기에서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사회인들끼리 피칠갑하고 둘러앉아서 기만, 거짓말, 무너진 신뢰, 비아냥, 불안, 걱정, 초조함, 통제강박 같은 걸로 이루어진 광기 어린 애정을 주고 받는...... 그런 소설입니다. 작가님의 이후 차기작 두 개도 나온 데까지 전부 읽었는데, 저는 연회생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완결이 약간 힘 빠진 감 있어 조금 아쉬운데, 단편차기작 수준의 긴 외전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시니 외전만 오매불망 기다리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문체를 너무나도 사랑해요
구구절절 던그화 재밌게 읽었어서 샀다가, 던그화 별점낮은리뷰순 지적된 문제점의 총집합 진화 버전 산만하고, 억지스럽고, 반복되는 서술 등 읽는 내내 지치네요 그래도 던그화는 완독했어서 기대감이 너무 컸나봅니다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비슷한 소재의 작품도 있어서 그런지 필력이 더 비교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기준> 혐오1 시간아까움2 킬링타임3 수작4 감동5
모두가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 귀축 설정에 황홀했습니다. 간결체는 아니지만 후루룩 읽기 좋았어요. 같은 장면을 다른 인물 시점에서 묘사하며 겹치는 타임라인이 생기는게 오히려 새로웠습니다.
구르는 아저씨는 뭐 이리 아름다운건가요
관심있는 소재라 참아가면서 2권까지 읽었는데 여전히 읽기 힘드네요. 별점이 4.7인게 가장 놀라운 소설... 문체도 문체지만 주인공의 행동 동기를 잘 모르겠어요. 주인공이 읽었던 소설을 내용은 주인공이랑 작가만 알고 독자한테도 숨기느라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알 수 없고, 주변인물들은 주인공을 오해하고 불쌍해하는 장치로만 있는것 같아요. 병아리, 징그러운 자식, 육아한다 같이 반복되는 표현도 개연성을 느끼기 힘든 게 많아서 몰입을 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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