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원코스 서울(1 Course Seoul) 정동 덕수궁 돌담길(Jeongdong Deoksugung Palace) 투어를 안내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서울시 중구(中區)의 열다섯 행정동 중 하나인 정동(貞洞)은 면적 9.97 ㎢, 인구 약 13만 명(2003)의 작은 법정동이지만, 조선부터 대한제국, 현재의 대한민국까지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근대사의 중심지’입니다. 덕수궁 중명전과 열 곳이 넘는 공사관이 있는 ‘대한제국의 정치·외교 중심지’이자,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정동제일교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심슨기념관, 배재학당 등이 있는 서구의 종교와 문화, 학문이 가장 먼저 뿌리를 내린 ‘대한제국 근대의 발원지’입니다. 주한미대사관저를 비롯해 각국 대사관과 공사관이 있어 삼엄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연인과 함께 정동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본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2018년 주한영국대사관의 옆길 70미터가 추가로 개방됨으로써 60년 만에 드디어 1.1 km의 정동 덕수궁 돌담길을 온전하게 한바퀴 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서울(1 Course Seoul)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미대통령 트럼프 방한(US president Donald Trump visits to Korea, 2019년 6월 29~30일) : 2018년 6월 12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대통령 트럼프가 만나 ‘세계의 담판’을 벌인데 이어, 2019년 6월 29일 미대통령 트럼프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일정 중 판문점에서 김정은과 재회했으며,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을 공식 방문했지요. 이는 ‘미대통령 최초로 북한 영토를 방문’한 것이기도 합니다. 미대통령의 방한은 대한민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 때문에 환영 혹은 시위 행렬이 광화문(Gwanghwamun Gate)부터 덕수궁(Deoksugung Palace)까지 이어졌습니다다. 수천 명의 경찰과 전경이 일대의 차량을 통제한 가운데 검은 색 차량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모습은 다시 보기 어려운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구 평리원(Former Pyeongriwon) :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 거닐면 헤어진다는 전설(?)은 나름 근거가 있습니다. 과거 대법원청사가 있었고, 그 때문에 이혼을 앞둔 연인이 함께 법원으로 가지만, 나올 때는 따로 나오는 모습에서 전설이 시작된 것이죠. 현재 대법원은 서초동으로 이전했고, 2002년 이후로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리원(平理院) 및 한성재판소(漢城裁判所)는 1899년 설치된 ‘국내 최초의 근대 사법기관’으로 현재의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 터에 있었습니다. 1929년 종로경찰서, 1957년 신신백화점 등을 거쳐 현재의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SeMA)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굴곡이 있었네요!
‘교회 오빠’의 원조, 정동제일교회(Chungdong First Methodist Church) : 정동제일교회(Chungdong First Methodist Church)가 ‘교회 오빠’의 원조라는 거 아시나요? ‘국내 최초의 신식 결혼식’이 정동제일교회(Chungdong First Methodist Church)에서 치러진 것은 교회 근처에 남학교인 배재학당과 여학교 이화학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녀가 유별한 시대, 청춘남녀가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교회만한 곳이 없었겠죠?
주한미대사관저(The Residence of the US Ambassador),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 : 주한미대사관저(The Residence of the US Ambassador)는 세계에서 ‘현지의 건축방식으로 지어진 유일한 미대사관저’이자, 대한민국에서 ‘한옥으로 지어진 유일한 대사관저’이기도 합니다. 미대사 하비브(Habib)가 근무하던 시절 만들어져,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라고 불리는데요, 정작 하비브(Habib)가 돌아간 뒤에야 완공되었답니다. 365일 24시간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사진 촬영조차 자유롭지 않습니다만, 정동축제에 맞춰 일반인에게 제한적이나마 개방한 바 있습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32호.
서울도시건축전시관(Seoul Hall of Urbanism & Architecture) : 서울시청 길 건너 북쪽, 덕수궁의 동쪽,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The Cathedral Church of St Mary the Virgin and St Nicholas, Seoul Anglican Cathedral)의 남쪽에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별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세청이 이전한 후 서울시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는데요, 상부는 철거해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하부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Seoul Hall of Urbanism & Architecture)과 카페로 바꿔 시민에게 개방했습니다. 상부를 철거한 덕분에, 서울시청쪽에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The Cathedral Church of St Mary the Virgin and St Nicholas, Seoul Anglican Cathedral)의 아름다운 붉은 지붕을 막힘없이 볼 수 있게 된 건 덤! 2019년 개방한 따끈따끈한 전시관으로, 입장료 무료!
고종의 길(Emperor Gojong’s Way)·선원전 터(Site of Seonwonjeon Hall) : 2018년 철창으로 가로 막혀 있던 덕수궁 선원전 터(Site of Seonwonjeon Hall)에 구 러시아공사관(Former Russian Embassy)으로 이어지는 길이 뚫렸습니다. 구 러시아공사관(Former Russian Embassy)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한해 ‘아관파천의 주인공’ 고종의 이름을 따 고종의 길(Emperor Gojong’s Way)이라 명명되었습니다. 선원전(璿源殿)은 ‘조선왕조의 선왕을 기리는 영정 보관소’로, 덕수궁에서는 제법 떨어져 있는데요, 과거 덕수궁의 영역이 얼마나 방대하였는지 짐작케 합니다. 창덕궁, 경복궁에도 같은 이름과 기능의 건물이 있습니다.
이화여고(Ewha Girls' High School) : 이화여고(Ewha Girls' High School)는 ‘한국 최초의 사립 여성 교육기관’ 이화학당을 전신으로 하는 유서깊은 고등학교로, 100주년기념관(100 Years Memorial Hall), 심슨기념관(Simpson Memorial Hall), 손탁호텔 터(Site of Sontag Hotel) 등의 유적지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화((梨花)는 고종이 황실의 상징 오얏꽃에서 이름을 따, 직접 하사한 이름이구요, 1886년 이화학당을 설립한 메리 스크랜튼 부인은 유고한 여동생 이름을 딴 서구식 건축물에 심슨기념관(Simpson Memorial Hall)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여성교육가 김활란, 그 유명한 유관순 등이 이화학당 출신이랍니다.
덕수궁(Deoksugung Palace) 중명전(Jungmyeongjeon Hall) : 중명전(Jungmyeongjeon Hall)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곳’으로 본디 황실 도서관으로 설립된 고풍스러운 외관의 2층 건축물입니다. 현재 을사조약을 비롯해 헤이그특사를 명한 고종과 사절단의 행적 등 ‘대한제국의 역사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입장료 무료!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는 주한미대사관저(The Residence of the US Ambassador), 일명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를 ‘담장 너머로나마’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저기 펄럭거리는 성조기 보이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