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코스 인도네시아083 자카르타 두 번째 한달살기(1 Course Indonesia083 Jakarta Second One Month Stay) : 2009년 발리 5박 6일, 2019년 자카르타 한달살기, 2023년 발리 한달살기, 그리고 2024년 두 번째 자카르타 한달살기... 어쩌다보니 같은 도시에서 한달살기를 두 번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50여개국을 여행한 여행작가 입장에서 한 국가를 4번 방문한 것은 특별할 것이 없지만, 한 국가에서만 한달살기를 세 번한 것은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경험입니다. ‘세 번의 인도네시아 한달살기’ 덕분에 제 인생에서 집을 벗어나 가장 오랜 기간 머문 국가와 가장 오랜 기간 머문 도시가 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가 되었으니까요. ▷ 2019년 고등학교 절친과 함께 떠난 자카르타 여행은 제 인생의 드라마였습니다.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물론 기차타고 반둥(Bandung)을, 배 타고 케풀라우안 세리부 해상국립공원(Taman Nasional Kepulauan Seribu Pulau)를 누볐죠! 친구가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는 자카르타에서 만난 현지친구 하우디(Haudi Osman)와 함께 족자카르타(Yogyakarta), 치르본(Cirebon), 자와틍와(Jawa Tengah)...을 여행하였습니다. ▷ 에어비앤비란 인연으로 알게된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하우디는 글로독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족자카르타까지 직접 운전하는 등 한국에서 온 손님을 환대해 주었습니다. 28박29일간의 자카르타 여행은 제 삶에서도 너무나도 특별한 시간이자 경험이였고, 코로나가 종식된 4년 후 다시 한번 자카르타를 방문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2024년 자카르타공항에서 다시 만난 하우디는 두 번째 한달살기 기간동안 1박2일의 반둥 여행을 포함해 5번의 자카르타여행을 선물하였습니다. 하우디와 그의 세 자녀(파울린, 아델린, 산티아고), 이번 여행에서 만났던 그의 수많은 친척들과 반둥까지 운전을 맡아준 에디(Eddy William)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음번에는 한국에서 조우하기를 기대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여행자보험(Travel Insurance)은 이제 의무가 아니지만(2022.06.08.) :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에는 각국 정부가 확진자를 위한 여행자보험을 필수로 요구했고,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만, 2022년 6월 8일부로 인도네시아 입국자는 여행자보험이 ‘의무’가 아닙니다. 아프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동남아에서는 외국인 의료비가 매우 고가이므로, 이런 경우 여행자보험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자카르타나 발리를 비롯한 동남아의 경우 외국인 병원비는 현지 물가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동남아 여행을 갈 때 오히려 여행자보험을 들어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선택은 여행자의 몫이겠죠? ▷ 발리에서 물갈이하는 사람이 원체 많다보니 발리 벨리(Bali Belly)란 용어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현지에서 추천하는 물갈이 약은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노릿(Norit),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이모디움(Imodium) 등입니다.
▶ 인도네시아의 카카오, 고젝(Gojek) : ▷ 한국에서는 카카오 하나면 안 되는 거 빼고 다됩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카카오에 비견할 만한 서비스가 2개나 됩니다. 여행자에게 고젝(Gojek)과 그랩(Grab) 중 무엇을 깔아야 하나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죠. ▷ 둘 다 훌륭한 서비스입니다만, 고젝(Gojek)은 인도네시아 기업이고 그랩(Grab)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로 진출한 기업이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두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하여 소비자는 보다 편리하고, 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최근에는 두 기업의 경쟁이 정체된 가운데 쇼피 페이(Shopee Pay)가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 필자는 2019년 자카르타 한달살기에 이어 2023년 발리 한달살기까지 두 서비스를 모두, 특히 택시호출할 때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두 플랫폼을 서로 비교해 봐야 1 루피아라도 싼 택시를 부를 수 있거든요. ▷ 고젝(Gojek)과 그랩(Grab) 모두 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나, 한국의 전화번호를 통해 인증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복수의 카드를 지참하시길 권장합니다. 카드 연결이 되지 않더라도, 편의점에서 현금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충전하면 해당 충전금으로 고젝(Gojek)과 그랩(Grab)의 모든 서비스 – 택시 호출, 배달, 버스 등의 QRIS 결제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죠. ▷ 고젝(Gojek)에서 고카(GoCar)를 검색하면, 인도네시아 대표 택시회사 블루버드(Blue Bird) 요금이 함께 검색 노출됩니다. 그러나 블루버드가 99% 비싸게 뜨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블루버드(Blue Bird)를 호출할 경우는 딱히 없을 것 같네요.
▶ 바가지 없는 택시, 블루버드(Blue Bird) : 여행카페나 블로그를 뒤적거리다보면 ‘인도네시아 택시는 바가지가 심하다’란 후기를 곳곳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부득이하게 택시를 타야 한다면 반드시 블루버드(Blue Bird)를 타라’란 조언이 있지요. ▷ 블루버드(Blue Bird)라고 바가지가 전혀 없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 다른 택시에 비해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 2019년에는 몰랐는데, 2023년 현재에는 블루버드(Blue Bird) 또한 전용 앱이 있더군요. 더 놀라운 점은 고젝(Gojek)에서 블루버드가 조회된다는 것! 즉 고젝에 충전해 놓은 충전금을 블루버드 택시 탑승시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고젝(Gojek) 입장에서는 고카와 블루버드(Blue Bird)가 상충되는 서비스일 수밖에 없는데도, 블루버드(Blue Bird)를 품었다는 점이 놀랍네요. 이건 확실히 그랩(Grab)에는 없는, 고젝(Gojek)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 그랩(Grab)에 대항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기업 - 고젝(Gojek)과 블루버드(Blue Bird)의 연대이기도 합니다.
▶ 자카르타 주상복합아파트(Residential-Commercial Complex in Jakarta) : 2019년에는 자카르타의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 그린베이 플루이트(Apartemen Green Bay Pluit)에서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근사한 수영장과 도보 거리의 쇼핑몰, 수십여 개의 식당과 카페 등이 있는 전형적인 자카르타 주상복합아파트(Residential-Commercial Complex in Jakarta)로써 장점도 많았으나 시내에서 다소 멀다보니 교통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 2024년 두 번째 한달살기는 좀 더 자카르타 시내에 가까운 곳에서 머물고자 했고 JIEXPO로 잘 알려진 케마요란에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야시장과 대형 슈퍼마켓 파머스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면에 (자정까지) 울려 퍼지는 야시장의 소음이 심하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 단돈 1 루피아(IDR)까지! 복합결제(Complex Payment) : ▷ 잔액을 모두 쓰는 방법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복합결제(Complex Payment)를 하는 것입니다. 소액권과 동전을 포함해 65,500 루피아가 남았다면, 그보다 약간 비싼 70,000 루피아 제품을 구매한 후 잔액(4,500 IDR)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 필자는 공항에 일찍 가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먹곤 했습니다만, 공항이 아니더라도 복합결제를 지원하는 상점, 식당이라면 어디든 가능합니다. ▷ 국내 은행에서는 고액권인 10만 루피아를 기준으로 환전과 역환전을 합니다. 근시일 내에 다시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10만 루피아를 제외한 소액권과 동전은 모두 현지에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일부 명동 환전소에서는 10만 루피아보다 작은 소액권도 취급하지만, 권종별로 환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액권일수록 불리한 환율을 적용받습니다. 부득이하게 소액권이 남았다면, 명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