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의 유일한 백사장, 안쫄 드림랜드(Ancol Dreamland) :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를 점령하고, 항구도시로 개발한 바타비아(Batavia)는 수로(水路)로 가득한 해안도시입니다. 그러나 인공적인 수로에 창궐한 모기로 인해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안쫄(Ancol)은 모기가 많아 사람이 살기 어려운 늪지대였으나,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운하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운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는 1966년 알리 사디킨(Ali Sadikin, 1966~1977)이 자카르타 총독으로 재임하던 기간 개발한 것으로, 552 헥타르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를 바탕으로 자와 해(Jawa Sea)를 낀 해수욕장, 워터파크,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등이 한데 모인 복합 유원시설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안쫄을 순회하는 무료 셔틀버스(Shuttle Bus) : 안쫄 입장요금은 30,000 IDR(2024, 성인 기준)이지만, 안쫄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만 서너 번 이용해도 본전이 아깝지 않으실 것입니다. 셔틀버스는 매표소(Ticket Office) 앞에서부터 오션 드림 사무드라(Ocean Dream Samudra), 곤돌라C(Gondola Ancol Stasiun C) 등을 시계 방향으로 순회합니다. 개별 셔틀버스는 특정 구간만을 순회하므로, 안쫄 유원지를 한 바퀴 돌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환승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무더운 날씨를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면 강추! 필자의 마지막 방문지는 판타이 카니발 안쫄(Pantai Carnaval Ancol)이었는데, 저녁식사를 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다시 매표소까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두니아 판타지 놀이공원(Dunia Fantasi – Ancol)의 마스코트, 코주부 원숭이(Kera Bekantan) 두판(Dufan) : 1984년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 내에 건설된 두니아 판타지 놀이공원(Dunia Fantasi – Ancol)은 ‘인도네시아식 테마파크’로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 곳곳에서 마스코트 두판(Dufan)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 중 하나인 코주부 원숭이(Kera Bekantan)를 모티브로 만든 두판(Dufan)은 길게 늘어진 코가 특징으로 Senarai Merah IUCN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너구리를 모티브로 한 롯데월드의 로티(Lotty)와 로리(Lorry)쯤에 해당하는 녀석입니다만, 그다지 예쁘지 않다는……. 두니아 판타지 놀이공원(Dunia Fantasi – Ancol)은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와 별도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며, 놀이기구 40여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 안쫄 유원지의 하이라이트, 안쫄 호(Danau Ancol) :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에는 근사한 호수가 있고, 호수 둘레에 럭셔리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산책로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호수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사실은 자카르타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바다의 일부’입니다. 에픽 케이블 파크(Epic Cable Park), 안쫄 기념비(Ancol Monument), 빤타이 인다 정원(Taman Pantai Indah), 푸트리 두융 코티지(Putri Duyung Cottage), 푸트리 두융 리조트(Putri Duyung Resort)……. 낮보다는 밤에 오면 더욱 근사한 풍광을 만나실 수 있겠네요.
▶ 안쫄에서 만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 : 안쫄 호 주변에는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부족 중 대표적인 문화코드를 엄선해 동상이 야외 전시 중입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의 전통 춤 쿠다 룸핑(Kuda Lumping), 숨바의 청년이 말을 타고 있는 파솔라(Pasola), 두 명의 사내가 전통복장을 입고 추는 타리 페랑(Tari Perang), 롬복의 전통무예 파레시안(Paresean), 두 마리의 소를 끄는 농부 등 인도네시아의 전통문화를 상징화한 청동상을 안쫄 곳곳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안쫄의 애니멀 삼총사! 동물원, 아쿠아리움, 버드랜드 :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 동쪽에는 동물원 오션 드림 사무드라(Ocean Dream Samudra), 아쿠아리움 씨월드(Wisata Sea World Indonesia), 조류원 자카르타 버드랜드(Jakarta Bird Land)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별도의 시설이면서도, 같은 구역에 모여 있기 때문에 함께 방문하기 용이하며, 통합권을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3곳을 입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동물원, 버드랜드와 달리 아쿠아리움만 실내시설로 작지만 기념품샵과 푸드코트가 있어 거대한 안쫄을 헤매는 여행자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씨월드(Wisata Sea World Indonesia)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중 한곳이자, ‘자카르타 최초의 아쿠아리움(1980)‘으로 유명합니다.
▶ 케풀라우안 세리부 해상국립공원(Taman Nasional Kepulauan Seribu) 전문 여행사 밀집지역 : 안쫄은 자카르타 바다와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선박이 출도착하는 항구가 있습니다. 여행자에게 인기있는 케풀라우안 세리부 해상국립공원(Taman Nasional Kepulauan Seribu)으로 떠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안쫄 유원지(Taman Impian Jaya Ancol)의 선착장(Dermaga)에서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외국인) 여행자가 현지의 숙박, 식사, 교통편 등을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죠.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가 붙고, 평균 이상의 퀄리티가 보장되는 식사와 숙박이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마우라 앙케 항구(Muara Angke Port, Pelabuhan Perikanan Muara Angke)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하는 것! 숙박, 식사는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고, 무엇보다 현지 가격(Local price)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항구 매표소에서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고, 섬 여행의 특성상 날씨 등에 따라 변수가 많다는 점 때문에 일정이 빡빡한 여행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