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 날씨는 덥고, 배는 고프고……. 결론은 쇼핑몰! : 쇼핑몰의 천국, 자카르타는 천만 인구라는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초대형 쇼핑몰부터 로컬 브랜드로 가득한 현지 백화점과 아울렛까지 수십, 아니 수백 곳이 성업 중입니다. 일 년 내내 30도 이상의 온도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쇼핑몰은 말조차 통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이 위생적이고 깔끔한 음식과 커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단 현지 레스토랑이나 야시장보다 확연히 높은 가격만큼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인도네시아에서 기념품으로 뭘 사지? : 200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된 고풍스러운 문양의 바틱 의상(Batik)과 수공예품,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 커피(Luwak Coffee, Good Day 등)와 차(SariWangi, Tong Tji 등), 건강식품(노니, 영지 등), 인도네시아 여행자라면 생각나는 먹거리(수많은 브랜드의 삼발소스와 인도네시아 라면 등),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가성비 뷰티용품(헤어비타민, 데오드란트, 허브오일 등)…….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초대형 쇼핑몰만한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귀국일에 방문하는 것보다는 귀국 전날 여유롭게 방문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말이라면, 쇼핑몰은 콘서트장이 된다?! : 자카르타의 초대형 쇼핑몰에는 최소 한 곳 이상의 상설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인파가 몰리는 주말, 명절 등에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로컬과 팝을 넘나드는 밴드 연주부터 쿵푸, 유수 등의 스포츠 대회는 물론 패션쇼, 여기에 중국식 사자춤과 서커스와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딱히 할 꺼리를 찾기 어려운 장기여행자에게 자카르타 쇼핑몰은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자 콘서트장이라고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쇼핑몰 SNS를 통해 공연 내용과 스케줄을 확인하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 초대형 쇼핑몰에는 반드시 초대형 슈퍼마켓이 있다? : 우리나라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초대형 쇼핑몰에는 (대체로 지하 1층에) 초대형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가격의 차이는 있겠으나, 동네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과나 제빵, 일반 공산품과 달리 깔끔하게 손질된 과일과 샐러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쇼핑몰 슈퍼마켓을 방문할만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쇼핑몰에 방문했다면, 귀가하기 전에 꼭 지하 1층의 슈퍼마켓을 방문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양한 제과제빵을 구매할 수 있는 베이커리와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주류매장도 슈퍼마켓 내부 혹은 바로 옆에 함께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카르타 No.1 쇼핑몰, 그랜드인도네시아(Grand Indonesia) : ▷ 그랜드인도네시아(Grand Indonesia)는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로 이스트몰(East Mall)과 웨스트몰(West Mall)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개의 쇼핑몰이라고는 하지만, 연결통로조차도 수많은 레스토랑과 상점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기 때문에 햇빛이 들지 않는 쇼핑몰 내부에서는 명확한 경계를 실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총 면적 약 250,000m²에 달하며, 쇼핑몰 외에도 호텔, 주거 시설, 사무실 타워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랜드인도네시아 이스트몰(Grand Indonesia East Mall)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인 Zara, Mango, H&M 등이 있으며, 키즈 섹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Outerbloom Flowers & Gifting과 같은 특색 있는 매장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음식점과 카페가 입점해 있어, 쇼핑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그랜드인도네시아 웨스트몰(Grand Indonesia West Mall)은 그랜드인도네시아 이스트몰(Grand Indonesia East Mall)과 비슷하면서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분수쇼와 함께 푸드코트가 연결되어 있으며, CGV 영화관과 인도네시아 카야 갤러리(Galeri Indonesia Kaya)가 있어, 쇼핑 외의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이 풍부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인도네시아 부족을 만나다, 인도네시아 카야 갤러리(Galeri Indonesia Kaya) : ▷ 인도네시아의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인터랙티브 미술관으로 CGV와 같은 층에 있어 함께 방문하기 편리합니다. 인도네시아 예술가를 후원해온 Bakti Budaya Djarum Foundation이 2013년 개설한 공간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 무료! ▷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의 전통 문양, 부족, 주요 관광지 등을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기기가 마련되어 있어 영화 감상을 전후해 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특히 혼잡한 극장을 피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호젓한 공간이기도 하죠! ▷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전통 춤 4가지(Tari Topeng Kelana, Tari Giring Giring – Kalimantan Tengah, Tari Lenggang – DKI Jakarta, Tari Legong – Bali),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 만들기, 인도네시아의 주요 아이템 찾기(숨은 그림 찾기), 인도네시아 옛 이야기 책 읽기,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동물이랑 놀기 등의 순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부 체험은 QR Code 접속을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 라마단(Ramadan, 240310~240409)부터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240409~240410)까지 : ▷ 인도네시아 최대의 종교축제이자 명절인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 달력의 아홉 번째 달로, 이슬람교도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달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슬람교도들은 새벽부터 일몰까지 금식을 합니다. 라마단은 매년 달력에 따라 다르지만, 2024년에는 3월 10일부터 4월 9일까지였습니다. ▷ 새벽부터 일몰까지 음식 뿐만 아니라 물조차 섭취할 수 없으며, 이 외에도 흡연, 성관계, 나쁜 생각과 말, 악행 또한 금기시됩니다. 출가한 스님에게도 쉽지 않은 수준의 절제를 하는 기간으로 외국인 여행자 또한 신자들 앞에서 음식을 먹거나 흡연 등을 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흥미로운 것은 낮에는 물조차 절제하는 금식을 한 이들이 일몰 이후에는 불을 밝힌 야시장에서 마음껏 음식을 즐기며, 공중에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분명 이슬람 문화권에서만 만날 수 있을 이국적인 풍경일 것입니다. ▷ 번외적으로 라마단 이후에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정도로 일몰 이후에는 평소보다도 더 많은 음식을 즐긴다고 하네요. ▷ 자카르타 전역에서 자정 무렵까지 폭죽이 터지는 모습을, 일몰 후의 아파트에서 하룻밤에도 몇 번이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자카르타의 작은 한국’, 롯데몰 자카르타(Lotte Mall Jakarta) : ▷ 롯데몰 자카르타(Lotte Mall Jakarta)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급 쇼핑몰로, 상업 및 비즈니스 시설로 알려진 쿠닝안(Kuningan)이라는 번화가의 일부입니다. ▷ 대한민국비자신청센터(Korea Visa Application Center, KVAC)는 인도네시아인이 한국에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하는 센터로, 한국계 쇼핑몰인 롯데몰 자카르타(Lotte Mall Jakarta)에 위치해 있습니다. 코리아 360(Korea 360) ▷ 롯데몰 자카르타(Lotte Mall Jakarta)는 입구의 KPOP스타 핸드프린팅부터 한국적인 코드를 여럿 만나볼 수 있는 ‘자카르타의 작은 한국’입니다. ▷ 1층에 마련된 코리아 360(Korea 360)은 한국의 음식, 스타, 음악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전시해 놓은 공간으로, 특히 노래방과 KPOP 스타들의 친필 사인, 앨범, 포스터, 의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는 히잡을 쓰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인도네시아 스태프를 만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 롯데몰 자카르타(Lotte Mall Jakarta)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부산을 옮겨 놓은 듯 한 한국골목길일 것입니다. 구글 맵에는 롯데골목길(Lotte Alley)이라고 등록되어 있습니다. 한글과 한국 고등학생의 교복 등 한국적인 코드로 가득합니다. 역시나 한국어도 곳곳에서 들리네요. 롯데골목길(Lotte Alley) 정중앙에 작은 무대와 테이블을 겸한 객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포장마차부터 분식, 라면 등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음식을 판매합니다만, 한국이 아닌 일본음식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만의 푸드코트’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네요. 필자에게는 한국식 한강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농심매장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