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6개의 대통령 궁 중 하나,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 : ▷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은 1745년 네덜란드 강점기 전 네덜란드령 동인도 총독 구스타프 바론(Gustaaf Willem van Imhoff, 1705~1750)의 명으로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총독의 별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그는 이곳을 걱정이 없는 곳(Buitenzorg, No Worry)이라 불렀다고. ▷ 인도네시아 독립 이후에는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궁 6곳 중 하나로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보고르 식물원(Kebun Raya Bogor)이 ‘대통령의 별궁’ 청남대라면,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은 일반인이 출입 가능한 청와대사랑채(박물관 겸 카페)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인도네시아(1 Course Indonesi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비의 도시(Kota Hujan), 보고르(Bogor) : 자카르타 남쪽 1시간 거리에 있는 보고르(Bogor)는 도시 자체가 보고르 식물원(Kebun Raya Bogor)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식물원의 도시’입니다. 자카르타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외곽 도시로, 인구 약 104만(2020)의 아담한 소도시입니다. 보고르 식물원은 보고르의 중심이자,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인 동시에 인도네시아 6개의 대통령 궁 중 하나가 있는 정치적 요충지입니다.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 現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 1961~)가 가족들과 함께 체류하는 곳 또한 자카르타가 아닌, 보고르입니다.
▶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은 현장 입장이 불가합니다. 사전 예약(Reservation) 필수! : ▷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금되지만, 관람객이 입장 가능한 보고르 대통령 박물관(Bogor Museum Kepresidenan Balai Kirti)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단 현장 입장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일주일 이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입장료 무료. ▷ 필자의 경우 입력한 전화번호와 연동된 왓츠앱(Whatapp)으로 다음과 같이 회신을 받았습니다. 복장규정에 관한 PDF를 수신하게 되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청바지, 티셔츠, 샌달은 금지됩니다.
▶ 인도네시아의 국장(國章, The national emblem) 가루다 판차실라(Garuda Pancasila) : ▷ 가루다는 인도네시아의 과반수를 점유하는 이슬람교와 무관한 상징으로 그보다 더 오래된 역사의 힌두교와 불교 신화에 유래하는 신조(神鳥)입니다. 황금색 가루다는 방패 좌우의 깃털 19개, 45개의 목 깃털, 8개의 꼬리 깃털, 17개의 날개 깃털는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 1945년 8월 17일을 상징합니다. 가루다가 발톱으로 잡고 있는 리본에는 14세기 서사시에서 인용한 국가의 모토(National Mottos) ‘다양성 속의 통합’(Bhinneka Tunggal Ika)이 새겨져 있습니다. ▷ 가루다 가슴팍의 방패는 그 자체로 군대를 뜻하며, 방패에 새겨진 5개의 상징은 인도네시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5개의 종교를 의미합니다. 방패에 새겨진 다섯 문양은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별, 체인, 반얀트리 나무, 자바 야생 황소 반텡(Banteng), 쌀과 면화는 각각 인도네시아의 이념 판차실라(Pancasila)의 6가지 원칙을 상징합니다. 번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장(國章)은 다섯 꽃잎의 무궁화와 태극 문양입니다.
▶ 영상실(Ruang Audio Visual, Audio Visual Room) 입구를 정면에서 바라볼 때 좌측에 인도네시아 청년의 맹세(Sumpah Pemuda), 오른쪽에 인도네시아 국가(Indonesia Raya)가 새겨져 있습니다. ▷ 1928년 개최된 제2차 청년회의 폐막식 때 채택된 청년의 맹세(Sumpah Pemuda)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사건이자 분기점으로, 일국일족일어(一國一族一語)주의를 대변하는 상징 중에 하나입니다. ▷ 인도네시아 작곡가 와게 루돌프 수프라트만(Wage Rudolf Supratman, 1903~1938)이 1924년 작곡하고,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 1945년 8월 17일 제정한 인도네시아 국가 위대한 인도네시아(Indonesia Raya)는 고난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쟁취한 인도네시안의 기상과 열정을 담은 곡으로 3절까지 있습니다.
▶ 보고르 대통령 궁(Istana Bogor, Bogor Presidential Palace) 대통령 전시실(President's Showroom) : ▷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Sukarno, Soekarno, 1901~1970)부터 제 2대 대통령 하지 모하마드 수하르토(Haji Mohammad Soeharto, 1921~2008), 제 3대 대통령 바하루딘 유숩 하비비(Bacharuddin Jusuf Habibie, 1936~2019), 제 4대 대통령 압두라만 앗-다힐 와히드(Abdurrahman ad-Dakhil Wahid, 1940~2009), 제 5대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Diah Permata Megawati Setiawati Sukarnoputri, 1947~) 그리고 제 6대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1949~)까지 총 6명의 대통령에 관한 독립된 전시실이 집권 순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 우리에게도 친숙한 제 7대이자 현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 1961~) 전시실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어딘가에 박근혜 前 대통령,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 등 인도네시아 역사와 연관이 있는 한국인 정치인의 사진도?!
▶ 인도네시아 유일의 자연사 박물관, 인도네시아 국립 자연사 박물관(Museum Nasional Sejarah Alam Indonesia, National Museum of Indonesian Natural History, Indonesian Museum of Ethnobotany) : ▷ 인도네시아의 생태계, 생물학, 생물자원에 관해 다양한 사진과 설명, 전시가 담긴 상세한 패널로 만날 수 있는 보고르의 대표 박물관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이 인도네시아 생물학의 저력으로, 분자 생물학, 유전 공학 등 미래기술의 원천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1층은 자연사 박물관의 성격이 강하고, 지하 1층은 인도네시아의 민족별 문화, 생태, 생물자원 등을 소개하는 민족 식물학(民族植物學) 박물관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 National Museum of Indonesian Natural History 혹은 Indonesian Museum of Ethnobotany으로 번역되는 Museum Nasional Sejarah Alam Indonesia는 우리말로 인도네시아 국립 자연사 박물관 혹은 인도네시아 민족 식물학(民族植物學) 박물관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민족 식물학(民族植物學)은 낯선 용어이니만큼 본지에서는 인도네시아 국립 자연사 박물관(Museum Nasional Sejarah Alam Indonesia, National Museum of Indonesian Natural History)으로 옮겼습니다. ▷ 보고르 여행자라면 으레 보고르 식물원(Bogor Kebun Raya, Bogor Botanical Gardens)과 따만 사파리(Taman Safari Indonesia) 두 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떠올리지만, 보고르에도 크고 작은 박물관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인도네시아 국립 자연사 박물관(Museum Nasional Sejarah Alam Indonesia, National Museum of Indonesian Natural History)은 가장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보고르 식물원 정서 편에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단점은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 안내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나, 보고르 식물원과 함께 방문해야할 박물관으로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