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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상세페이지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 관심 1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6,800원
전자책 정가
30%↓
11,700원
판매가
11,700원
출간 정보
  • 2024.10.14 전자책 출간
  • 2024.10.04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8.6만 자
  • 57.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8161842
UCI
-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작품 정보

나만의 속도로 느긋하게, 내 우선순위대로 여유롭게
“나는 도쿄의 ‘천천히 고양이’”

현지인과 관광객이 쏟아져 나오는 지하철 입구, 초록불과 함께 교차로에서 형성되는 넘실넘실 사람 물결, 눈부신 도시 야경과 늦게까지 불이 켜진 쇼핑센터와 맛집들. ‘도쿄’ 하면 떠올리는 화려하고 분주한 풍경이다. 하지만 도쿄의 어느 외곽, 누구보다 느긋하고 성실한 ‘천천히 고양이’가 있다.

저자는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를 통해 살아보지 않으면 모를 도쿄의 느긋한 얼굴들을 잔뜩 보여준다. 그 풍경들은 사실 바쁘게 살아가서는 보기 어렵다. 고양이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골목을 누벼야만 만날 수 있다.
종종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며 조언을 가장한 돌멩이가 날아와 고양이를 웅크리게 만들지만, 이곳저곳 걸어 다니면서 행복을 몸으로 익힌 고양이는 다시금 몸을 일으켜 원하는 방향으로 뛰어갈 수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지만 원한다면 언제든 우다다 달려가니까.

화려하고 분주한 도쿄에서 쓰는
성실한 고양이의 느릿한 일상 기록

<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에서 저자는 자전거를 타고 시장에서 무를 사고, 느지막이 문을 여는 목욕탕에서 노곤하게 몸을 푼 다음, 크고 작은 아늑한 공원들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동네 식당에서 정겨운 가정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뒤 아이들을 앞뒤로 태우고 씩씩하게 집으로 돌아간다.
곧 있으면 도쿄에 산 지 20년 차가 되지만 저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도쿄타워에 한 번도 제대로 가본 적 없다’고 말한다. 번화가의 눈부신 야경 속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살짝 물러나 반짝이는 불빛을 구경하기를 택한 것이다. 덕분에 저자의 일상 풍경 어디에도 우리가 떠올리는 ‘화려한 시티라이프’는 없다. 대신 소소하고 안온한 일상이 가득하니, 책을 읽다보면 정신없이 바쁜 길거리 한 구석에서 혼자 나른하게 누워 있는 고양이를 마주한 기분이 든다.

빨리빨리 바쁘게 사는 것이 도시생활이라지만, 우리와 함께 도시에 머무르는 고양이들은 어디서든지 느긋하기만 하다. 햇볕 아래에 자리잡은 고양이들은 대체로 누워 있다. 둥글게 몸을 말고 있다가 시원하게 기지개를 켜고, 홀연히 원하는 방향으로 타박타박 걸어가는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문득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고양이처럼 살아가는 저자도 멀미가 나지 않을, 자신만의 느긋한 속도를 알아내기까지 남들처럼 길거리를 뛰어다녀야 했다.

습관성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해
‘우다다’ 달려 나가기

분명 오래전 일인데도 마치 어제 일어난 것처럼 울컥하게 만드는 기억들이 있다. 잊어야지 생각할수록 선명해져 결국 내 습관이 되고 마는 그것은 시도 때도 없이 뒷덜미를 덥석 잡아채 온몸을 휘청이게 만든다.
“가끔은 나에게 가족이 있고,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하나하나 더듬어가며 확인해야 인식될 때가 있다. … 내일모레면 마흔이 되고, 아이가 둘에 남편도 있는 나는 아직도 유기불안이 있다.”(111-112쪽)

“혼자 침대에 누워 남의 집 말소리와 길거리 차 소리, 일일연속극 대사 소리에 외로움을 잊”으며 “‘아빠랑 같이 살래?’”라는 말 한마디를 듣지 못해 서러웠던 어린 날,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할지 몰라 사랑 대신 용돈을 손에 쥐어주”던 엄마 그리고 “아빠보다도 내 어린 시절을 더 선명히 기억했을” 성철이 아저씨와 죽을힘을 다해 싸우던 10대를 지나 도망치듯 도착한 도쿄였다.
그곳에서 “외롭지 않은 생활을 ‘내가 선택한 가족’”과 이루리라 기대했지만, 역시나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뼈아픈 경험을 얻고 나서야, 직접 이 진탕같이 발을 붙잡는 외로움을 떨쳐내기로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발을 구르는 것. 저자는 ‘우다다 달리기’로 했다.

“걷기와 달리기,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방향으로 써본다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진 못해도 버텨내는 힘은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얻은 힘으로 오래 버틸 것도 없다. 딱 다음 날 하루치만 잘 살면 매일이 살아진다.”(171쪽)


“가다보면 집이 나올 거야”
이곳에서 원하는 대로, 마땅히 행복할 것

의미를 찾아 내달리다 지치는 바람에 “대체로 누워 있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저자는 ‘나’를 최우선으로 삼아 ‘내가 행복할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개인주의가 강한 만큼 타인의 감정과 가치관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 마음도 있는 거란다, 괜찮아”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 실마리를 얻었다.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자, 그리고 그것만 바라보며 어떤 시선이든 무시하자. 타인은 강요할 수 없는 진정한 나의 선택을 따르자. 그래, 마치 고양이처럼. 스스로의 행복 방향성을 찾았다면 우리는 누구나 어느 환경에서든 ‘천천히 고양이’가 될 수 있다. 그럼 갑자기 날아오는 시련에도 고양이처럼 유연하고 날렵하게 마음을 지킬 수 있다.

혹 지금 손가락도 까딱일 힘이 없다면 괜찮으니 누워 있자. 한번 몸으로 익힌 것은 까먹지 않는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한동안 누워서 기력을 보충한 뒤에 천천히 다시 한 발씩 내디뎌보자. “가다보면 집이 나오겠지”라는 저자의 말처럼, 꾸준히 발을 움직인다면 길을 잃어 빙빙 돌아가더라도 집에 도착한다. 그런 천천히 고양이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해줄 거다. “아등바등 사는 건 생각보다 꽤 멋진 삶이고 성실함은 굉장한 재능”이라고.

작가

전찬민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워 대체로 누워 있었다. 그러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우다다 달렸다. 달리다가도 어느새 누워 있지만 몸으로 배운 건 까먹지 않으니 언제든 또 도쿄의 거리를 달릴 거다. 아등바등 사는 건 생각보다 꽤 멋진 삶이고 성실함은 굉장한 재능이라고 나 또한 믿는다. 어떤 형태라도 그것이 나라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다정한 어른이 되는 것, 그것이 이번 생에 내가 그린 밑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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