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상세페이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한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

  • 관심 7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종이책 정가
19,000원
전자책 정가
25%↓
14,200원
판매가
14,200원
출간 정보
  • 2020.02.21 전자책 출간
  • 2020.02.0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8만 자
  • 15.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313254
ECN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작품 정보

본문 일부

“여보게 A.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그려. 우리가 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내가 맘모스도 유인하고 그랬었지. 말 나온 김에 옛정을 생각해서 곡식 좀 같이 먹지.”
A는 B와 함께 도우며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B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A가 말했다.
“그래, 그때는 참 즐거웠지. 여기 곡식이 있네. 그런데 오늘 내가 조금 피곤하니 화장실 청소 좀 부탁하네.”
지시 관계가 발생했다. 이제 A는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B는 지시에 따라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다시 생각해보자. 어떻게 겉보기에 별로 다를 바 없는 A가 B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었는가? A가 가진 생산 물 때문이다. 그렇다면 A의 생산물은 어디서 온 것인가? A가 가진 생산수단에서 왔다.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 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원시 공산사회> 중에서

‘신’은 요청된다. 지배자는 신을 부른다. 신이 진짜로 응답을 하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지배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지배자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신’이라는 언어만 있으면 된다. 왜냐하면 신은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독단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자일수록, 그의 신앙은 절실해 보인다.
-<고대 노예제사회> 중에서

부르주아가 왕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왕의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신부터 극복해야 했다. 다시 말해, 신의 역할을 대신해줄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이성은 신이 독점했던 두 가지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성은 현실적 물음에 답을 준다. 우리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여기에 왔으며, 다른 생물종들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인 존재다. 우리가 땅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중력이라는 힘 때문이고,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력은 만유인력의 다른 표현인데, 만유인력은 우주 전체의 작동 원리다. 이렇게 이성은 신을 배제하고도 현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성은 인간의 사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과 정신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도 영혼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사후 세계를 말하는 것은 경험적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종교의 환상에 젖어 있는 망상일 뿐이다. 영혼도 사후도 없다. 죽음은 신체 기능의 정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중세 봉건제사회> 중에서

‘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체제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해 강요함으로써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를 검열하고 교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한 정치・사회적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만의 특징은 아니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 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이들의 존재를 부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정치적으로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냉전 시대> 중에서

작가

채사장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1년
학력
성균관대학교
경력
팟캐스트 지대넓얕 진행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채사장)
  • 열한 계단 (채사장)
  • 소마 (채사장)
  •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
  • 시민의 교양 (채사장)

리뷰

4.5

구매자 별점
86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넓고 얕다. 무지투성이인 나는 그래서 재밌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다섯 가지 영역의 유기성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복잡한 이념들을 이분화시켜 스케치한 그림에 독자들에게 색깔을 제시한다. 나는 무슨 색으로 칠할 것인가. 다만, 노동자들이 진보 성향을 갖지 않는다는 것에 어리석음을 표하는 내용에 갸우뚱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또한 내가 칠할 색깔일 것을.

    spe***
    2025.01.02
  • 지대넓얕 제로를 보고 내용이 마음에 들어 1편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객관적 지식 전달이 아닌 작가의 편향된 이념을 주입하기 위한 책이였음을 알고 짜증이 너무 났다. 책의 주장대로 세금 확대와 복지를 늘리려는게 진보이고 그것이 정말 일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것이라면 왜 좌파 진보 세력이 집권하여 그런 정책들을 폈던 남미는 대다수 국민들이 빈곤층이 됐고 어렵게 살고 있는가? 또 잘 살던 유럽, 불과 20년 전만 해도 미국과 1인당 GDP가 비슷했는데 진보 정권이 들어선 뒤부터 지금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됐는데 이것이 정말 그 나라 국민들에게 좋은 일인가? 자유주의 보수가 심한 나라일수록 빈부 격차가 심하지 않냐고? 다 같이 가난해진 사회가 그럼 더 좋은건가? 진보의 목표대로 기업과 자산가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면 기업과 자산가가는 그걸 보통의 나같은 근로자와 서민에게 전가해버린다. 기업에게 세금을 더 걷으면 물건값을 올리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근로자를 해고할 것이고 집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올리면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올려 받을 것이다. 결국 이런 정책들은 그렇게 하자고 주장하는 특정 정치 집단의 표 받기에만 유리하고 실제 서민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세상은 이념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데 작가는 이념으로 무장한 채 당위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자산가가 진보를 지지하면 매우 희귀한 도덕적인 사람이라 칭찬하고(이건 본인 셀프 칭찬인지?) 근로자가 보수를 지지하는건 매우 모자른 사람인 것처럼 그리고 가르치려 든다. 다음에 책을 쓸 일이 있다면 역사적 맥락이나 설명만 하고 본인의 성향을 일반 독자들에게 세뇌 선동하는 짓은 그만하길 바란다. 리뷰를 거의 달지 않는데 십여 년 만에 이 책 덕분에 리뷰를 달았음.

    aza***
    2024.12.06
  • 정치 파트에서 편향된 내용이 많다. 서적의 내용을 토대로 주변인과 정치적인 대화를 하기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thn***
    2024.11.09
  • 노동자는 진보를 선택하는것이 합리적이라는 부분에서 노동자는 최저임금정도 받는 사람을 말하는가. 급여가 높거나 낮거나 같은선택을 하는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는것같다. 사지선다로 나열하는 방식이 주입식 교육 같다. 갈수록 이상해지는책.

    get***
    2024.05.27
  • 세계를 이분화하여 쉽고 간단하게 현실세계에 대해 알게되어 지작대화를 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게 해주었다.

    smw***
    2024.05.12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논한 책으로 세상사를 단순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하였음. 쉬운 이해를 위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너무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헛점이 좀 생기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책임.

    rub***
    2024.05.08
  • 앞 경제 파트는 재미있었는데 이후는 너무 편향되어 읽기 불편 하네요

    rez***
    2024.04.03
  • 경제 파트는 그럭저럭 읽었지만... 미디어부분에서 작가의 편향이 드러나는... 왜 유명한지 전혀 모르겠는 책...

    sme***
    2024.03.27
  • 이해하기 힘들었던 현실의 사회현상을 유쾌하고 쉽게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ohn***
    2024.02.27
  • 경제를 기초로 그 위에 정치적인 견해를 이해하는 통찰을 주는 책

    lhg***
    2024.02.10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더보기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인문 베스트더보기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김상운)
  • 부서지는 아이들 (애비게일 슈라이어, 이수경)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박문재)
  • 기울어진 평등 (마이클 샌델, 토마 피케티)
  • 한국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이상희)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손자병법: 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 (임용한, 손무)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삶의 실력, 장자 (최진석)
  •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리처드 도킨스, 김동광)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 니체의 인생 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김현희)
  •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김하현)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토마스 산체스)
  • 매직필 (요한 하리, 이지연)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