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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할지라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스파노자’ 이런 경구를 다이어리 어느 한 구석에서 발견하고 참 쌩뚱맞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웬 사과나무? 이번에 읽은 <1미터 개인의 간격>을 읽고 스피노자의 생애와 그의 생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울러 한동안 어지러웠던 마음을 스피노자의 철학이 어느 정도 해결해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적절할 때 적당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피노자는 어릴 때 신동으로 이름이 나서 유대인들 그룹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으며 랍비로 만들어졌던 사람이다. 그러나 영특했던 그는 성경에 나오는 구약의 내용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유대교에서 파문당하고 이 나라 저 나라를 전전하다가 자신의 유일한 취미였던 렌즈깎는 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궁핍한 생활을 했다. 자신이 사랑하고 원하는 일을 찾아서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자기 길을 갔던 철학자다. 그러나 그는 절대 자신의 적들을 미워하지 않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서 평생을 보낸 적극적인 ‘개인’이었다. <1미터 개인의 간격>은 스피노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 개인으로 사는 기술에 대해 풀어낸 결과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미터라는 단위를 상징으로 삼아 나다움의 범위와 행복 그리고 타인과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1미터 공간 안을 채운 자신의 행복을 향한 욕망, 그리고 자신과 타인의 1미터 사이를 채우는 무가치함. 각자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달려가다보면 분명 다른 사람들의 욕망과 부딪치는 부분들이 생기고, 나의 행복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행복을 존중하고 함부로 평가, 폄훼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 타인에게 신경쓸 시간에 ‘그러려니’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갈등하고 미워할 시간을 오롯이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에 목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외부를 사랑하는 내부’라는 생각이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이는 자신을 저주하고 추방한 이웃들을 증오하지 않고 오히려 타인들을 이해의 대상으로 보았다는 스피노자의 시각에 따르면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스피노자가 감내한 억압이 오히려 기회이자 조건이기도 했는데, 유럽사회가 그를 혐오했지만 그에게 훌륭한 교육과 그의 철학을 이해할 독자들을 베풀었다. 정말 마술같은 이야기다. 자신의 마음속을 잠식하던 불행을 걷어내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시 매진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1미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어울러 ‘이해와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나의 행복 또한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교훈도 다시한 번 절감했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좋은 책을 만났다. ________ 반경 1미터 안을 채운 내용물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기본이 되는 질료는 하나다. 바로 욕망이다. 행복의 정도는 욕망의 충족과 욕망의 결핍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행복의 양을 늘리는 것. 불행의 양을 줄이는 것. 둘은 표현만 다른 같은 말이자, 결국엔 모두 ‘행복해지는 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 행복은 엄숙한 수련의 결과가 아니다. 선량함과 절제력의 양으로 결정되지도 않는다. 행복해지는 법은 기술이다. 또한 철학에서는 행복해지는 법을 윤리학이라고 한다. 윤리학이란 ‘착해지는 길’이라는 믿음은 우리 사회의 깊고 오래된 착각이다. 윤리학은 진지한 자기수행도, 좋은 말들을 암기하는 노력도 아니다. 개인이 행복해지고 사회가 건전해지려면, 우리 사회의 윤리학에 지저분하게 낀 기름때를 걷어내는 것이 좋다. 기름때는 바로 애써 착해지려는 관념과 도덕적 의무감이다. 기술은 무미건조하지만, 기술이기에 단순명쾌하다. 1미터 개인의 간격 | 홍대선 저 #1미터개인의간격 #홍대선 #추수밭 #행복은기술이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명작 중의 명작,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저자의 깊이 있는 사유와 이를 뒷바침하는 유려한 문장이 뇌리에 박혀 힘들 때마다 나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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