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보헤미안 랩소디 상세페이지

보헤미안 랩소디

  • 관심 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35%↓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15.10.15 전자책 출간
  • 2021.04.02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1만 자
  • 7.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748374
ECN
-
보헤미안 랩소디

작품 정보

1억원 고료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난치병인 류마티스 진단을 내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반전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선배 어머니의 손가락은 류마티스 환자의 손가락 모양이 아닌 것 같은데.”
우연한 한마디로 마음의 지옥문이 열렸다.
젊은 판사가 묻는다.
불의한 시대에 개인의 정의란 무엇인가.

서른 살의 판사인 하지환은 어느 날 친구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그의 고향이자 그가 판사로 처음 부임했던 곳인 신해시로 내려간다.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2년 전 그가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을 담당했던 손지은 경사. 2년 전 그는 9년 동안 독한 류마티스 약을 먹다 결국 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류마티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병원으로 찾아가 어머니의 진료기록부를 요청하지만 어머니를 치료한 우동규는 진료기록을 내주기를 거부하다 그가 판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태도가 돌변한다. 지환은 병원에서 받은 서류를 들고 인근 도시의 의사를 찾아가 어머니가 류마티스가 아니었고, 우동규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류마티스 진단을 내려 계속 약을 먹게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류마티스 유병률은 보통 1퍼센트 미만인데 신해시에서는 인구의 10퍼센트가 류마티스 환자라는 것이었다. 판사로서의 앞날에 대한 우려와 우동규와 싸우다 그가 다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환은 우동규를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한다.
한편 공황 장애를 겪는 지환은 후배 효린의 충고에 따라 정신분석을 받기 시작한다. 지환은 정신분석을 통해 내적 갈등의 원인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가지만 정신분석은 그가 놓인 상황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한 의사를 중심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의료, 종교, 사법, 언론, 정치 권력을 상대로 쉽지 않은 싸움을 시작한 그가 많은 환자들에게 말도 안 되는 사기를 친 우동규를 법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을까?

[추천사]

무엇보다 정신분석학을 이야기에 끌어들였다는 점이 이 소설의 인상을 강렬하게 한다. 정신분석학 같은 전문 영역을 소설에 끌어들일 때 대개 그것은 독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용도로 쓰인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그것이 불의의 집단에 의해 회유와 기만의 용도로 쓰이며 독자의 뒤통수를 친다. 치료적 명분을 위해 의사가 환자의 트라우마를 교묘하게 지어내고 무의식마저 조작할 가능성을 소설적 상황을 통해 제시하는 점이 멋지다. 이 판사 작가에게 이제는 죄와 벌, 역사와 사회에 대한 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의 저자)적인 전문성을 기대해도 좋겠다. _구효서(소설가)

『보헤미안 랩소디』는 악몽에 관한 소설로 읽힌다. 개인의 꿈이 결핍과 분노를 먹이로 자라나며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인들의 악몽이 모여 세상을 뒤덮는 부패의 그물이 되고, 개인은 다시 그 그물에 포획되어 벗어날 길 없는 악몽을 꾼다. 현실이 너무 잔혹해서 악몽이라는 표현도 부족한 듯한, 정의라는 말이 너무 높아서 꿈조차 꿀 수 없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_김형경(소설가)

집요한 유혹을 뿌리치고 무수한 거짓과 싸우며 진실을 밝히려는 주인공을 응원하며 읽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익’에는 아주 민감하고 ‘진실’에는 너무나 둔감한 세태, 이익을 추구하는 시스템의 힘은 한없이 커지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개인은 볼품없이 왜소해진 시대상을 판사인 주인공이 겪는 곤경을 통해 더없이 여실하게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에 대한 관찰을 통해 그 근원을 깊게 보여주고 있다. _방현석(소설가, 중앙대 교수)

법과 공적 절차가 손 쓸 수 없는 불의의 영역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 한 젊은 판사가 있었다. 그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자기를 괴롭히던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낸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주인공이 복수의 길을 향해 갔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복수는 결코 정의에 도달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혹은, 복수 그 자체의 불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함인가. _서영채(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이 소설에서 주목할 것은 자아의 실체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과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한 지향성이다. 또한 이 소설은 디테일의 힘에서도 대단한 매력을 발휘한다. 체험과 의식의 성장이 행복하게 맞물려서 소설의 풍성한 육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_하응백(문학평론가)

결국 문학이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기에 이 소설은 그러한 문학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다고 할 것이다. _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이혜경, 김형경, 방현석, 서영채, 하응백, 김미현)


[책 속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것이다.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선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악이 되기도 한다. 합법인 행동이 악이고 위법인 행동이 선일 때도 있다. 한 사람이 선과 악을 번갈아 저지르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데도 법정에 온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더러 자신이 선의 영역에 있음을 선포해달라고 한다. (9쪽)

“우동규의 병원에 다니는 환자 수가 연간 삼만 명이래요. 신해시 인구가 삼십만 명 조금 넘죠? 류마티스 유병률이 일 퍼센트 미만이니까 류마티스 환자가 많아야 삼천 명인 게 정상이지요. 한 도시에 류마티스 환자가 인구의 십 퍼센트나 되는 곳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신해시뿐일걸요.” (35쪽)

“신해성모병원은 신해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종합병원이야. 직원들만 천 명이 넘어. 신해시의 정치인들, 종교인들, 지역 유지들과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어. 선배는 단지 의사 한 명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거야. 이기기도 어렵고 이긴다 해도 선배가 다칠 거야.”
“그렇다고 엄마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네 엄마가 당했다고 생각해봐. 그래도 그렇게 말할 거야?” (80쪽)

수사 과정에서 신해시에 널리 소문이 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신해시에 뿌리를 둔 방송이나 신문은 수사 결과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신해시의 기자들은 신해성모병원이 신해시에서 가장 큰 광고주이기 때문에 보도할 수 없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오히려 중앙의 방송국이 사건의 수사 결과를 간략하게나마 보도했다. (131쪽)

사기죄는 자신이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재산죄인바, 피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의로서 명성을 높이거나 병원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생각으로 이런 행위를 하였을 개연성이 더 높은데, 이러한 이익은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이라고 볼 수 없어 재산죄인 사기죄로 처벌할 수 없다.
피의자가 특정 항류마티스제를 판매하는 제약회사로부터 정기적으로 현금, 여행 경비, 비서 채용 경비를 지원받아온 사실은 인정되나 그러한 지원을 받은 시점 전후에 피의자가 항류마티스제를 처방한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 (133쪽)

나는 검찰의 힘은 사람을 감옥에 보낼 수 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할 사람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데 있음을 절감했다. (135쪽)

생각해보면 그림이나 사진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원래부터 내 얼굴에 대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 자신이 내가 아닌 느낌,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닌 듯한 느낌이 불현듯 침투할 때가 있었다. 간헐적으로 솟아오르는 자살 충동도 나로부터 내가 아닌 그 어떤 존재를 추방하고 싶은 충동인지도 몰랐다. (154쪽)

뿌연 유리는 무수한 갈등으로 더럽혀져 있는 하지환 씨의 무의식이에요. 유리가 깨끗하지 않으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없죠. 외부 세상은 순간순간 끊임없이 변해요. 유리가 깨끗하면 현실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제때 인식할 수 있지만 유리가 더러우면 현실이 바뀌었는데도 예전의 시각으로 사물을 보게 되죠. 그러니 유리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닦아야 해요. 하지만 유리를 닦는 작업은 고통스럽죠. 자기 자신을 직시하고, 자기의 오류를 인정하고, 자기를 변화시켜야 하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살아요. (155쪽)

엄마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거짓된 상을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착각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거짓 자기의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성취를 거듭해도 타인의 배 속에 밥을 넣는 것처럼 허기가 채워지지 않고 허무해지기만 했던 것이다. 그날 밤 평소보다 술이 많이 들어갔다. (223쪽)

“엄마한테서 사랑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엄마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어요? 부모들이 다들 자식을 사랑하는 줄로 착각하지만 사랑이 아닐 때가 많죠. 애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부모예요. 자신의 분을 풀고, 자신의 소유욕과 지배욕을 충족시키고,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식을 이용하는 부모가 많아요.” (230쪽)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이 이성적인 계산의 산물은 아니잖아요. 상대방이 나에게 불이익보다 유익을 더 많이 줄 것이라는 계산이 섰을 때만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니잖아요.”
“진정한 사랑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본질이 달라요.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정신적으로 성장시키고 확장시키는 것이죠. 반면 사랑에 빠지는 것은 과거에 강렬한 흥분을 일으킨 심리적 패턴에 빠지는 것에 불과해요.” (250쪽)

“선배, 죽는 거 선배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힘든 일 아니야. 모르핀을 많이 주사하면 기분 좋은 상태에서 호흡 곤란으로 편하게 죽어. 모르핀보다 더 빠른 건 염화칼륨이야. 주입하면 즉사야. 죽는 게 두려우면 내가 나중에 책임지고 편안하게 죽게 해줄게. 그러니 죽는 거 걱정 말고 살아 있을 땐 삶에 집중해.” (255쪽)

작가

정재민
국적
대한민국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제법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제법 석사
경북대학교 대학원 국제경제학 석사
서울대학교 학사
경력
방위사업청 원가검증팀장
구유고슬로비아국제형사재판소 재판연구관
대구가정법원 판사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 혼밥 판사 (정재민)
  •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재민)
  • 보헤미안 랩소디 (정재민)
  • 개정판 | 독도 인더 헤이그 (정재민)

리뷰

4.1

구매자 별점
24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ah***
    2022.08.11
  • 보헤미안 랩소디를 좋아하며 그 가사에 걸맞게 엄마.나.범죄 그리고 거기에 인간의 정신감정까지ᆢ정말 해박한 지식으로 더 파고들어 읽힌 멋진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yey***
    2022.08.06
  • 요즘은 멀티 시대죠 울면서 읽었답니다. 울엄마 울아빠 생각나고 내 자신이 불쌍하고 내 자식들이 불쌍해지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훌륭한 작가님이세요 ^^

    coc***
    2022.07.13
  • 내 스스로가 오롯이 서는 것은 얼마나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인지. 오늘도 나는 일어서려 하지만 금세 주저앉고 만다. 고개를 처박고 후회와 좌절을 곱씹는 내게 희망이 있다면 나와 흡사한 마음을 삼키며 우뚝 선 사람들이 분명 느껴진다는 것, 또 그들이 이런 나를 지켜봐 주고 손을 내밀어 준다는 것이다. 언젠가 나도 그들처럼 설 수 있기를, 또 다른 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잘했다고 안아 줄 수 있는 고귀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덮는다.

    sk5***
    2019.03.22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소년이 온다 (한강)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파과 (구병모)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칼의 노래 (김훈)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급류 (정대건)
  • 구의 증명 (최진영)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김혜윤)
  • 퇴마록 말세편 1 (이우혁)
  • 개정판 |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 살인 택배 (정해연)
  • 퇴마록 혼세편 1 (이우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