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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상세페이지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식민지' 조선의 삶과 근대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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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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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0원
출간 정보
  • 2014.07.02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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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312 쪽
  • 33.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8976961906
ECN
-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작품 정보

'대학생은 물론이고 일반시민을 상대로 근대사 강의를 하다 보면 생각 밖으로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한다. 일제 식민지 지배의 본질과 실상이 어떠했으며 일제강점기에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갔는지를 잘 모르다 보니, 심지어 일제강점기가 21세기 한국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식민지’에 초점을 맞추어 ‘식민지 근대’를 이해하자는 주장을 하고 싶었다. 근대로의 이행 과정에서 농촌과 도시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사상과 계층이 등장하고 새로운 매체와 문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것이 식민지라는 조건 때문에 어떻게 비틀어졌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 일제강점기의 비틀어진 역사가 이후 한국 사회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작은 실마리라도 제시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책머리에》 중에서

폭풍처럼 들이닥친 근대 자본주의는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시대의 문화와 삶을 들여다보며
식민지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신고산이 우르르 화물차 떠나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단봇짐만 싸누나'
근대화의 환상과 기만을 깨고 ‘식민지’ 근대의 비틀린 모습을 직시하라

위 가사는 유명한 《신고산 타령》의 일부다. 일제강점기, 전통도시 고산을 빗겨 철도역이 들어선 ‘신고산’은 식민지 근대와 자본주의 도입의 한 상징이다. 그러나 근대 자본주의를 한반도 전역에 퍼뜨린 '우르르 화물차 떠나는 소리'는 조선의 백성에게 그저 '단봇짐' 싸서 고향에서 쫓겨나 도시의 변방에 토막을 치고 더 처절한 빈곤과 싸워야 한다는 고난의 신호일 뿐이었다. 철도가 놓이고 공장이 들어서는 급속한 자본주의화를 ‘근대화’와 ‘경제성장’으로 봐야 한다는 이들이 있다. 정체된 조선 사회를 일제가 ‘근대화’시켜주었기 때문에 이후의 경제발전이 가능했다는 뉴라이트적 인식의 표현이다. 그러나 근대사회란 무엇보다 모든 개인의 자유와 권리, 더 많은 사람의 평등을 최대한 보장하는 사회를 뜻한다. 일제강점기 동안 이 땅에서는 일본제국의 존립, 식민지 지배권력의 유지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 우리 민족의 생존보다 우선되었다. 일제가 만든 각종 법과 제도는 그 근대적 외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식민지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도구였다. 이 책의 저자 이준식은 식민지 근대에 대해 ‘근대’에 방점을 찍어 인식하는 일련의 흐름을 경계하면서 ‘식민지’에 방점을 찍어 조선의 일그러진 근대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타향살이 몇 해던가… 부평초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식민 정책에 떠밀려 조국을 떠난 동포들. 그리고 전쟁범죄에의 강제동원

땅을 잃고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온 빈민들도 그러했지만, 누구보다 ‘타향살이’의 설움을 절감한 것은 해외 유민들이었다. 이 책은 살 길을 찾아 연해주로 건너갔다가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카레이스키들, ‘이등공민’ 담론에 농락당한 만주의 조선인들, 일본으로 건너가 ‘조센징’에 대한 민족차별에 시달린 동포들의 시련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권침탈 이후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가산을 정리해 이국땅으로 향한 망명객들과, 전시체제 아래서 노동력으로 총알받이로, 심지어 ‘성노예’로 착취당하고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식민지 근대’는 대다수 민중을 뿌리 뽑힌 '부평초' 신세로 전락시키고 만 야만의 역사에 다름 아니었다.

'맑스보이, 맑스걸'은사라지고 '모단보이, 모단걸'만남아
새로운 사상과 계층의 출현, 식민지의 문화·사상탄압

3·1운동을 계기로 1919년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인민의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는 주권재민의 근대국가였다. 대한제국이 강제병합된 지 10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이미 근대적 민주공화제에 대한 지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이다. 민주공화주의와 함께 1920년대에는 사회주의가 새롭게 등장한 ‘청년’ 계층을 중심으로 시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치안유지법 등을 앞세운 일제의 엄혹한 탄압으로 인해 사회주의운동은 곧 지하 비밀결사로 숨어들었고, 소비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도시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모단 보이’ ‘모단 걸’이 유행을 선도하게 되었다. ‘어린이’와 함께 근대적 주체로 새롭게 ‘발견’된 ‘여성’ 역시, 근우회 해체 이후 사회변혁적 전망을 상실한 채 소비의 주체로서, 혹은 충량한 제국신민을 길러내는 ‘군국의 어머니’상으로 왜곡되어갔다.

‘한때’ 민족신문이던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어떻게 친일매체가 되었나
일제의 언론 탄압·문화 통제 정책과 신문·잡지의 굴곡

강제병합 이전, 우리 사회를 근대화하기 위한 자생적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신문·잡지가 발간되고 근대교육을 표방한 학교가 세워졌다. 그러나 1910년대 일제의 무단통치 아래서 언론과 교육은 크게 위축되었고, 1920년대에 들어서야 민족언론과 민족교육이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930년대 이후 일제의 탄압에 무릎 꿇은 각종 언론은 급격히 친일화되었고 교육도 입신출세의 장으로 전락하고 만다. 특히 이 책에서는 『시대일보』와 함께 한때 ‘3개의 정부’라 불릴 정도로 민족 정론을 이끌던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이 언론탄압과 재정위기에 굴복하면서 친일화되는 과정이 차분히 그려지고 있다. 시사잡지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잡지들의 명멸을 섬세하게 짚어보는 대목도 일독을 권할 만하다.

《아리랑》에서 《병정님》까지, 공감의 매체에서 선동의 매체로
식민지 대중문화의 발현과 왜곡

1910년 서울에 처음 등장한 영화 상설관이 다른 도시로 확산되면서, 1920년대 이후 본격적인 ‘영화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1926년에 나온 《사의 찬미》가 널리 불리면서 대중가요도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각광을 받았다. 비록 도시 지식층과 청소년층에게 국한된 문화현상으로서 농촌과의 온도차는 컸지만, 영화와 대중가요는 하나의 ‘산업’으로서 점차 규모를 키워 나갔다. 그러나 ‘자본주의 상품’으로서의 영화, 대중가요는 곧 ‘식민제국’의 ‘전시동원’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침략전쟁에 조선인을 동원하고자 했던 일본은 당대 최고의 스타들에게 ‘천황을 위해 죽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군국주의 친일가요를 부르게 하는 한편, 이동 영사단을 조직해 농촌 구석구석까지 전쟁 선동 영화를 보급하고자 혈안이 되었다. 1926년 공개된 나운규의 《아리랑》 같은 뛰어난 작품성과 리얼리즘을 구현한 영화도 있었지만, 일제의 침략전쟁이 극에 달할수록 노골적으로 죽음을 선동하고 일제를 찬양하는 영화와 가요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일제강점기 영화사는 저자 이준식의 전공분야이기도 하다. 큰 맥락에서 일제시대 전반의 영화산업이 어떻게 탄생하고 왜곡되어갔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작가

이준식
학력
연세대학교 사학과 박사
경력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이준식)
  • 조선총독부의 일본어 보급 정책과 조선어 규제 정책 (이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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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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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일 종족주의를 위시한 식근론이 얼마나 허황된 왜곡이며,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지 보여주는 책. 실제 식민지 치하의 조선인의 삶이 얼마나 피폐하였고, 심한 침탈을 겪었는지 상세히 보여주며, 무엇보다 근대화란 단순히 경제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식근론의 맹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ktf***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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