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대여로 1권 읽다가 처음 10페이지 읽고 바로 전권구매 했습니다.
여공남수에 여남박이란 필드가 굉장히 좁고 귀한데, 이렇게 메인 캐릭터에 메인 캐릭터와 얽히는 히로인인 캐릭터까지 매력적이고 제 취향에 맞는 소설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이게 얼마나 오랜만이냐면, 4살때부터 책을 읽어온 활자 중독자 인생인데, 소설 플랫폼만 해외에서 지인과 한국 가족들에게 도움 받아 모두 보는데요, 주로 리디와 문피아 등등을 이용하고 일단 읽는 연재작들 탭으로 인터넷 탭들이 50개가 넘어가고 리디 용량 때문에 오래된 랩탑이 숨을 허덕이길래 새로운 랩탑 바로 질러서 그것도 켜놓고 소설 앱들 다 열어놓고 퇴근하면 어디 잘 외출안하고 소설 읽는 낙으로 삽니다. 그런 인생에서 최애 작품들은 아주 까다롭게 선별하는데, 이거 조심스럽게 탑 10에 올려도 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우선 여주이자 메인캐릭터인 희수가 마냥 해맑기만 하지도 않고, 마냥 퍼주는것도 아니고, 나름 줏대가 있어 좋습니다.
가끔 좀 고구마 같을 때가 있긴한데 우리의 연상수이자 남주이자 히로인인 그대께서 참 잘 밸런스 잡아 줍니다. 그래서 관계성이 끝내줍니다.
제 눈에서도 이 둘 볼때마다 꿀이 흐르다 못해서 꿀로 된 눈물이 흐를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여공남수 커플의 정수였습니다. 제 이상향이기도 합니다. 너무 좋네요. 서로가 서로를 귀히 여기는 것도 그렇거니와, 남주가 가끔 답답할때가 있는데 그걸 바로 풀어줍니다, 왜 그랬던 건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요. 물론 작가님이 이게 첫작이신건지 오탈자라던지 문법적인 에러는 있습니다만, 그걸 흐린눈으로 내 뇌야 알아서 잘 해라 해놓고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원랜 되게 예민한 부분입니다만) 스토리면 스토리, 세계관 짜임새면 짜임새, 이 둘의 관계성과 다른 엑스트라 역들도 잘 구성해놓으셔서 왜 다작을 안 하신건지???? 왜죠? 스럽네요.
작가님을 납치해서 군만두형에 처하고 싶은데, 작가님 제가 작가님에게 드릴 선물이 있어서 그런데 어디 사시는지요?
1권 끝내자마자 2권 중간까지 읽고 이게 완결작이란 것에 눈물이 나서 더 읽지도 못하고 돌아와서 1권 더 천천히 음미하며 3일동안 읽고, 곱씹고, 다시 돌아가서 정주행하다가 3권 읽는데 너무 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양파 썰 때 말곤 울지를 않아서 가족들이 들으면 진짜 뭐 저런 씹덕놈이 다있지 할 거 같지만 알게 뭡니까, 전 너무 슬픕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있다면 제발 누가 댓글로 알려주시고, 만약 아직 없으시면 작가님을 쥐어짤 출판사와 편집자가 필요합니다.
어째서 다음 작품이 없죠? 왜죠? 여공남수, 여남박, 부디 이대로 성장 잘 하셔서 다작 해주셔야 합니다.
원래는 완결까지 읽고도 그럭저럭 수준만 되어도 만족하는데 리뷰는 잘 남기지 않습니다.
진짜 처참했던 작품때문에 돈 버리고 시간 버려서 개빡치면 어쩌다 남기긴 합니다 (정말로 처참해서 화가났을때입니다).
활자 중독자로써 못 참을때만 리뷰를 그런 식으로 썼었는데, 오랜만의 5점 리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거 제 손가락으로 쓰기 그런데 꽤 귀한 겁니다. 음식 리뷰도 잘 안 남깁니다. 근데 5점 남기면서 다작 해달라고 빌기는 또 처음이라 지조없는 사람 된 거 같아 기분이 묘한데 그렇습니다. 활자 중독이라 온갖 장르는 다 읽는데, 제 취향이 여공남수였단 것도 최근에야 알았고, 이 바닥이 한줌이라 리디에서도 48탭밖에 못 찾았습니다 (다른 리뷰들 보고 걸러내서 이 정도 남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이런 한줄기 빛 찾은 저는, 희수가 처음 남주를 클럽에서 만나고, 발현하여 남주에게 매달리는 심정을 절절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취향에 맞는 소설인데 한 작품밖에 없다고...?
희수는 남주가 사람이라 사귈 수라도 있지, 전 어떻게 해야 하죠? 절 왜 이렇게 만드신 거죠? 작가님은 책임감이 없습니까?
아무튼, 작가님은 다작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님 작가님의 다른 연락처라도 좀 올려놓지 프로필 왜 이따위로 허술하게 기재해놓은 건지 리디에게 이 리뷰 후에 문의도 할 겁니다만, 만약 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있다면 바로 리디에서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돈 버는거 전부 E북 사는데 쏟고 있는데 (집에 더이상 책 둘 공간이 없습니다 2층집인데), 이 작가님의 컬렉션을 모아야 합니다.
제 영혼이 그래야 한다고 점지를 내렸습니다.
다작 해주세요 제발. 얘네 외전 평생 써주세요, 얘네 2부도 써주세요, 얘네 얘기가 안 끝나게 해주세요, ㅈ같은 사회생활, 매일 떨어지고 개박살나는 제 인류애가 차오르는 건 이 작품이 특효약입니다.
저 이 특효약 없으면 인류애가 안 차오를거 같습니다. 사람 하나 살린다 셈치고 다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박은 증빙할 증거가 없을시, 증거로써의 미비한 효력으로 인해 채택되지 않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나 진찐순애 좋아했네...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