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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언론의 전쟁터에서 상세페이지

권력과 언론의 전쟁터에서

현대판 마녀사냥의 표적이 된 조선일보 주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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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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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0원
출간 정보
  • 2025.10.27 전자책 출간
  • 2025.09.29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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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5.1만 자
  • 3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576096
UCI
-
권력과 언론의 전쟁터에서

작품 정보

극우 권력의 몰락은 광기로 끝나고, 그 광기는 나를 향했다
나는 왜 진실을 쓰기로 했는가

조선일보와 박근혜 정권의 대립, 그리고 희생자 선택 과정
보수 신문의 호남 출신 주필이 감내해야 했던 오명
기자의 상식, 법의 상식, 사회의 상식을 세우기 위하여

이 책은 조선일보 주필을 지낸 송희영이 박근혜 정권 시절 권력과 언론의 충돌 속에서 겪은 표적화와 9년에 걸친 재판 과정을, 법정 증언·수사 기록·인터뷰 등 적법한 근거에 따라 또박또박 기록한 증언록이다. ‘언론 자유’가 권력의 이해와 맞붙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TV조선의 최순실 추적 보도부터 대법원 파기환송과 고법 선고에 이르는 타임라인까지 한 권에 정리했다.

이 책에는 거의 모든 등장 인물은 실명으로 등장하고, 검찰이 허위자백을 받아 내기 위해 특정인을 검찰청 지하실 ‘까치방’에 반복 소환해 폭언, 고성, 성희롱성 발언 등으로 심야까지 정신적 압박을 가하는 소위 ‘불러 뽕 고문’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 박근혜 정권이 2016년 4월 총선에서 조선일보의 협조를 받고자 로비를 시도했으나 송희영이 이를 거절하자 총선 패배 직후부터 송희영의 개인비리를 추적하는 내사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박근혜 탄핵 국면 속 권력의 공격과 언론 내부의 갈등, 그리고 9년에 걸친 재판 과정을 통해 권력과 언론의 관계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흔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단순한 자전적 고백을 넘어 ‘언론 자유의 최전선’에서 벌어진 전쟁의 실체를 담은 국내 유일의 증언록이다. 정권의 하명을 받은 정치 검찰이 어떻게 사건을 조작하고 왜곡해 기소하는지, 그리고 평소 언론의 비판을 받은 판사들은 어떻게 언론인에게 보복성 판결을 내리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사건을 되짚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폭주와 언론의 책무, 그리고 언론인의 한계와 책임을 다시 묻는다.




◎ 본문 중에서

증언대에서 박수환은 필사적이었다. 그는 건강을 잃었다. 회사를 잃었다. 남은 것은 자신과 남편의 병든 몸, 그리고 반려견 둘뿐이다. ‘죽는 게 편하다’는 무심코 터져 나온 푸념이 아닌 듯했다.
“검사가 송희영을 구속시켜야 된다며 끝없이 ‘불어라, 내놓아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온몸을 떨었다.
“수사는 송희영으로 시작해 송희영으로 끝났어요… 마흔두 번을… 오로지 송희영, 오로지 송희영….”
고개를 몇 번이고 흔들었다. 증언은 듬성듬성 끊겼다.
“모든 과정이 고문이었어요.”
【수사 검사, “〈조선일보〉가 내일 송희영을 버리기로 했다” - 29쪽】

보수 언론과 좌파 세력의 연대설은 대통령 본인까지 탐닉했다. 박근혜는 2017년 1월 25일 인터넷 쌍방향 매체인 정규재 TV와 단독 인터뷰에서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해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한 세력이 있다.”라고 했다. 이 발언은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성명을 발표한 뒤에 나왔다. 사죄를 무색케 하는 인터뷰였다. 최순실은 구속돼 있었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재판이 진행되던 무렵이었다. 박근혜는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기획 세력에 당했다’는 확신을 피력했다. 머리에 입력된 ‘부패한 보수 언론과 좌파 세력의 연합설’을 끝까지 믿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만약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그가 5년 임기를 채웠다면 남은 임기 내내 나는 감옥에서 지내야 했을지 모른다.
【‘〈조선일보〉와 좌파 세력의 기획 폭로’라는 음모론 프레임 - 104쪽】

가까운 술 친구가 유혹했을지라도 해외 시찰 초청을 거절했어야 옳았다. 평소 신조에도 맞지 않은 일탈이었다. 굳이 변명하자면 경제 칼럼을 쓰는 글쟁이로서 위기 현장을 가보고 싶은 욕망이 컸다. 큰 사건이 터지면 현장에 가보고 싶은 것은 기자의 직업적 본능이다.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현장의 공기를 느껴보려고 휴가를 내고 개인 돈을 쓰며 월스트리트를 찾았던 적이 있었다.
현장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은 과욕이 문제를 키웠다. 친구의 제안을 고민 없이 수락한 것이 잘못이었다.
【‘전세기로 호화판 여행 즐긴 악덕 기자’ - 138쪽】

때마침 TV조선은 미르재단 의혹을 추적했고, 〈조선일보〉는 우병우 의혹을 폭로했다. 그의 분노 지수는 단번에 치솟았다.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빈약한 판단력에 큰 장애가 생겼다. 좌파 세력과 〈조선일보〉가 손을 잡고 대통령 흔들기에 나섰다는 음모론에 심취하고 말았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을 압박해 후속 보도를 침묵시킨 대가로 박근혜 정권이 얻은 여유 시간은 2개월이 못 되었다. 그사이 최순실은 독일로 도피했으나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의 폭로 보도가 이어졌다. 보수 신문의 호남 주필을 제단 위에 올리는 인신 공양을 했건만 정권의 임기는 오히려 단축되고 말았다.
【박근혜의 길, 태극기 부대의 길, 〈조선일보〉의 길 - 226쪽】

세일럼에서나 한국 땅에서나 가해자의 생명력은 피해자보다 강하다. 박근혜는 사면 복권을 받아 자신을 구속한 윤석열 대통령과 손을 잡았고, 담당 부장검사는 보수 정치권의 잠룡급 스타로 떠올랐다. 허위 폭로에 앞장선 국회의원은 지방 정부의 얼굴이 됐다. 불러 뽕 고문의 주인공 가운데 몇 명은 검찰 요직을 차지했다. 그들은 권력이 제공하는 파티를 한껏 즐기는 듯이 보인다. 한국에서 마녀 사냥꾼이라는 직업은 훈장이다.
【마녀사냥으로 먹고사는 마녀들 - 296~297쪽】

작가

송희영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4년 9월 22일
학력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경력
조선일보 논설위원실 편집위원
조선일보 논설위원실 실장
조선일보 편집국 국장
한국신문협회 출판협의회 이사
조선일보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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