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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원본을 찾는 마음 상세페이지

예술의 원본을 찾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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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가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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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원
출간 정보
  • 2018.06.10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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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4.6천 자
  • 15.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7754251
ECN
-
예술의 원본을 찾는 마음

작품 정보

한 사람의 예술가가 성공하기 위하여 어떠한 길을 밟아야 하는가? 그것은 순전히 자기의 책임이다. 미성년의 경우에는 주변에서 지각을 동원하여 최선의 길을 모색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년 이후의 능력 촉진은 본인의 집중력에서 기를 모아야만 한다.
시대의 변이에 따라 부대조건도 만만치 않다. 치밀한 각도의 조성이 뒤따라야 한다. 어떠한 공부가 더 필요한지 하는 한 정확한 각도의 조정이후에 스스로 판단하여 가감이 따라야 한다. 주변의 인상 비평이나 판단에서 자주 흔들리는 사람을 보면, 그는 총화적 함량에서 미달된 부분을 채우지 못하고, 늘 어정쩡한 예술가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려난다. 꼭 필요한 부분에 있다고 판단되면, 남이 뭐라든 상관 않고 밀어 부쳐야 한다. 미칠 정도로 빠져 들어야 한다. 성격에 맞춘다는 문제도, 기초공사가 부실하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 스스로 조정된 각도에 맞추어서 정통한, 물 샐틈 없는 방청공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철근을 많이 쓴다 해도 녹이 슬어버리면가루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 정통한 정도로 깊이 빠져든 다음에 튼튼한 기초위에서 성격을 조정하면 자기만의 예술로 직행할 수 있다. 기초가 없이 성격 운운하는 사람은 평생을 기웃거리다가 남들과 비슷한 부개성의 예술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중요한 것은 독자성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속에 자기를 심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러한 독자성이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냥 주어지거나 가볍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한 마음으로 기초를 굳혀 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학부나 대학원 과정의 단계를 거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의 수업 시수에 보면 모든 것이 겉 핥기로 끝 날 수도 있다. 무엇하나 굳혀진 것이 끝막음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기량이 쌓여야만 개인적인 기질이 파고 들어간다. 친절한 교수가 좋은 제자를 기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열심히 잘 가르친다는 것은 배우는 사람의 자질만 바꾸어 놓을 뿐이다. 특수한 근성(根性)을 지워 버려서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눈을 뜨게 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한반도 자기 그림을 그려주거나 범본을 제시하지 않고 각 개인의 특수성을 발견하거나 캐내는데 최선을 다한 르네드루앙이나 루스타포모로를 나른 존경해 왔다. 어떠한 것을 잘 한다는 것은, 나머지 다른 것을 잘 못한다는 의미이다. 다 잘 할수 있다는 사람은 처음부터 기질이 약한 사람이다. 그런데 가르치는 사람 눈에는 학생의 잘못하는 점만 눈에 뛴다. 잘 못하는 것은 안하게 하면 된다. 잘 하는 것만 잘 시키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특수성으로서 빛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잘 하는 것만 잘 시키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특수성으로서 빛을 발휘 할 수 있게 된다. 적당히 모든 것을 잘 한다는 것은 신이 크게 기대한 사람이 아니다. 적당히 잘 먹고 살게 해서 별 고통을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기대를 건 사람에 대해서는 일부러 잘 못하게 고통을 안겨준다. 더 고통을 주어서 수고롭게 하고 지치도록 하고, 굶기고, 헐벗기도, 엎어지게 하고 자빠뜨리면서 지독하고도 엄격한 하늘의 교편이 따르게 한다. 죽도록 매질을 당하게 한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가장 모자라는 부분을 더욱 굳히고 보완해서 마지막에 크게 쓸 수 있는 재목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큰일을 도모하는데 지장이 따르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하늘의 담근 질을 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동양사고는 서양의 적당한 유행성이나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하는 시류와는 엄격한 차이가 있다. 이것이 바로 동서양의 엄격한 벽이다. 이제는 근기(根基)가 약해서 비실비실하는 서양 중심의 예술사를 동양의 기준으로 바꿀때가 되었다고 본다. 확실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한다.
강희산은 늘 자기가 목마르다고 느끼고 있다. 강희산이 나를 찾았을 때 나는 그것을 느꼈다. 그래서 가능하면 내 말을 줄이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의 성격을 참지 못하고 쓰는 글이라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닿지 않는다. 글은 세상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몸이 아픈 사람의 정확한 검사와 처방이 된 개인정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보다 어떻게 하면 더 강하고 확실하게 살 수 있는지를 짚어 주어야만 한다. 그래서 그의 예술이 중요한 시기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겉은 웃고 있지만, 속에서 무엇이 울고 있는지 알아내어야 한다고 본다.
강희산이란 사람, 제대로 싱그럽게 자란 나무와 같다. 우선 시원시원한 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멋지다. 내가 배울점이 여러 가지다. 한마디로 느낀 점을 표현 하라면 “眞心直設(진심직설)”이다. 속 시원히 털어 놓는 스타일이다. 남의 눈치코치 살피는 일 없이 거침이 없다. 사람에겐 숨기고 싶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출생문제, 애정문제, 가정문제, 진로문제, 그래서 주도 뒷골목에 자리잡은 점바치를 찾아 나서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소곤소곤, 은밀히 듣고 남 몰래 적어 나오고 싶어 한다. 강희산의 마구 쏟아내는 이야기를 통해 나는 피검사, 대소변 검사 없이 그의 아픈 곳을 진단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 글도 부담없이 시원하게 써진다. 내가 어느 땐가? 메스콤과 책을 통해 조각가 문신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고, 철학자 김충력의 이야기를 읽고 무심을 배웠다. 조각가로서 칼을 잘 쓰게 된 것이 백정인 할아버지의 내림 덕택이고, 철학자의 길을 들어선 것이 남의 소첩의 아들로 태어난 탓이라는 출생의 비빌을 스스럼 없이 한다. 그 다음 무엇을 숨길 것이 있단 말인가? 모든걸 다 믿을 수 있게 한 그 眞心直設(진심직설)이 참으로 나의 스승이 아닌가? 불교서적 가운데 보조국사 지눌의 “眞心直設(진심직설)”이라는 책이 있어 늘 옆에 두고 살았다. 그가 내가 본관인 황해도 서흥군에서 태어난 것이 인연인 듯 싶었고, 그 진솔한 내용이 또한 깊은 인연인 듯 싶어 수십년 내 옆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책이다.
태어날 때부터 허약하고 병이 잦아 백방으로 약을 썻으나 효험이 없자, 불전에 기도를 올려 병만 낳으면 자식을 부처님께 바치겠다고 한 조부모님의 염원도 나와 꼭 같아 더 귀하게 여긴 어른이다. 具足戒(구족계)를 받은 그에게 특별한 스승은 없었다. 배우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모두가 스승이고 올바른 것을 교시해 주는 사람은 모두가 스승이고 올바른 것을 교시해 주는 이는 모두가 은사였다.
특히 서예와 문인화는 학문과 인격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다. 그러나 인품이 “藝”의 경지에 이를 수 없고, 타고난 천질이 또한 법의 경지에 두루 미치지 못하므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 匠人(장인)의 법률을 함께 넘을 우 있도록 해야만 한다. 그래서 늘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사는 강희산이 열망을 귀하게 여긴다. 시간시간을 쪼개어서 사서를 읽고, 또 삼경까지 파고 들어 갔다. 이제 질서를 짐작하게 되었으니 될만도 한데 육예 가은데 매우 중요한 서예 공부를 겸했으니 더욱 다행한 일이다. 거기다가 그림의 세계까지 탐구하여 서화동원의 이치까지 깨닫고자 하니 욕심이 너무 과하지 않은가 싶다. 그러나 白下(백하)가 圓嬌(원교)에게 경계했듯이, 그림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글씨에 돋는 뿔을 지울 수 없다고 한 말(末覺畵意, 末免削刻)의 진의를 따르고자 하니,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진실로 그 진의는 크고 깊다. 그래서 그림을 단순히 그림을 볼까 두려운 마음도 생긴다. 우선은 배우는 일에 충실해야 하므로 아직, 심각하게 성격 운운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를 “心(심)“으로 정한 것은 잘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전시를 “自(자)” 정하여 스스로의 문제를 풀어 보려고 노력한 自鏡展(자경전)처럼, 이번에는 서화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을 다룬 唯心展(유심전)을 펼치게 된다. ‘마음’을 다지다 보면 예술의 깊이를 천착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섬세하고 미묘한 흐름과 호흡이 문제가 되는 ‘선’과 공기의 소통이 문제가 되는 ‘조형’의 문제로까지 진행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한가지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 하는 문제는 한시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되리라 본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첫째 ‘서예선’과 ‘회화선’의 경제문제이고, 둘째, 자연 발생적 연마냐 하는 가늠 문제이다. 이 두가지 가늠 문제는 강희산이 이미 서예를 통한 많은 축적이 있기 때문에 걱정을 덜어도 될 것이다.
끝으로 이와 시작한 바에는 목표를 최고의 경지에 두라고 주문하고 싶다. 적당히 가는 것은 강희산이 아니고도 누구난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마음이 급해서 선의 연마없이 바로 그림에 뛰어든 사람들은 머지 않아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강희산은 상당히 오랜 기간 서예에 심취했던 만큼 근골이 약한 분위기 위주의 그림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글씨를 통해서 그림을 끌어 들이는 종서법입화(從書法入畵 : 글씨 공부를 한 다음에 그림으로 들어간다) 사람은 이미 수청주(水淸珠)의 믿음이 강한 사람이다. 흘러가는 시냇물을 자세히 보면 겉은 그냥 흘러가는 듯이 보이지만 속에서는 구슬처럼 돌돌 말면서, 회전 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물을 맑게 하는 수청주이다. 그래서, 서예를 한 사람의 그림과 안한 사람의 그림은 ‘정신과 기운’에서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단순한 ‘낌새’가 아니라 ‘초월’로 향하는 컨피던스가 마음을 통해서 늘 붓에 전달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生執生(생집생)’의 중요한 과정을 거치면서 정통할 정도로 훈련을 거친 후 미련없이 던져버리게 되면 예술계에 또 하나의 신선도를 보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 ‘守破離(수파리)’ 훌륭한 고전은 모두 잘 배운 것을 지켜가다(守), 어느날 갑자기 깨버리고(破), 변화의 정신이 쏟아 있는 작물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의 예술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독자성이다. 비슷한 유형이나 모방은 절대로 고전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이 과정에서 엄격히 잘 지켜가는 마음이 바로 ‘예술의 원본’으로 가는 중요한 정신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아 배울 때를 제외하곤, 남의 글씨를 좀체 닮지 않는 강희산의 서예가 바로 그러한 결과를 예감하게 한다.

작가 소개

 雅號(아호) : 埜丁(야정) 居由齋(거유재), 木鹿軒(목녹헌), 無隱堂(무은당), 唯心房主人(유심방주인), 淸空(청공), 秋公(추공), 막손, 自鏡樓主人(자경루주인), 渾沌(혼돈) 야정(野丁) 소요객(逍遙客)

 작품활동

. 2015 제8회 環中展(경인미술관, 서울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전)
. 2012 제7회 自顧展 (서울 백악미술관)
. 2010 제6회 逍遙展(서울 갤러러M,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 2008 제5회 有恒展(서울 백악미술관, 인천 신세계갤러리)
. 2006 제4회 無隱展(서울 이형갤러리, 인천 연수구청갤러리)
. 2005 제3회 有心展 (서울 단성갤러리, 인천 연수구청갤러리)
. 2004 제2회 自鏡展(인천 신세계미술관)
. 2003 제1회 野丁姜熙山展(서울 백악미술관)
. 1994 野丁姜熙山書藝展( 서울 예술의 전당)



경력

. 자오동인(自娛同人)
. 강암연묵회(剛菴硏墨會)
.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 대한민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
.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겸임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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