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주인공: 엘리 아르체나. 분홍색 머리카락과 반짝이는 녹안을 지닌 가냘픈 미인. 비행기 사고를 당해 책 속으로 들어왔다. 페로제와 사고처럼 원나잇을 했지만, 자신과 그가 이어질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정다감하면서도 정력이 넘치는 페로제에게 매일 설레는 중.
*남자 주인공: 페로제 칼리에트. 반짝거리는 은빛 머리카락, 진한 보랏빛 눈동자를 지닌 원작 남주. 엘리에게 첫눈에 반했다. 비록 몸부터 섞었지만, 엘리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 혹여 그녀를 뺏길까 냅다 청혼서부터 보내 놓고 차근차근 집어삼키는 중.
*이럴 때 보세요: 직진 절륜남과의 어지러울 정도로 달콤한 로맨스를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진짜 미치게 예뻐서 다 삼켜버리고 싶어.”
얼떨결에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버렸다
작품 정보
술이 웬수다.
잠에서 깬 내가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고 제일 먼저 한 생각이었다.
결 좋은 은색 머리카락에 흰 피부와 잔근육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술 먹고 원나잇 한 사람이 남주일 줄이야!
* * *
생애 첫 해외여행에 들떠 있었는데 하필 비행기 사고가 났다.
눈을 뜨니 내가 읽었던 소설 <남주가 내게 집착합니다> 의 쩌리 악녀로 빙의한 상태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여, 여, 연인이요?”
“그럼, 연인이죠. 나랑 섹스까지 해 놓고…… 그냥 입 싹 닦을 생각이었어요?”
페로제가 빙글거리며 웃었다.
아니, 그저 불같은 하룻밤 아니었나요?
여주인공 놔두고 왜 저한테 그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