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잃는 사람과 조직의 실체
그리고 진짜 신뢰를 얻는 법
우리 사회는 불신과 냉소로 가득 차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신뢰를 얻는 사람은 잠재된 꿈과 능력을 실현하고, 신뢰지수가 높은 조직은 남다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이에 필요한 모든 동력은 신뢰에서 나온다. 신뢰는 개인과 조직에 가장 중요한 존립기반이자 최고의 가치다.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는 잃는 신뢰, 이 책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 차이를 통찰력 넘치게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의 미덕은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신뢰의 기술을 술술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수십 권의 이론서들이 채우지 못한 강력한 지혜와 영감이 넘쳐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원칙들을 현실에 적용하면 당신의 태도 그리고 남들이 당신을 대하는 태도 모두가 바뀔 것이다.
출판사 리뷰
신뢰의 위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저명한 사회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가 지적했듯,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사회적 신뢰 부문, 즉 사회적 자본 면에서 바닥권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는다. 정치권의 부패, 목적 만능주의에 늘 무시되는 절차의 정당성, 권력과 재벌 앞에 고개 숙인 법 등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저신뢰 사회로 만들고 있다. 낮은 신뢰는 의심과 냉소를 낳고 심지어 그것이 고착화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진 불신은 모든 형태의 경제활동에 세금을 부과한다. 그 세금은 신뢰가 높은 사회라면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세금이다.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는 얻는 신뢰,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 차이를 통찰력 넘치게 탐구한 책!
미국 출신의 테니스 선수 앤디 로딕은 그저 테니스 스타 중의 한 사람이 아니다. 2005년 이탈리아 로마 마스터스대회 3라운드에서 로딕은 유리한 매치 포인트 순간에 상대 선수인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가 날린 두 번째 서브가 코트 귀퉁이에 떨어진 직후 상상 밖의 직언을 했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로딕은 그 점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로딕은 자신에게 불리한 이의 신청을 했던 것이다.
그는 코트 위 희미한 자국을 가리키면서 공이 선 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신이 번쩍 든 주심은 로딕의 이의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고 포인트는 베르다스코에게 주어졌다.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이후 속개된 게임에서 로딕은 졌다. 경기는 그의 패배로 끝났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신뢰였다.
경영 위기에 빠져 있던 선빔이란 가전업체는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불리던 앨 던랩을 CEO로 영입했지만, 오히려 던랩이 회계 부정을 저질러 회사가 파산하고 말았다. 당시 던랩은 경영난에 허덕이던 제지회사 스캇 페이퍼를 사업구조 조정, 인력 재정비,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불과 1년여 만에 주가를 2배 이상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화려한 성과가 선빔의 이사회가 앨 던랩을 선택하게 만든 이유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던랩의 과거 이력에 대해 제대로 검증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던랩은 이미 2개 회사에서 회계 부정으로 해고된 적이 있었지만, 그의 이력서 어디에도 이에 대해 적혀 있지 않았다. 던랩에 대해 자세한 검증을 하지 않았던 선빔의 이사회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앤디 로딕이나 앨 던랩처럼 누군가는 신뢰를 얻고 누군가는 신뢰를 잃는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 차이를 통찰력 넘치게 탐구하고 있다. 신뢰는 개인과 조직에 가장 중요한 존립기반이다.
신뢰를 잃는 사람과 조직의 실체
그리고 진짜 신뢰를 얻는 법
신뢰감은 어떻게 강화되고 고양될 수 있는가?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등의 기초 덕목이 모든 대인관계 속에서 활성화되고 지켜질 때 신뢰감은 커지기 시작한다. ‘정·약·용·책·배’(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는 인간관계에서 아교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것이 지켜지면 내 편이 아니어도 가까워지지만, 이것이 안 지켜지면 모든 관계에 금이 간다.
조직에서 신뢰란 ‘임직원들이 보편적인 규범을 기반으로 규칙적이고 정직하고 협동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신뢰 수준이 낮은 조직은 서로 믿지 못해서 값비싼 비용을 지불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하게 되고 내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서로 믿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뢰가 아니라 억지로 믿어야 하고 믿어줘야 하는 ‘강제된 신뢰’라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훌륭한 일터는 임직원의 관계가 돈독하고, 자부심이 스며들어 있으며, 일하는 재미가 있다. 이것은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훌륭한 일터를 구현하기 위한 경영 노력을 신뢰경영이라고 부른다. 조직의 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까?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신뢰가 결여된 사람은 아무리 유능해도 조직에 위험하며 상사로는 부적격이다.”
- 피터 드러커가 남긴 말 중에서
‘신뢰’는 공허한 단어 같지만 조직에서 이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리더가 역할을 충실히 해서 신뢰지수를 높이면 소통의 속도가 빨라지고, 소통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과제를 수행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신뢰지수를 높이면 조직 내에서 협업, 팀플레이, 파트너십 등 모든 역량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신뢰를 소홀히 하는 순간, 잘 나가던 기업도 하루아침에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 책의 미덕은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신뢰의 기술을 술술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수십 권의 이론서들이 채우지 못한 강력한 지혜와 영감이 넘쳐난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야 하는 비즈니스맨들, 모든 책임과 정면 승부할 각오가 되어 있는 리더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원칙들을 현실에 적용하면 당신의 태도 그리고 남들이 당신을 대하는 태도 모두가 바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저는 모든 여성의 삶을 다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모든 여성 사이즈의 옷은 경험해 봤습니다. 다 아시잖아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그녀이지만 늘 비만과 다이어트, 요요현상으로 고민하는 속내를 솔직히 드러냈고 더 호감을 얻었다.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꾸준히 연습하여 말을 잘하게 되면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이 신뢰를 잃게 되면 그때부터 소통의 길이 막히고 만다. 줄줄이 쏟아내는 멋진 말들은 잠깐은 먹혀들지 몰라도 나중에는 “말이야 청산유수지” 하는 빈정거림을 살 수도 있다.
인간관계는 상대를 얼마나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내 평생의 반려자이길 바란다면 ‘내가 그 사람의 평생 반려자로 죽을 때까지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이 나를 배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 그 직원이 끝까지 충성할 수 있을 만큼 내가 그 직원에게 먼저 믿음을 주어야 한다. 지금 사장이 나와 맞는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내가 그 사장과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끝까지 잘 맞출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봐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내 정체성이 확실하고 분명하다면 그 관계는 자연스럽게 튼튼해진다. 그러면 내가 먼저 하지 않더라도 남이 먼저 손을 내밀 것이고, 내가 힘을 쓰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나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 고리를 끊지 않을 것이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 이런 대화가 있다.
“빌리, 춤출 때 기분이 어떻지?”
“잘 모르겠어요. 기분이 아주 좋아요. 춤을 한번 추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다 잊어버려요. 모든 게 사라져 버리죠. 그런 다음에 내 몸 전체가 변하는 게 느껴져요. 몸에서 불꽃이 일어서 새처럼 날아갈 것 같아요. 전기가 오는 것 같아요. 그래요. 꼭 그런 기분이에요…….”
‘춤추다’를 ‘일하다’로 바꿔서 다시 읽어보기 바란다.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진정성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충실한 것이다. 진정성의 속성은 ‘일관성, 정직성, 성실성, 투명성, 신뢰성, 순수성, 일치성, 통합성’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의 특성은 한 개인의 욕심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진정성은 자신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남을 이용하겠다는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 진정성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손을 뻗어 쉽게 잡을 수 있는 명리에 신중해야 한다. 자기 것만 챙기고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사람은 얕은 수에 걸려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고 신망을 잃기 십상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필요한 삶의 자세가 있다. 그냥 막연히 올라가는 것만 바라지 말고, 내가 그 그릇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신이 리더라면 부하직원들을 믿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얻기 원한다면, 부하직원들의 의사결정을 신뢰해야 한다. 왜냐하면 리더는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리더가 없는 곳에서 수많은 의사결정이 내려진다. 리더가 부하직원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낼수록 그들은 리더를 더욱더 잘 대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