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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시 에세이

읽은 척하면 됩니다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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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읽은 척하면 됩니다> 난다의 '읽어본다'
『읽은 척하면 됩니다』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매일 한 권의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매일 한 권의 책을 ‘기록하는’ 이야기 '읽어본다'

출판사 난다에서 새롭게 시리즈 하나를 론칭합니다. ‘읽어본다’라는 이름에서 힌트를 얻으셨겠지만 쉽게 말해 매일같이 써보는 독서일기라 하겠습니다. 이때 덜컥, 하고 걸리는 대목이 있으실 겁니다. 아마도 ‘매일’과 ‘독서’와 ‘일기’ 이 세 개의 키워드일 텐데요, 그리하여 어떻게 매일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그 리뷰를 쓸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 또한 크실 텐데요, 그러니까 이 시리즈는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자유자재’로 책에 대한 ‘기록’을 남겨본 것뿐이다, 라고 말이지요.
시리즈마다 공통된 구성은 이렇습니다. 커플일 경우 책의 좌우 페이지 중 한 방향을 정합니다. 그리고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갑니다. 12월 31일까지 해서 그 1년을 다 담아낸다면 참도 좋으련만, 만약 그랬다가는 2017년 한 해의 독서 트렌드를 2018년에나 목도해야 하는 뒷북을 경험해야 하는데다 무엇보다 책이 무거워서 들 수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각각 365페이지만 해도 대략 800페이지에 육박하고 말 거였거든요. 커플일 경우 책의 권수로 따지고 보자면 것도 일인당 180권, 겹치는 책을 포함해서 대략 360권을 소개하는 것이 되기에 얼추 1년 치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7월 1일부터 책이 나오기 직전의 오늘까지는 이들이 ‘만져본’ 책의 리스트를 그대로 소개했습니다. ‘매일’이라는 기획자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자 리스트의 개수는 들쑥날쑥해졌지만 이는 그 자체로 건강한 먹성 아닌 ‘책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책을 즐겨 읽고 또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귀한 책의 메뉴판이 될 거라 가늠했습니다.

특별한 특정 사람들 말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생활화하는 독서일기를 꿈꾼다!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데는 아주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을 품기도 해서였습니다. 우리 어릴 적에 누구나 ‘독서일기’를 쓰며 자랐는데, 그것도 숙제로 선생님의 ‘참 잘했어요’ 마크가 찍힌 도장을 받아가며 책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도 하였는데, 어느 순간 그 노트가 어디로 다 사라져버렸는지 그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이들을 만나기 힘들어졌다 싶었던 거지요. 물론 책읽기를 주업으로 하거나 책읽기의 달인이다 싶은 분들의 독서 리스트는 책으로 여전히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기획자로서의 저는 그랬답니다. ‘특별한 특정 사람들 말고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생활화하는 독서일기가 대중화’되어야 책 시장이 보다 다양해지고 책 문화가 보다 풍요로워지며 책 인구가 보다 팽창할 거라고 말이지요. 그리하여 시작하게 된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 책이 내 생활 속에 어떻게 스미어 있는지, 책이 내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적어주면 좋겠다, 하는 기획자의 주문 속에 선보이게 된 다섯 권의 '읽어본다'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뮤지션이자 책방무사 운영자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의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시인 장석주 박연준 부부의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북카페이자 서점인 카페꼼마 장으뜸 대표와 문학동네 강윤정 편집자 부부의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 부부의『읽은 척하면 됩니다』. 한 권 한 권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하겠습니다.

『읽은 척하면 됩니다』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 부부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이 책은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문화부 김슬기 기자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입니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저자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지요. 특히나 이들 부부의 경우 책의 안쪽 귀퉁이에 적혀 있는 그날그날 책에 대한 태그가 제 직업들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지요. 신간 출간 여부를 누구보다 빨리 아는 직업군의 두 사람, 판매 추이 여부를 누구보다 빨리 아는 직업군의 두 사람, 국내 출판 시장의 새바람을 가장 시원하게 맞는 직업군의 두 사람.
『읽은 척하면 됩니다』는 바로 이들 부부의 첫 저작물이기도 합니다. 이들 부부에게 '읽어본다'를 제의한 것은 두 사람의 ‘직업’ 속에 ‘생활’ 속에 ‘삶’ 속에 ‘책’이 필수불가결한 오브제로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궁금했습니다.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온라인 서점 MD는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매일같이 책을 만지는 문화부 기자는 매일같이 어떤 책을 읽을까.
이들 부부의 책일기를 들여다보니 비교적 성향이 비슷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감정에 치우쳐 호들갑을 떤다거나 그렇다고 너무 무미건조한 것도 아닌, 아주 담백하면서도 책을 귀하게 여기는 애정에는 그 ‘간’을 비교적 아끼지 않는 듯했습니다. 살짝 빗대 말하자면 책을 대하는 마음과 아끼는 재킷이나 원피스를 입는 마음이 좀 닮아 있었다고나 할까요. 책을 옷으로 여기는 마음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이들 부부의 성실성에 대해서는 배움으로 크게 새겼다 싶고요. 부부의 공통 관심사가 책이라 할 때 필요 이상의 싸움은 발생하지 않겠구나 하는 소박하지만 긴요한 깨달음에 대해서도 말이지요.
남편은 문화부 기자답게 책을 그 자체로 냉철하면서도 예리하게 분석하곤 합니다. 아내는 서점 MD답게 책을 그 자체로 독자들의 눈높이나 입장에서 읽어내곤 합니다. 독서의 출발 선상이 다른 지점에 있으니까 그 차이를 가늠하며 읽는 맛이 그래서인지 제법 쏠쏠하기도 했습니다. 시리즈를 채운 이들 가운데 가장 젊은 부부답게 책과 여타의 문화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훔쳐볼 게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미술과 음악이라든지 발레나 여행과 같은 일상을 살아낼 때 책을 곁들이는 방식의 새로움에 대해서도요.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내가 쓴 글들로 말미암아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 생활의 정수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나란 사람의 주제파악이 아니던가요. 책은 우리에게 그걸 알려주지요. “읽기라는 행위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 속에 또한 우리를 희망으로 살게 한다지요.
아 물론 이들 부부가 매번 읽은 척한 건 아닙니다. 매일매일 한 권의 책을 다 완독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리가 되는 얘기일 수 있으니까요. 대체로 다 읽는데 간혹 읽은 척도 해야 하는 게 이들 부부의 업이기도 하니까요. 매일매일 이들 부부의 손에 가 닿는 책만 해도 얼마나 많은 가짓수겠어요. 읽은 척했다고 의뭉스럽게 말은 했다지만 이 책을 마감할 때쯤 이들 부부는 완냉을 하듯 책 속의 이 책들을 ‘완독’했답니다. 후기로 들은 사실을 마저 보태는 바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유리
1989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엔 시간이 많아 책을 그냥 읽었다. 대학에선 국문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하면서 책을 골라 읽었다. 지금은 하루 평균 50여 권의 책등을 보는 서점 직원이다. 책을 특별히 좋아한 적은 없다고 여겼건만, 어느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 - 김슬기
1983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했다. 10년째 문화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1년에 1만여 권의 책을 만나고, 그중에서 몇백 권만을 골라서 소개하는 일을 한다. 쌓여가는 책의 무게에 눌려 살지만, 여전히 책 읽는 일을 좋아한다.

목차

김슬기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김유리
2017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12월의 오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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