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듣는 사람 상세페이지

듣는 사람

  • 관심 0
난다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8,000원
전자책 정가
30%↓
12,600원
판매가
12,600원
출간 정보
  • 2024.01.29 전자책 출간
  • 2024.01.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7만 자
  • 4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1859744
ECN
-
듣는 사람

작품 정보

“혼자 책 읽는 사람을 본다.
침묵에 둘러싸여 그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박연준 시인이 옆 사람의 팔을 잡아끌며 읽자 한 서른아홉 권의 고전!

독서가 타인의 말을 공들여 듣는 행위라 한다면, 언제까지나 공들여 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박연준 시인. 『듣는 사람』에서 박연준 시인은 그간 자신이 귀 기울였던 서른아홉 권의 책을 소개한다.
이들은 대개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이다. ‘고전’이라 불린다면 결국 오랫동안 읽히고 읽혀도 여전히 그 매력이 마르지 않은 책이라는 뜻일 터. 과연 이들 책은 어떤 거창한 이념이나 이야기를 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혜롭지 못한 이들의 좌충우돌기’에 가깝다. 다만 서른아홉 개의 서로 다른 삶, 어쩌면 평범할 수도, 어쩌면 어리석을 수도 있으나 바로 그렇기에 무척이나 빛났던 삶을 담고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삶도 완벽할 순 없으니 그 누구도 온전히 지혜로울 순 없으니, 최선은 피할 수 없는 좌충우돌을 겁내지 않는 것, 그리고 최대한 즐기는 것, 이를 이 서른아홉 권의 책들은 말하고 있다.

잘못된 길을 열심히 걸을 때 우리가 얻는 가치
어떤 책이 고전이 되는 것일까? 물론 사람들이 그것을 ‘고전’이라 부르기로 결정했을 때 그것은 고전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오랜 세월 읽혀야 한다. 다시, 오랜 세월 읽히기 위해선 여러 세대에 걸친 독자들의 감상과 해석에도 변함없는 생명력으로 퍼덕여야 한다. 수많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그 매력에 질리지도 않고 빠져드는 책, 그런 책이 고전이라면 우리라고 별수 있을까? 도리어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그렇게 계속 빠져들지 않을지, 다른 책에 한눈팔 기회도 주지 않고 우리를 유혹하진 않을지 걱정해야 하진 않을까? 그 매력에 빠진 한 사람으로서 박연준 시인이 자신의 고전 서른아홉 권을 소개한다.
고전 읽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박연준 시인은 머리말에서 자신이 겪은 한 일화를 소개한다. 도로의 출구를 잘못 든 시인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한다. 비상등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음에도 뒤차는 클랙슨을 울리더니 신호 대기 때는 기어이 창문을 내리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봐요! 길을 잘못 들었으면 그냥 잘못 가세요! 위험하니까 계속 잘못 가시라고요!”
화두처럼 다가온 말에 시인은 깨닫는다. 이미 잘못 든 길을 무리해서 빠져나오려고 할 때 사고가 나는 거구나, 어차피 잘못 드는 것이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구나. 그러곤 고전 읽기도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다 잘못 든 길을 온 마음을 다해 그 끝까지 걸어간 이들이 남긴 기록으로서 고전. 사람들을 매혹하는 고전의 매력이 바로 여기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어떤 삶도 완벽할 순 없으니 그 누구도 온전히 지혜로울 순 없으니, 최선은 피할 수 없는 좌충우돌을 겁내지 않는 것, 그리고 최대한 즐기는 것, 이를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말하고 있다.

다만 서른아홉 개의, 무척이나 빛났던 삶
그렇게 박연준 시인을 따라 쭉 읽어보면 역시 이들 책은 어떤 거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프랑수아즈 사강이나 다자이 오사무처럼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 작가들의 글에서 시인은 이들의 아름다운 연약함을 본다. 이들의 글을 읽으며 “우리가 내려가지 못한 영역까지 영혼의 음표들을 내려갔다 돌아오게” 하길 제안한다. 또 스스로 “눈물이 많은 사람의 편”을 자처하는 시인은 안톤 슈낙의 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읽으며 슬픔이 “사람을 단단하고 유연하게” 만듦을, 슬픔이 “영혼의 운동”임을 재확인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빼놓을 수 없는 사랑이란 주제는 어떤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자면 “젊어 겪는 사랑은 열병이고 정신착란”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일한 젊은이의 사랑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달콤하다 못해 지독한 사랑으로 나타나 두 남녀의 넋을 나가게 만든다. “사랑에 빠진 자는 종종 멀쩡하지 않다.” 그런가 하면 사랑은 뒤라스의 소설『연인』에서 “곤두선 슬픔”과 함께한다. 과연 이 다채롭게도 거친 사랑에 기괴하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기괴하지 않은 사랑도 있던가?”
결국 박연준 시인이 한데 그러모은 서른아홉 권의 고전은 거창한 이념을 담고 있지도, 위대한 인물을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다만 서른아홉 개의 서로 다른 삶, 어쩌면 평범할 수도, 어쩌면 어리석을 수도 있으나 바로 그렇기에 무척이나 빛났던 삶을 담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한때 “요절이 근사해 보였던” 시인은 “누구라도 인생을 끝까지 온전히 살아내는 일이 귀하다는 것”을 고전을 읽으며 이해한다.

작가

박연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80년
학력
2004년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사
데뷔
200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여름과 루비 (박연준)
  •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박연준)
  •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박연준)
  • 마음을 보내려는 마음 (박연준)
  •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박연준)
  • 듣는 사람 (박연준)
  • 망각의 도시 (김동식, 김성중)
  • 고요한 포옹 (박연준)
  • 베누스 푸디카 (박연준)
  • 밤, 비, 뱀 (박연준)
  • 쓰는 기분 (박연준)
  • 어떤 날 7 (강정, 박연준)
  • 모월모일 (박연준)
  • 여성이라는 예술 (강성은, 박연준)
  •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장석주, 박연준)
  •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박연준)
  • 영원한 귓속말 (최승호, 허수경)
  • 어떤 날 2 (김소연, 이제니)
  • 어떤 날 3 (김소연, 박세연)
  •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박연준, 장석주)

리뷰

5.0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고전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을 사랑하는 편이다. 이런 책들은 전자책으로 먼저 읽고 꼭 종이책으로도 소장하는 편이다. <듣는 사람>이 박연준 작가가 신문에 연재해왔던 고전읽기 컬럼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었는데, 사실을 알자마자 서둘러 읽어버렸다. 아, 역시. 이런저런 평론을, 그러나 각잡고 쓰는 딱딱한 것이 아닌 생활서평 같은 느낌의 글을 많이 써온 시인이자 산문가인 작가의 매력이 여기저기서 팡팡 터지는 느낌. 대중적인 고전들도 있지만 다소 낯선 작품들도 몇 언급되어 독서의 투지를 불러일으킨다. 얼마전 우연히 읽고 감동받았던 장 그르니에의 <섬>이 거론되어 너무 반가웠는데, 읽을 때는 몰랐던 ‘시가 없다’는 표현을 덕분에 알게되어 다시 원문을 찾아보기도 했다. 아, 그랬구나. 또 한 번 감탄. 비교적 최근에 알게된 존 버거, 산문가로서의 조지 오웰, 희대의 사기꾼 같은 로맹 가리, 사놓고 아직 읽지않은 페르난두 페소아 등 애정하는 이름들이 반가웠고, 특히 <스토너> <어린 왕자> <변신> 같이 익숙한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경험과 개인적인 소회와 연결지어 특별하게 마무리하는 솜씨도 참 마음에 들었다. 고전읽기. 정말 매력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었을까 이렇게 줄기차게 궁금해지는 이유가 어쩌면 ’고전’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 애초에 인간에게 ‘평범’이나 ‘특별’ 따위가 있을 리 없다. 평범도 특별도 바라보는 외부자의 판단에 지나지 않는다. 스토너는 스토너였다. 자기 자신으로 살다 간 사람이었다. ” “ 『어린 왕자』는 어떤 별에도 정착할 수 없는 자의 슬픔에서 기인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아는 자는 드문 책이다. 이 책은 탐험하듯 읽어야 한다. 뛰어들고 헤매고 기다리고 머뭇거리고 한계를 느끼고 오르고 떨어지며…… 이 탐험은 몸의 탐험이라기보다 영혼의 탐험에 가깝다. “ “ 김유정은 괴로운 인간사에서도 희망을 먼저 본 작가다. 그의 작중인물들은 하나같이 가난하고 미련하고 헛된 희망을 좇고 사기를 당하고 노름판을 기웃거리고 추루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생기가 있다. 쉽게 좌절하거나 숨지 않는다. … 사는 일은 원체 비루함을, 그러나 인간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가엾은 데가 꼭 하나씩은 있음을 김유정은 알았을까? ” #듣는사람 #박연준 #난다 #고전읽기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10.19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인생 녹음 중 (인생 녹음 중 부부)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당선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재명)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우울증 가이드북 (오지은, 반유화)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엄유진)
  • 나를 잊고 살았습니다 (오선숙)
  • 일인칭 가난 (안온)
  • 버터밀크 그래피티 (에드워드 리, 박아람)
  • 나는 보았습니다 (박진여)
  • 개정판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 (송경원)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