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뾰 상세페이지

시의적절 20

  • 관심 0
난다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6,000원
전자책 정가
30%↓
11,200원
판매가
11,200원
출간 정보
  • 2025.09.17 전자책 출간
  • 2025.08.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5만 자
  • 21.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4171775
ECN
-

작품 정보

“여름이었다, 는 말속에 포섭되는 것.
저절로 만들어지는 상징.
여름,
열매가 부풀어오르는 간지러움과
아픔을 생각하며 그 감각 속에서.”

2025년 난다의 시의적절, 그 여덟번째 이야기!

생명이 일 초에 한 뼘씩 자라나는 계절 여름, 2025년 난다의 시의적절 8월의 주인공은 백은선 시인이다. 신작 산문집 『뾰』에서 시인은 한쪽으로는 확대된 세상을 한쪽으로는 작아진 세상을 보는 두 가지 렌즈로 내 것 같지 않은 이 생을 들여다본다. 표제작이기도 한 시 「뾰」는 입을 꿰매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가게를 찾아 헤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것도 자신 안에 들이고 싶지 않다는 욕망과 아무것도 자신 안에서 꺼내고 싶지 않다는 욕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시인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돌고래/사랑하는 모든 것”의 “넓은 등에 손가락으로 편지를 쓴다”(8월 18일). 시인 백은선과 엄마 백은선, 그리고 사랑받고 싶은 존재와 사랑하고 싶은 존재. 쏟아질 것 같은 존재들을 여기, 산문집 『뾰』에 부려놓은 시인 백은선은 이제 조금씩 옅어지는 슬픔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현대시』, 2022년 4월) ‘아이’의 존재에 대해 그는 토로하듯 기록을 남겨왔다. 미래의 아이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이자 탄원서”. 단 하루만이라도 네 시간을 연달아 잘 수 있기를 바라던 날들, 아이 옆에 누워 자는 척 눈을 감으면 아른거리던 책등. 읽고 싶고 쓰고 싶어 안달해야 하는 엄마로서의 삶은 그에게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것이다. 누군가의 세계이자 모든 것이 되는 일. 말하는 것 아는 것 먹는 것 작은 동작조차 자신에게서 비롯된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존재가 나를 필요로 하는 세계. 언제나 전신을 기울여 기꺼이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로 그는 산다. “아무렇지 않고 여전히 왕성하게 쓸 수 있다고 증명해야”만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가진 채로. “오로지 ‘엄마’ 이외에는 내 역할도 자리도 없어지는 것, 나는 그게 너무나 무서웠다. 왜 엄마들은 무엇을 끝없이 증명해야만 할까?”(「돌려받는 사랑」)
그의 여름은 해루질로 가득하다. 그의 고민, 그의 존재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주는 바다에 빠지기 위해. 자신이 작고 작아져 시간을 거슬러 작은 세포가 되어 바다를 떠다니는 광경을 목격하고 싶어서 매일매일 바다에 가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 해변과 파란 바다, 쏟아지는 태양의 환한 숨 속에서. 아이의 나이는 영원하고 그 계절은 변하지 않는다. “훌쩍 커버린 아이야. 너는 보물 같은 건 전부 바다에 던져버릴 거라고 했잖아.”(「세상의 끝에서 너와 나」)
비유로 이뤄지는 상상의 과정 ‘알레고리’는 그에게 슬픔의 장르다. 구조 속 겹들을 걷어내고 그 안에 숨겨진 것을 봐달라는 절박한 외침의 다른 말. 「인간은 신의 알레고리」(8월 9일)는 서른두 쪽에 거쳐 말해진다. 독자가 긴 호흡을 가지고 그의 시를 읽을 때 따라오라는 듯 남기는 ‘비신비’. 영원과 순간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 그는 파산과 엉망을 반복, “이해하지 못”함을 지닌 채 “빠져나오는 슬픔의 기차”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런 게 행복인가? 자꾸만 되물어보게 된다.

어느 밤엔 마주앉아 양주를 마셨지. 취기가 올라서, 네가 몇 개로 보였어. 요정. 그래 요정이었던 것 같다. 여름에만 찾아오는 그런. 보아서는 안 될 것이 있다고 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고 오랜 시간이 지난 이제야 그런 생각을 해. 네가 사라진 겨울, 눈밭에 서서.
_8월 4일 편지, 「여름이었다」

작가

백은선
출생
1987년
수상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백은선)
  • 뾰 (백은선)
  • 가능세계 (백은선)
  • 도움받는 기분 (백은선)
  •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백은선)
  •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백은선)
  • 여성이라는 예술 (강성은, 박연준)
  • 시인, 목소리 (김소형, 유진목)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 어슐러 르 귄 에세이 세트(전 3권) (어슐러 르 귄, 진서희)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이해인)
  • 각성 (김요한)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김미정)
  • 빛과 실 (한강)
  •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 온전한 사랑의 이해 (다니엘)
  • 퇴사인류 보고서 (김퇴사)
  •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정영욱)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