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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불법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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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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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출간 정보
  • 2018.02.08 전자책 출간
  • 2017.04.13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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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60 쪽
  • 1.3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
ECN
-
과학과 불법의 융합

작품 정보

과학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데도 불구하고 삼계에 접근하기 힘든 것은, 과학이 확인할 수 있는 게 어디까지나 물질세계뿐이기 때문입니다. 서구가 금자탑 쌓듯 쌓아온 과학은 정신세계를 접할 때 그 한계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물리세계를 대하던 자세 그대로 유추 연장을 해버립니다.
예컨대 뉴턴 과학 체계에서 물리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를 가정하고 추구해왔듯이, 정신세계에도 가장 원초적인 무엇이 있다고 상정해왔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만물의 시초요 근원이요 기본을 이루는 어떤 절대적인 것을 찾았던 것이지요. 서양 종교에서 주장하는 창조주나 절대자도 그런 과학적 세계관과 상통합니다.
이런 한계가 발생하는 것은 서양과학이 안·이·비·설·신 오근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서양과학은 오근에 잡히는 감각 세계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반면 불교는 합리성의 바탕을 오근에 두는 게 아니라 제 육근, 즉 의근意根에 둡니다. 그래서 감각 세계를 뛰어넘는 법계法界와 진리를 대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육근의 ‘근根’은 인드리아indriya를 말합니다. 제 육근은 마노mano, 즉 의근意根manoindriya입니다. 이것은 법을 아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부처님 법이 전개됩니다. 반면 근과 대비하여 처處라는 말도 씁니다. 예를 들면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법을 이해한다고 할 때는 의근이 아니라 의처입니다. 처는 ‘장소’라는 뜻이지요. 그 처에 머물러 노는 놈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장소 자체만 가지고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 처에 주인공 노릇을 하고 노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상想saññā이예요. 상想이 있으면 식識viññāṇa이 따라오지요. 그래서 처는 색·수·상·행·식이 노는 장소가 되는 겁니다,

작가 소개

말한이 활성 스님
1938년 출생. 1975년 통도사 경봉 스님 문하에 출가. 통도사 극락암 아란야, 해인사, 봉암사, 태백산 동암, 축서사 등지에서 수행 정진. 현재 지리산 토굴에서 정진 중. 〈고요한소리〉 회주

엮은이 김용호
1957년 출생.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문화비평, 문화철학). 〈고요한소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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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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