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이 여울지는 밤에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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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8.11.26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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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평균 5.1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61241821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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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이 여울지는 밤에
작품 정보
소행성 호요. 월하족에는 해묵은 예언이 내려온다.
- 그는 영웅이 되리라. 모두가 빛나는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예언의 아이 신호윤은 운명을 ‘선택’할 수 없었다. 세상을 구원하는 것만이 생의 목적이자 모든 의미. 그렇기에 모든 감정을 죽이고 살았다. 붉은 달 아래 떠오르는 괴물을 먹고 자랐다.
그러나, 윤이정을 만났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축복이 있었다.
***
호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몰랐다.
“나한테만은 솔직해도 돼요.”
호윤은 그런 이정의 말에 조심스럽게 뭔가를 털어놓는다. “나는 숨기는 게 없어.”라고.
이정은 온화하게 웃었다. 호윤에게 늘 배우기만 했는데 지금은 순수한 아이를 가르치는 느낌이 들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 사람에게서 마음을 얻는다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욱 값질 것이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이가 저 혼자뿐이라는 사실이 뿌듯했다.
“말하지 않는 것도 숨기는 거예요. 저에겐 다 말해 주세요.”
“왜?”
“그렇게 하는 게 더 편해질 때가 올 거예요. 가슴 속에 묻어둔 불이 가슴을 공격하기 시작할 때, 잠재우기 위한 힘이 필요할 때, 답답함이 사무쳐 말하지 않고서는 버티지 못할 것 같을 때.”
호윤은 입을 다물고 그저 이정을 직시한다. 윤이정이라는 청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든 걸 알 수 없지만 자신을 생각해 준다는 것만은 알겠다. 마음이 열려 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 경험해 본 적은 없으나, 지금이 그러하리라 생각했다.
- 그는 영웅이 되리라. 모두가 빛나는 생명을 받을 것이다.
예언의 아이 신호윤은 운명을 ‘선택’할 수 없었다. 세상을 구원하는 것만이 생의 목적이자 모든 의미. 그렇기에 모든 감정을 죽이고 살았다. 붉은 달 아래 떠오르는 괴물을 먹고 자랐다.
그러나, 윤이정을 만났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축복이 있었다.
***
호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몰랐다.
“나한테만은 솔직해도 돼요.”
호윤은 그런 이정의 말에 조심스럽게 뭔가를 털어놓는다. “나는 숨기는 게 없어.”라고.
이정은 온화하게 웃었다. 호윤에게 늘 배우기만 했는데 지금은 순수한 아이를 가르치는 느낌이 들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 사람에게서 마음을 얻는다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욱 값질 것이란 확신이 든다. 그리고 그에 도전하는 이가 저 혼자뿐이라는 사실이 뿌듯했다.
“말하지 않는 것도 숨기는 거예요. 저에겐 다 말해 주세요.”
“왜?”
“그렇게 하는 게 더 편해질 때가 올 거예요. 가슴 속에 묻어둔 불이 가슴을 공격하기 시작할 때, 잠재우기 위한 힘이 필요할 때, 답답함이 사무쳐 말하지 않고서는 버티지 못할 것 같을 때.”
호윤은 입을 다물고 그저 이정을 직시한다. 윤이정이라는 청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든 걸 알 수 없지만 자신을 생각해 준다는 것만은 알겠다. 마음이 열려 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 경험해 본 적은 없으나, 지금이 그러하리라 생각했다.
작가
판타지를 좋아합니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신비와 환상이라는 키워드는 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달에 물이 있다면, 물고기가 산다면. 그래서 필명이 달물고기가 되었습니다. 어딘가 있을 법한 상상은 재밌지 않나요?
달콤 씁쓸한, 묘한 재미가 있는, 곱씹어 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자유로운 생각을 붙잡아 어딘가에 옮겨 둔 나만의 글. 지나치기 쉬운 순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글로 풀어 나가는 중입니다.
달콤 씁쓸한, 묘한 재미가 있는, 곱씹어 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자유로운 생각을 붙잡아 어딘가에 옮겨 둔 나만의 글. 지나치기 쉬운 순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글로 풀어 나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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