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는 사이렌이 산다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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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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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6천 자
- 9.3MB
지원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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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92466583
ECN
-
내 귀에는 사이렌이 산다
작품 정보
● 이 시집은 _
말을 아예 잊어버릴 때가 있다. 말이란 상대가 있어야 한다. 들어 줄 사람도 말할 사람도. 인터넷과 교류하는 시간이 더 많다. 이러하니 눈을 맞추며 이야기할 사람은 더더욱 없다. 혹자는 지금을 단절의 시대라 말한다. 이 고립은 자신이 원한 것이라기보다 시대가 그러하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럼에도 요란한 단톡방의 수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이미 말 없는 세상에 익숙해졌다. 더 이상 사이렌 소리가 경종이 되지 못하는 세상. 익숙한 경종 소리. 그 틈에 누군가 죽어가고 있으며 누군가는 태어나고 있다. 별로 특별하지 않다. 살아있어도 늘 죽음과 위급함의 그늘과 함께한다. 어떤 자극도 울고 웃게 하지 못한다. 실종된 사람 냄새가 그립다. 눈 맞출 사람이 늘기를 바란다.
말을 아예 잊어버릴 때가 있다. 말이란 상대가 있어야 한다. 들어 줄 사람도 말할 사람도. 인터넷과 교류하는 시간이 더 많다. 이러하니 눈을 맞추며 이야기할 사람은 더더욱 없다. 혹자는 지금을 단절의 시대라 말한다. 이 고립은 자신이 원한 것이라기보다 시대가 그러하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럼에도 요란한 단톡방의 수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이미 말 없는 세상에 익숙해졌다. 더 이상 사이렌 소리가 경종이 되지 못하는 세상. 익숙한 경종 소리. 그 틈에 누군가 죽어가고 있으며 누군가는 태어나고 있다. 별로 특별하지 않다. 살아있어도 늘 죽음과 위급함의 그늘과 함께한다. 어떤 자극도 울고 웃게 하지 못한다. 실종된 사람 냄새가 그립다. 눈 맞출 사람이 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2015년 ⟪시문학⟫으로 등단. 방송대 문학상 대상 수상, 순암 안정복 문학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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