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영
미국공인회계사/소믈리에/WASA 와인연구회장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회계학(석사)을 전공하였다. 투자금융사를 거쳐서, 다국적 기업의 재무 책임자로 근무하며,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였다. 90년대 중반 해외 근무 중 와인에 대한 호기심을 키운 이래로, 와인은 일상의 최우선 취미가 되었다. 지난해 안타까이 별세하신 한관규 원장과의 특별한 인연과 약속으로 출간에 용기를 낸다. 와인에 대한 열정이 어떻다 한들, ‘부르고뉴 와인’ 저서에는 부족한 게 많다. 넓은 해량을 간청드린다. 부르고뉴의 고즈넉한 마을과 신비로운 느낌의 포도밭이 눈에 선하다. 세 분의 WASA 회원과 공동 출간을 작정하고 서로 격려하며 지혜를 모아온 여정은 참 소중하고 보람되었다. 사랑하는 아내,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많은 벗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최종호
최종호(Jason Choi) 작가는 20여 년간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한 경영인이자,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호기심 많은 여행자다. 국비장학생으로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뒤, 한국·일본·중국·유럽·미국 등을 오가며 400여 종의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이끌고, 다수의 IP 라이선스와 M&A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한국과 홍콩에서 IPO를 직접 성공시키고 중국 합작법인을 영국 상장사에 매각하는 등 자신의 비즈니스를 성공시켰을 뿐만 아니라 NHN재팬, 네오위즈, 캡콤, 디지털하츠, 소프트뱅크 Investment HK 등 한국·일본·홍콩의 10여 개 상장사의 고문/사외이사로 활동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 능통하며 중국어와 프랑스어를 공부 중이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 소통에 익숙하다.
작가의 또 다른 열정은 ‘와인’이다. 부르고뉴의 포도밭 사이를 걸으며 느낀 서늘한 아침 공기, 양조장에서 마주한 와인메이커들의 진지한 눈빛, 그리고 한 잔의 와인에 녹아든 세월과 땅의 이야기가 그를 사로잡았다.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의 한관규 원장님과 함께 와인을 학습하고 마시고 여행하면서 소믈리에 자격을 획득하고 부원장으로서 와인 수입 컨설팅과 교육에도 관여해 왔다. 프랑스 현지를 여러 차례 찾아 부르고뉴의 역사, 떼루아, 그리고 와인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기록해 왔다.
이창규
이창규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법무법인 경연의 파트너 변호사로, 부동산과 기업 법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다양한 사건과 자문을 수행하던 중, 와인 수입사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법률 자문을 계기로 와인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만남은 단순한 업무의 범위를 넘어 일상의 깊은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부르고뉴 와인의 섬세하고 복합적인 매력에 이끌려 본격적인 와인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의 와인 여정은 한관규 원장이 운영하는 와인 스쿨에서 출발했다. 이후 여러 와인 교육기관을 거치며 체계적으로 지식을 쌓았고, 국제 와인 교육 프로그램인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2단계를 취득했으며 ‘와인 경영 컨설턴트’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바쁜 일과를 마친 뒤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은 이제 그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와인에 대한 지적 탐구를 이어가던 그는 이종영, 최종호, 이선화와 함께 ‘WASA(Wine Analysis Study Association)’ 연구회에 참여하였다. 함께 와인을 시음하고 분석하며, 학문적인 접근을 병행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그 결실을 바탕으로 이 책을 공동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각자의 시선과 전문성을 지닌 공동 저자들이 힘을 모아, 부르고뉴 와인의 복합성과 아름다움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전문적인 이론보다는 현장감 있는 시각과 애정 어린 탐구를 담았으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와인 여정을 확장해 가기를 바란다.
이선화
시작은 작은 ‘호기심’이었다.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앞으로의 인생을 즐겁게 해줄 ‘인생 취미’를 갖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된. 그래서 무작정 집 근처 문화센터를 찾아 와인 강의를 신청했다. 프랑스 와인을 제대로 맛본 것도, 오랜 시간 나의 멘토가 되어주신 고(故) 한관규 원장님을 처음 뵌 것도 이때이다. 다양한 와인을 접하고, 시음하는 과정에서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하고, 거짓말처럼 매 순간 설렜다. 와인에 점점 빠져들면서, 아주 조금이나마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오랜 시간, 나름 와인 애호가라고 자부했었는데, 이번에 부르고뉴 책을 준비하는 과정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존경하는 고(故) 한관규 원장님께서 시작하셨던 작업을 고인 생전 가까웠던 제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각자 역할을 맡아 1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이종영 WASA 회장님, 최종호 대표님, 이창규 변호사님 세 분께서 앞에서 열심히 이끌어 주신 덕분에 본인의 부족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위해 부르고뉴 출장도 다녀오시고, 영상편집 작업까지 훌륭히 해주셔서 한층 더 멋진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다시 한번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린다.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