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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이 된 남자

  • 관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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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9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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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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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원
혜택 기간 : 5.11(월) 00:00 ~ 6.10(수) 23:59
출간 정보
  • 2026.05.1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만 자
  • 9.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9836764
UCI
-
어항이 된 남자

작품 정보

샴쌍둥이 자매가 공유하는 건 사랑인가 살의인가

<어항이 된 남자>는 에이플랫의 새로운 단편소설 전자책 시리즈 ‘저스트원아워(JUST1HOUR)’의 열 번째 작품이다.

이진환 작가의 단편 <어항이 된 남자>는 신체 교환이 자유로워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법정극이다. 물리적으로는 한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 메리와 샬럿. 그럼에도 메리는 한 남자를 사랑하고, 샬럿은 그 남자를 증오한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같은 몸에 흐르는 피와 호르몬이 이 둘을 완벽히 독립된 두 영혼으로 두지 않는데. 서로의 뇌파를 공유하는 비투비 메신저를 통해 좀 더 완벽한 ‘동거’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상충하는 마음은 이들을 괴롭게 한다. 결국 샬럿은 메리의 남자 친구를 살해하고, 함께 법정에 선 메리와 샬럿은 보험사와 검찰과 변호사의 치열한 법리 공방에 휘둘린다. 이때 ‘머리’만 남아 법정으로 들어선 남자 친구는 자매의 진짜 속내를 들여다본 후 모두의 입을 다물게 할 만한 의외의 결정을 내리는데…….

몰상식한 사람들은 둘 모두와 데이트하냐고 묻고, 짐승에 더 가까운 사람들은 섹스에 관해서 묻는다.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은 오직 메리뿐이다. 샴쌍둥이는 일란성쌍둥이다. 메리와 샬럿을 구성하는 염색체는 100퍼센트 같을 텐데 어째서 그 둘은 그렇게 다른지 모를 일이다. 나란히 누울 때 나는 메리 쪽으로만 눕는다. 그러면 샬럿은 이런저런 이야기로 우리의 친밀한 대화를 방해하거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끼거나, 비투비로 넷에 접속해 자기만의 세상에 몰두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여자에 묶여 있다는 게 안타깝다. 그렇지만 메리와 샬럿을 갈라놓는 수술은 신체 생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제하고서라도 그들 자신이 원치 않는다. 조심스레 이유를 묻자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샬럿이 쏘아붙였다.
“난 절대 혼자가 아닌 느낌이 좋아.”
– <어항이 된 남자> 중


(줄거리)
나의 연인은 샴쌍둥이 인플루언서 메리다. 어느 날 평소 나를 싫어하던 메리의 자매이자 반쪽인 샬럿이 기어코 날 살해했고, 나는 목만 남아 살아남은 채 그날의 진실을 알기 위해 둘이 함께 피고인으로 선 법정에 들어선다.


◆저스트원아워(JUST1HOUR)◆
에이플랫이 런칭한 단편소설 전자책 시리즈. SF,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소설의 극진한 재미를 농축해 소설로 당신의 1시간을 황홀하게 녹여드립니다.

작가 소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23 대한민국 과학소재 스토리공모전 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상, 제21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대상, 제21회 한미수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시간을 사용하되 그 사람이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 것’이라는 커트 보니것의 말을 가장 좋아한다. 언제나 파토스가 폭발하는 이야기를 쓰려 한다.

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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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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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설정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멈칫했어요. 신체를 자유롭게 교환하는 근미래에 한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 자매와 살해당한 뒤 어항 속에 머리만 남아 법정에 선 남자라니. 평소 서늘하고 낯선 상상력이 돋보이는 오컬트나 디스토피아적인 이야기들에 마음이 끌리는 편인데도 이 작품이 던지는 핏기 없는 설정들은 처음엔 약간의 거부감마저 들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그 기묘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오히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흡인력을 발휘했습니다. 분량 자체가 길지 않다 보니 이런 충격적인 세계관 속으로 훅 빠져들어 가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거든요. 연인을 향한 지독한 사랑과 끔찍한 살의라는 절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감정이 하나의 육체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묘사를 홀린 듯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어항이라는 작고 투명한 감옥 안에서 한때 사랑했던 이의 얼굴을 마주하며 끔찍한 진실을 들여다봐야 하는 남자의 심정은 대체 어땠을지 자꾸만 마음이 가더라고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짧은 단편이라 금방 읽어 내렸지만 기괴한 상상력과 설정에 더한 결말까지 그 찰나의 순간이 남긴 감정의 골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네요. 기괴하고 그로데스크한 재판과 결말의 풍경이 한동안 불쑥불쑥 떠오를 것 같습니다.

    sse***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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