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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대화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21.03.2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64 쪽
  • 7.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816784
UCI
-
격렬한 대화

작품 소개

역설은 강태승 시인의 시 세계를 형성하는 토대이자 추구하는 가치이고 지향하는 문체이다. 시인은 이 세계의 대상들을 모순되게 묘사하면서 본질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이 세계의 본질 혹은 진리를 단순하게 나타낼 수 없음을 체득하고 인습화된 지각을 넘는 모순어법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자가 목을 물자 네 발로 허공을 걸어가는 물소 물소의 눈빛 추억 이념 가족의 근황은 묻지 않고 뱃속에 저장된 수만 송이 꽃과 풀잎 속의 햇빛 달빛의 무게에 춘하추동 화인(火印)은 보지 않고, 사자는 물소의 목숨에 이빨을 박고 매달렸다 단지 배고플 뿐이고 고픈 이전으로 가야 한다 목숨이 아니라 부른 배이고 싶다는 사자와 네가 문 것은 아들이 기다리는 어미의 목이라는, ―「격렬한 대화」 부분 위의 작품에서 “사자가 목을 물자 네 발로 허공을 걸어가는 물소”의 모습이 역력하다. “사자”는 “물소의 눈빛 추억 이념 가족의 근황은 묻지 않”을 뿐만 아니라 “뱃속에 저장된 수만 송이 꽃과 풀잎 속의 햇빛”이며 “달빛의 무게에 춘하추동 화인(火印)”도 보지 않는다. “사자”는 “단지 배고플 뿐”이어서 “고픈 이전으로 가”려고 “물소의 목숨에 이빨을 박고 매달”리는 것이다. 작품의 화자는 “목숨이 아니라 부른 배이고 싶다는 사자와/네가 문 것은 아들이 기다리는 어미의 목이라는” 장면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침묵 이전의 이전으로 가라앉고 있는 벌판”을 바라보며 “무슨 대화가 노을이 배경으로 깔리고 서늘한가”라고, “죽어야 하는 살아야 하는 시간이 저리 아늑한가”라고 묻는다. 알지 못하는 것에 관한 질문이 아니라 깨달음의 표현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중 어느 편을 일방적으로 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옳고 그름의 차원을 넘어 삶과 죽음의 본질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화자는 두 존재의 운명을 최대한 긍정한다. “제 몸을 버리고 아들에게 돌아”간 “물소”와 “소가 던지고 간 고기로 배고픔을 잊은 사자”의 운명을 인정하는 것이다. 생을 다한 한쪽과 생을 시작하는 다른 한쪽의 운명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물소와 끝내 한마디 대화하지 못하고/사자에게 끝끝내 한마디 건네지 못한 하루가,/물소의 뼈만 벌판에 남긴 채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대화한다. 위의 작품의 제목이 “격렬한 대화”이지만 “사자”와 “물소”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없다. 단지 죽이고 죽는 상황만 보인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상황을 통해 더 많은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역설을 통해 이 세계의 본질 혹은 진리를 더욱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생존 조건이 절박한 세렝게티의 “사자”와 “물소” 간의 “대화”란 인간이 관습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에게 “대화”는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여유나 분위기의 상황이 아니라 생사가 놓여 있을 뿐이다. 그것이 자연계의 엄연한 본질인 것이다. (중략) 화자는 역설로써 대상의 본질 혹은 진리를 총체적으로 인식한다. 대상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주관성을 억제하고 이미지를 집중해 존재의 의의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존재의 하강과 상승, 슬픔과 기쁨, 어둠과 밝음, 절망과 희망, 소멸과 영원 등이 배제되지 않는다. 화자는 자신의 의지를 반영해 설명하거나 의도를 가지고 사건화하지 않고 본질 자체를 살린다. 감정의 과잉을 절제하고 인식을 무겁게 하며 묘사의 문체를 견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 교수)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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