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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말채나무의 시간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9,000원
전자책 정가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20.04.03 전자책 출간
  • 2020.02.1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58 쪽
  • 8.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816586
ECN
-
흰 말채나무의 시간

작품 소개

-작품 세계 최기순 시인의 시는 이원시로 쓰여졌다. 그의 시는 압도적으로 시각적 이미지들이 중추를 이루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대상 사물을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예각적인 시선으로 봄으로써 대상에 대한 감응을 길어 올리고 있다. 다른 많은 시편들이 직관의 상상력을 추종하는 데 바쳐져 있는 데 비해, 최기순 시인의 시편들은 ‘직관의 신화’를 의심하고 그로부터 한 걸음 거리를 둠으로써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의 특징들은 단순히 시작 방법론이나 시의 미적 구성의 측면에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최기순 시집의 전반적인 세계관과 경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중략) 그렇다면 이제 시인은 왜 죽음에 집중하는지를 따져보도록 하자.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으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문제는 우리의 삶의 양식 안에서 죽음은 늘 소외되어 있다는 점이다. 문명사회는 마치 인간 존재의 불멸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환상8하고 있으며 죽어가는 사람은 더욱더 고립되는 양상을 자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든 것이 상품으로 대체되는 현대인의 삶의 양식에서는 상품의 지속적인 생산과 그 생산된 상품의 계속되는 소비를 통해 불멸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인은 “도시”, 이마를 쓸어주고 얼굴을 묻게 할 뻔한 “버드나무를 둥글게 휘어” 만든 “전통가옥 유르트”와 구별되는 그곳을 낯설고 차가운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시인은 유목민과 마찬가지로 “유르트”를 “떠났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도시”를 “낯선 곳으로 낯선 곳으로만 흩어지”게 하는 곳으로 여긴다. 온통 죽음뿐인 세상에서 오히려 죽음을 배제하는‘ 낯선’ 곳이 바로 문명사회를 상징하는 “도시”인 것이다. 최기순 시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떠돎과 고립의 자세는 죽음이 배제된 공간에서 오히려 죽음을 감각하는 이가 가질 수밖에 없는 어떤 숙명론적인 상황을 암시한다. 「공원 거주자」 「구름의 일가」 「동토 일기」 「저녁의 행보」 등 여러 시편에서 편재(遍在)된 배제와 고립, 떠돎의 상황들은 궁극적으로 상품물화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반성적 사유를 이끌어내는 촉매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손남훈(부산대 교수·문학평론가)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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