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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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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10,000원
판매가
10,000원
출간 정보
  • 2019.12.2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46 쪽
  • 5.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0815138
ECN
-
아버지의 귀

작품 소개

박원희 시인은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아버지의 귀』를 들고 나왔다. 12년은 긴 시간이다. 그래서 시인의 주변을 걷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시집 나오냐”고 재촉했는지 모른다. 그는 그럴 때마다, 덤덤하게 “시가 덜 영글어/먹기가 뭣합니다”라고 얼버무렸다. 그는 자신이 쓴 시를 바라보며 “상술이 시가 될 수 있는지” 의심한다. “시가 바람이 나서 이렇게 소설처럼 말해도 되는 건지” 걱정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시인의 발언들과 마주할 때 그의 언어가 세련된 것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시인이다. 구부러진 사회를 향해 힘 있게 소리 낼 수 있는 우직한 시인이다.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질 줄 안다. 거짓말하지 않는다. 힘들게 버틴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미덕은 우리가 ‘현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현대적인 것’일 수 있다. (중략) ‘선비’와 ‘시인’이 동일하게 호명되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기에 그가 살았었더라면 그는 선비로 불렸을 것이다. 누군가는 그를 고집 센 사람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고집은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직선”의 길만을 제시하는 지금 여기의 속도 속에서 그는 온몸으로 ‘직선’의 길이 문제 있음을 지적한다. 그가 이사를 여러 번 해야만 했고, 가난해야만 했던 이유를, 우리는 이러한 속사정에서 짐작할 수 있다. 독자들은 시인의 모습을 보며 드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시인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달래 먹어보드래요”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품고 있고, 자신의 몸을 일으킨 꽃을 향해 “마음을” 달 줄도 안다. “산다는 것이 꽃바람 날리는/날만” 있겠느냐며 토닥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장점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희망을 꿈꾸는 것은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꾸는 막연한 습관이다. 하지만 이 막연함이 언젠가는 반드시 현실로 다가올 것을 믿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는 행위다.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현실을 가능한 것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중략) 시인은 나도 이렇게 당당하게 서 있는데 당신도 버텨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가난해서 옷깃을 숨길 수 없는 시인은 우리에게 희망을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니 우리 모두 힘을 내자. 눈치 보지 말고, 줄 서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자. 흐린 가을 하늘 위로 작은 공을 쏘아 올리자. ―문종필(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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