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기획, 기술 기획,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비즈니스모델 수립, 정부지원사업 프로젝트 운영, 지식재산권 관리 등과 같은 일을 하면서 많은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창업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창업자마다 보유역량과 창업아이템이 다르기 때문에 애로사항도, 니즈도 다르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 기반의 창업자는 제품 개발을 잘 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마케팅, 홍보가 어려우며, 경영 기반의 창업자는 비즈니스 모델과 판매 전략은 잘 수립하였으나 제품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창업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거나, 외주에 개발을 의뢰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수반되며, 창업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기도 한다.
나는 창업자들에게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창업지원사업을 추천한다. 창업지원사업은 투자나 융자에 비해 작은 부담으로 창업자금을 획득할 수 있다.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 작성뿐만 아니라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좋은 아이템과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도 사업계획서 작성이 미흡하거나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미선정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보았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대한 책을 써보기로 했다.
이 책이 다른 사업계획서 작성법 관련 책과 차별화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방법론 중심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창업지원사업 사업계획서를 처음 작성하거나 자주 접해보지 못한 작성자의 관점에서 공고문의 분석과 사업계획서 양식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작성법을 제시한다. 둘째, 최근 사업계획서 등 문서작성에 많이 활용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ChatGPT, New Bing, Bard 등을 활용하여 실제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프롬프트를 제시하고 보다 쉽게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셋째, 실제로 작성된 사업계획서와 대면평가 발표 자료에 대한 예시를 제시함으로써 사업계획서 작성 및 발표 자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사항, 그리고 최신 예비창업패키지 공고문을 분석함으로써 지원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2장에서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의 P-S-S-T[Problem(문제 인식)-Solution(실현 가능성)-Scale?up(성장전략)-Team(팀 구성)]에 대한 이해와 사업계획서 목차별 작성 팁에 대해 설명해준다. 3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인 ChatGPT, New Bing, Bard 등을 활용하여 실제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프롬프트와 이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4장에서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와 발표 자료에 대한 예시를 보여준다.
예비창업자에게 사업계획서 작성은 사업에 선정되어 창업자금을 획득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업계획서의 작성을 통해 창업 준비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즉, 사업계획서에 작성할 내용이 부족하거나 없다면, 그만큼 창업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계획서 작성을 통해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사항 점검과 세부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미흡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보완을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예비창업패키지의 룰과 노하우를 알아두면 이와 유사한 사업화 지원을 하는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정부지원사업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며 사업을 기획하고, 창업을 준비하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4년 1월
홍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