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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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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9,900원
전자책 정가
9,900원
판매가
9,900원
출간 정보
  • 2016.10.22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41 쪽
  • 2.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5862320
ECN
-
화려한 나들이

작품 정보

박효찬의 詩집 「화려한 나들이」의 서정성과 미학성에 관한 소고

조 성 연 (평론가. 교육학박사)

시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어떤 시인은 ‘시가 무엇이긴, 그냥 시지’라는 대답을 한다. 틀이 완벽한 시가 감흥이 없거나, 반대로 형식형태를 무시하고 시를 썼지만, 무엇인지 짜릿한 감흥을 더 준다면, 과연 양자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은 시라고 해야 할까. 후자가 더 좋은 시라고 보게 된다. 네거티브의 시보다 포지티브의 시가 더 사람들에게 감흥과 감동을 준다. 따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주제를 담은 시들을, 독자들은 좋아하지 않거나, 반대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 보고서 혹은 설명서 같은 시

- 지나온 날의 신변잡기를 담은 시

- 연대기성으로 이어져서 의미전달에 치우친 시

- 응축되지 않고 동어반복, 동의반복이 있는 시

- 이미지가 조각처럼 오뚝하게 그려지지 않은 시

- 너무 자조적이거나 니힐리즘이 있는 시

- 아이러니나 카다르시스가 없거나 빈약한 시

- 두괄법 처리를 하고 있으면서 중언부언을 하고 있는 시

- 미괄법으로 말미에 결론을 주제와 관계없이 처리한 시

- 앞에서 결론을 내고 말미에 청유형으로 결론을 낸 시

- 아픔. 상흔. 상처를 주제로 하여 자기의 일기문 같은 시

- 바다. 강. 산하의 그리움, 애상을 주관적으로 담고 있는 시

- 부성애. 모성애의 지나친 편협성과 보편성을 잃고 있는 시

박효찬의 시「잃어버린 사랑」은 음미의 진폭이 약하지만, 순수성이 담긴 시이다. 한 바가지의 물을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는 것 같은 시가 좋은 시라고 말한다. 응축성이 높고 음미의 진폭이 높으면 난해한 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시가 너무 한눈에 들어오면 시시하게 보이고, 읽어도 무엇인지 의미를 알지 못하게 되면, 반대로 난해한 시가 된다. 따라서 일정 선을 지키는 일이 시 쓰기의 전제가 된다. 그리움. 비오는 날. 소녀. 얼음장. 강바람. 솔향기 등의 소재를 대비 시키면서, 상관 관계를 높이고, 유년시절의 추억을 담담하게,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그리움을 잃어버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보아도

예쁘다 하던 말을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한없이 걷던 침묵도

눈물을 감추던 소녀를 잃어버렸다

입안에 혓바늘이 돋은 듯

가시 돋친 말을 쏟아내고

강물의 얼음장을 깨고 빙어를 꺼내는

그 강바람을 몰고 다닌다

강가의 얼음 같은 발목으로

봄바람을 기억하는 솔향기를 기다린다

박효찬의 시<잃어버린 사랑>

좋은 시가 무엇인지를 사람들에게 물으면, 순한 샘물같은 시가 좋은 시라고 말한다. 박효찬의 시집 <화려한 나들이>는 우리에게 무엇을 주려고 하는 걸까. 단순히 세월이 가고 인생도 시든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면, 너무 단조로운 시가 된다. 작가는 그 음미의 진폭을 더 폭넓게 두고 있다. 하지만 늘 작자와 독자 사이에는 괴리감이 생긴다. 그 이유는 추렴과 상상의 세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독자는 그 의미를 유추해 보기가 쉽지 않은 점이 생긴다. 작가와 독자의 우주관. 세계관. 사상관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고, 왜 죽어야 하는가는 철학적 명제가 된다. 이러한 명제처럼 사고의 높낮이나, 주제의 범위가 너무 크고 넓으면,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시가 된다. 다시 말해서 시를쓰면서 철학적 명제를 주제로 하거나. 논문 쓰기에서 요구되는 논리성을 추구한다면, 이미 그것은 작시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 된다. 하지만 작가는 시를 쓰면서 추렴과 상상의 사고를 추구한다. 심지어는 공상, 망상, 허상까지를 유추하고, 사이버 세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시 쓰기는 어디까지를 전제로 할 때, 적정선을 지키는 일이 될까. 이것이 씨 쓰기의 전제가 되고, 박이정博而精의 깊은 신사고가, 좋은 시를 쓰는데 밑바탕이 된다. 박효찬의 시집 <화려한 나들이>는 전술한 것처럼, 여러 양식양태의 시들을 접하게 되면서, 작시성과 시 쓰기의 재미를, 독자들에게 폭넓게 보여 주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박효찬
시인 박효찬 朴孝纘

본명 朴熙玉 호 慈慧 본 務安
출생 1960년 강원도 속초 출생
현 사)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제주향우회 평택지부 회원
07년 월간 시사문단 시 부분으로 등단
사) 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사무국장,차장 역임
시서화 대구시민회관 전시 동인
압구정 아트 갤러리 전시 동인 외 다수 시화전시
월간문학, 경기문학, 외 문학지 다수 공저
부안문학 17호 초대작가 공저 외 다수
한국명시선[한국시인 100인] 공저
평택 물빛축제 초대 시낭송
경기 시인협회 초대 시 낭송 외 다수
백일장 및 공모전 심사위원 다수 참여

[수상]
07년 시 부분 신인문학상 수상
북한강문학제 풀잎문학상 수상
경기문협 경기문학 공로상 수상
오산문학 문학공로패 수상
자원봉사 수기 공모전 우수상 수상
편지쓰기 공모전 우수상 수상 외 다수

저서 [갈밭의 흔들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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