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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왕녀는 사랑에 눈뜬다 상세페이지

라이트노벨 TL ,   로맨스 e북 TL 소설

여명의 왕녀는 사랑에 눈뜬다

~정령사에게 바치는 맹세의 키스~
소장전자책 정가3,500
판매가3,500
여명의 왕녀는 사랑에 눈뜬다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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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



여명의 왕녀는 사랑에 눈뜬다작품 소개

<여명의 왕녀는 사랑에 눈뜬다> “아프게 하는 건 나도 원하는 바가 아니거든. 그러니까 너무 저항하지 마.”
씩 웃으면서 하는 말에 올리비아는 점점 공포에 질렸다.
무슨 짓을 당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아픔을 동반하는 모양이었다.
――애초에 적에게 붙들렸으니 무사히 끝나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아프다고 하는 걸 보면 고문을 당하거나…… 죽일지도 모른다.
단숨에 치밀어오른 죽음의 공포에 올리비아는 몹시 동요했다.
언젠가 그 별궁에서 소리 없이 죽을 것이라 막연히 상상했다.
하지만 고통 끝에 누군가에게 목숨을 빼앗기게 된다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평온하게 갈 수 있다면 모를까 고통스러운 것은 예상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무섭다. 절대로 싫다.
그러는 사이에 입고 있던 얇은 잠옷에 손을 댄 남자가 단숨에 찢어 버렸다.
가슴께부터 허리까지 훤히 드러나자 올리비아는 날카롭게 숨을 삼켰다.
“시, 싫어…….”
이대로는 정말로 죽는다. 보랏빛 눈동자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올리비아는 반 광란 상태가 되어 몸 위에 올라탄 남자에게서 도망가고자 발버둥 쳤다.
“싫어, 싫어어어어! 하지 마, 죽이지 마……!”
“어?”
남자가 괴이쩍은 표정을 지었으나 올리비아는 머리를 부여잡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주, 죽는 건, 싫어……. 싫어, 살려줘……!”
“이봐…….”
올리비아가 너무도 비장하게 울어서 그런지 남자는 허를 찔린 얼굴로 몸을 일으켰다.
“안 죽여. 왜 그런 착각을 한 건데?”
“하, 하지만.”
히끅. 올리비아는 흐느끼면서 말을 뱉어냈다.
“아, 아프게, 하는 것처럼 말했으니까. 나, 나는 당신에겐 적이고……, 잡혔으니 죽이는 줄, 알고……, 흐, 으윽…….”
남자는 ‘하아…….’ 하고 성대한 한숨을 쉬었다.
“그런 거였나……. 이봐, 전쟁에서 포로로 잡은 적은 바로 죽이지 않아. 전장에서 싸우다가 죽인다면 모를까, 포로로 잡았으면 당장 어떻게 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고…….”
“흐윽…….”
“아――, 아무튼 울지 마! 모처럼 예쁜 얼굴이 엉망이잖아. 나도 맥이 풀리고. 그만 울어. 심하게는 안 할 테니까!”
그렇게 말한 남자는 올리비아를 잡아당겨 넓은 가슴에 품었다.
남자…… 만이 아니라 타인이 이런 식으로 껴안아 준 것은 어머니가 죽은 이후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올리비아는 상당히 놀랐다. 너무 놀라서 눈물도 쏙 들어갔을 정도다.
‘따뜻해…….’
병으로 쓰러진 어머니는 바싹 야위고 체온도 낮아졌기 때문에 품에 안겨도 안타까워질 뿐이라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이 남자의 체온은 올리비아보다 높고, 체격도 탄탄해서 올리비아가 아무리 기대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든든함과 강인함에 올리비아는 어쩐지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다.
“울음 그쳤어? 응?”
“아, 네, 네에……. 그쳤, 어요.”
커다란 손으로 머리를 슥슥 쓰다듬자 올리비아는 눈을 크게 떴다. 남자가 상당히 안도한 듯 ‘그래.’ 하고 웃은 것에 한층 더 놀랐다.
“으음, 너 이렇게 만지는 건 안 싫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뺨을 감쌌다. 올리비아는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그냥 만지기만 하는 것이라면 불쾌함도 솟지 않는다. 그저 가까운 거리에서 눈동자를 들여다보니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뜨거워지긴 하지만.
“그럼 이런 건?”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얼굴을 바싹 붙였다.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올리비아는 곧이어 입술에 부드러운 무언가가 닿은 것을 느끼고 작게 흠칫 떨었다.

* * *

보스비아 왕국의 왕녀 올리비아는 가지고 있는 ‘정령사’의 힘 때문에 이웃 나라 오르타렐과의 전투에 동원되지만, 오르타렐의 왕태자 어빈에게 붙잡히고 힘을 약화시킨다는 명목 아래 순결을 빼앗기고 만다.

“지금 한 키스는 어른의 키스야. 뺨이나 손에 입 맞추는 것도 키스는 맞지만, 어른의 키스는 그것과는 달라. 더 기분 좋고, 좋은 것이지.”

사나운 열 덩어리에 찔리는 격렬함과, 그와는 반대되는 다정한 키스에 자꾸만 두근거리게 된 올리비아.
그리고 어빈도 어느새 올리비아의 순수함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적으로 만났던 두 사람의 운명과 사랑은 과연 어떤 식으로 결말을 맺을까?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사쿠라 유카리

아라라기 소우시 그림
현노을 옮김

목차

서장 아무것도 모르는 왕녀
제1장 운명적인 만남
제2장 적과의 교섭
제3장 왕녀의 결의
제4장 과분한 소원
제5장 결별과 결말
제6장 여왕의 선택
종장 여왕의 결혼식
후기
초회 한정 SS 『구혼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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