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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은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에 서울 봉제공장에 들어간 소녀가 노동과 궁핍 속에서도 대학과 글쓰기의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이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은 각자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시대의 가난 속으로 사라져가지만,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의 희생과 애정 위에서 끝내 작가가 된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기억과 죽은 친구들에 대한 죄책감을 돌아보며 산업화 시대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되짚는다. 노동자 출신에서 작가가 된 신경숙의 삶 자체가 작품과 겹쳐 더욱 인상적이었다. 특히 꿈을 이루지 못한 희재 언니와 외사촌의 삶이 대비되며, 주인공의 성취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문체와 서사에서도 비슷한 결이 느껴졌고, 굴곡진 삶의 이야기만 따라가도 강한 몰입감을 준다. 표절 논란 이후 일부러 작품을 멀리했지만, <외딴방>을 읽고 나니 <풍금이 있던 자리>, <깊은 슬픔>, <기차는 7시에 떠나네> 같은 초기 작품들을 다시 펼쳐보고 싶어졌다.
37개나 되는 방이 모여 있음에도 ‘외딴’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유, 그 아픔과 외로움이 여운으로 남는다.
책속에 파고드네요~
오직 외딴방만으로도 신경숙은 한국 문학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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