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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래빗 저격사건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피터래빗 저격사건

문학동네포에지 009

구매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7,000(30%)
판매가7,000

책 소개

<피터래빗 저격사건> 나는 17세기 스페인의 항구,
눈부신 범선의 돛대에 펄럭이는 바람이다

200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형진은 2005년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내놓으며 이 시대의 말하기, 새 시대의 감각으로 단숨에 2000년대 중반 화제의 자리에 올랐다. “아무도 밟지 않고 드나들지 않았던 세계를 이 삶에서 창안하는 데 몰두”(조재룡)해온 유형진의 시는 ‘모니터킨트’ ‘감각으로 사유하는 종(種)’이라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며 특유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예리한 현실의 비틀기로 전에 없던, 그러나 이미 당도한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보인 바 있다. 문학동네포에지를 통해 이 날카롭고 통렬한 저격,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다시 펴낸다.


출판사 서평

■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1.
2020년 11월 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합니다. 1차분 열 권을 우선으로 선보입니다. 문학동네는 일찌감치 이 작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1996년 11월 ‘포에지 2000’ 시리즈의 펴냄 아래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그 명맥을 이어나가던 바 있습니다. “예민한 감성과 날카로운 직관으로 시대의 혼돈과 상처를 노래했던 젊은 영혼의 생생한 울림이 담긴 추억의 명시들을 독자 앞에 다시금 제시함으로써 빛나는 시의 정수를 확인하고자” 하려 함이라는 취지의 글이 떠오르는데, 그때로부터 근 24년이 흘렀습니다. 그 정신은 온전히 두고 그 매무새를 새로이 다지는 과정 가운데 문학동네포에지의 첫 행보를 내딛기까지 시간이 오래 좀 더디 걸린 것도 사실입니다.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현시되는 장을 여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선언한 책임과 의무의 말이 실은 얼마나 큰 무게인지 모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시라는 무한과 시집이라는 열림을 끌어안으려는 데 있어 한껏 오므라들었다 힘껏 펼칠 줄 아는 시리즈라는 줄자, 이를 가능케 하는 힘은 아무려나 사랑에 있음을 이제는 깨닫고 온전히 그 순정에 기대어 용기를 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
문학동네의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이 어느덧 150번째 시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출범하게 된 문학동네의 구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는 복간의 기저를 비단 문학동네에 적을 두었던 시집만을 필두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특징으로 합니다. 반드시는 아니더라도 이왕이면 읽어둬도 참 좋으련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랜 시간 서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집들이 우리에게는 꽤 있었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시간을 거슬러 찬찬히 행하는 시로의 이 뒤로 걷기를 통해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 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여러분들에게 친절히 제공해드릴 참입니다. 출발의 본거지는 제각각 달랐으나 도착의 안식처는 모두 한데로, 문학동네포에지 안에서 유연성 다해 섞이고 개연성 있게 엮인 가운데 한 차에 열 권씩 펼쳐질 시의 병풍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으로 저마다 독특한 양식으로 저마다 특별한 사유로 시리즈라는 줄자에서 보다 큼지막한 테두리로 우리를 시라는 리듬 속에 재미 속에 미침 속에 한껏 춤추게 할 것입니다. 특히나 귀하디귀하다 싶은 것이 시인들의 첫 시집임을 알아 그 최전방에 첫 시집들을 앞서 배치한 것인데 김언희, 김사인, 이수명, 성석제, 성미정, 함민복, 진수미, 박정대, 유형진, 박상수 시인에 이어 출간될 2차분 역시 김옥영, 이문재, 염명순, 안도현, 정은숙, 조연호, 김민정, 최갑수, 이영주, 이현승 시인의 첫 시집임에, 복간에 있어 첫 시집을 앞서 염두에 둔다는 원칙 역시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는 문학동네시인선과 책 사이즈가 같습니다. 세상의 시계와는 완연히 다른 시의 시간 속에 이 두 시리즈가 맘껏 뒤섞이는 난장 속에 시집 시리즈의 건강함을 기대하였고, 맘껏 뒤섞이는 자연 속에 시집 시리즈의 무구함을 기약한 것도 애초의 기획 의도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표지 디자인의 중심을 컬러에 놓은 것도 둘의 공통점입니다. 문학동네시인선이 핀 꽃이거나 필 꽃이라 할 때 문학동네포에지는 꽃이 있다 떨어진 꽃자리이거나 꽃 없이 진 꽃을 기억하는 등산로 앞 의자라 할 적에 그 컬러의 생겨먹음이 필시 달라야 할 것이라는 짐작이 내내 따라붙었습니다. 힘을 빼고 또 뺐습니다. 등을 펴고 또 폈습니다. 그렇게 비우고 그렇게 꼿꼿해지는 과정 속에 문학동네포에지는 파스텔톤의 열 가지 컬러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해설이 따로 실리지 않는 시집 시리즈, 추천사도 따로 박히지 않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약력과 시인의 자서와 시인의 시로만 꿰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시 가운데 미리 보기로 어떠한가 싶어 고른 한 편의 시를 책 뒷면에 새기는 일로 시집의 단장을 마치고 시집의 장단을 맞춘 시집 시리즈, 이에는 색보다는 물의 수위가 높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차에 열 권씩 출간하려는 작정은 예의 과정에서 비롯한 작정이기도 합니다.

4.
구석구석 모자람도 클 것입니다. 걸음마에 넘어짐은 자석 근처의 철심 같은 것, 하여 많은 분들이 넘어질 적마다 넘어졌구나 가리키시고 가르쳐주셔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나갈 수 있음을 압니다. 모쪼록 새롭게 시작하는 문학동네포에지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사랑으로 지켜봐주시면 여한이 없을 성싶습니다. “사랑이란 죽은 이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힘입어 “사랑이란 죽은 시집도 거의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란 우리만의 변주로 그이가 부추긴 ‘사랑의 함대’를 비유 삼아 오늘 이렇게 문학동네포에지라는 배를 물위에 띄워보는 바입니다.

■ 편집자의 책소개

200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형진은 2005년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내놓으며 이 시대의 말하기, 새 시대의 감각으로 단숨에 2000년대 중반 화제의 자리에 올랐다. “아무도 밟지 않고 드나들지 않았던 세계를 이 삶에서 창안하는 데 몰두”(조재룡)해온 유형진의 시는 ‘모니터킨트’ ‘감각으로 사유하는 종(種)’이라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며 특유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예리한 현실의 비틀기로 전에 없던, 그러나 이미 당도한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보인 바 있다. 문학동네포에지를 통해 이 날카롭고 통렬한 저격,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다시 펴낸다.

나는 17세기 스페인의 항구,
눈부신 범선의 돛대에 펄럭이는 바람이다

유형진의 세계를 채우는 주인공들은 태연하게 현실을 움직이는 가상의 존재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에서 본 듯한 토끼의 행색으로 눈앞에 선 ‘피터래빗’은 물론이고(「피터래빗 저격사건─목격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하록 선장’은 태연히 “녹아 흐르는 하늘색 캔디바”를 물고 있다(「캔디바를 물고 있는 폭풍 속의 하록 선장」). 왜인지 화성인들이 정전중인 지구를 방문하고(「정전중인 지구에 화성인들이 방문하면」) “아라비아 왕 같은 건 시뮬레이션 게임에나 나오는 캐릭터가 된 지 오래다”(「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바나나파이를 먹었다」).

동화와 만화, 게임을 막론하고 빌려온 이 ‘존재하지 않는 존재’들은 기묘하리만큼 뻔뻔하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세계를 활보하고, 이윽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장면 자체는 상상의 산물이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이 ‘낯선’ 세계는 시인에게, 이 세대에 ‘낯익은’ 존재들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각종 대중 매체에서 가져온 이미지에 익숙하고 설명 없이도 이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어쩌면 새로 만들어낸 바 없이 현실의 파편들로 뒤섞인 세계. 이곳 ‘피터래빗’의 세계에 환상, 상상이 아니라 가상이라는 이름을 붙여보는 이유다.

도로시가 어떻게 해서 캔자스를 떠났는지, 도로시가 만난 동쪽 마녀와 구두, 신경질쟁이 허수아비와, 겁쟁이 사자, 심장이 없는 깡통나무꾼. 그리고 허풍쟁이 오즈의 마법사 프로필까지. 모니터에는 다 나와 있다. 인터넷 지식검색은 이미 도로시의 미래를 가르쳐주었지만 지금 당장 열이 나고 기침을 해대는 토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모니터가 가르쳐주는 대로라면 서쪽나라 마녀를 물리쳐야 하는데, 캔자스 집은 이미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마녀를 깔아뭉갤 무기가 없는 도로시는 쭈그리고 앉아 레게 머리를 땋은 소년의 담배를 얻어 피운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방」 부분

이 가상의 세계가 흘러나오는 것은 바로 모니터 너머다. 우리의 모든 지식이 “모니터에는 다 나와 있”는 듯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보며, 보았다고 믿으며 자란다. 시인은 이를 두고 ‘아스팔트킨트’를 빌려 “아스팔트조차도 제대로 밟지 않고 모니터만 바라보며 자라는 아이” ‘모니터킨트’라 이름 붙였다.
눈이 할 일을 이미 기계 장치, 모니터에게 넘겨준 모니터킨트는 “이슬보다 영롱한 0과 1”, 디지털의 세계에서 모든 것을 ‘본다’. 모니터 속에서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도 영원히 녹지 않고 보랏빛 아이리스 꽃잎 또한 영영 시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천만 개도 넘는 눈을 달고” 언제나 살아 있는 이 아이리스는 어쩌다 “눈이 없는 꽃” “eyeless”가 된 것일까(「모니터킨트」). 원할 때면 언제든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이 모니터 앞에서 우리는 문득 눈을 잃어버린 채 서 있다.

불지 마 꺼질 것 같아
건드리지 마 다칠 것 같아

정보와 이미지의 단편들로 범람하는 가상 세계에서 우리는 보고 싶은 것을 취사선택한다. 혹은 그렇게 믿고 있다. <품질보증서>와 <사용설명서>를 갖춘 안구를 <주의 사항>에 충실히 따르며 얼마든 갈아끼우면 그만인 것이다. 이 “푸른 안구”에 적응하는 어둠의 시간은 “윈도즈가 부팅되는 시간”으로 가늠해보면 된다.
그런데 기계와 함께 자라 기계로 변해가는 이 모니터킨트의 안구를 바꿔끼우고도 한동안 “머리는 식지 않은 상태”다. 그러고 보니 이 안구의 <주의 사항>은 이미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증오하는 사람의 판별 불능증, 아름다움과 혐오스러움의 교란증” 등등(「푸른 안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심한 듯 자꾸만 가벼워지는 시인의 목소리와는 달리 그가 포착하는 현실은 더욱 불온하고 서늘해진다. “문밖에선 돼지 잡는 소리”가 요란한데 “텔레비전 속에선 명랑청백전이 한창이다”. 돼지의 비명소리는 아랑곳없이 “아나운서는 웃음소리마저 점잖고” “밴드는 신나는 음악을 연주한다”거나(「명랑청백전」) 아홉시 뉴스에서 테러 소식이 전해지건 말건 “지구의 북반구 어느 반도에 사는 아줌마는 여전히 마늘만 깐다”(「쿼바디스; 날치알은 왜 날지 못하는가」). “감각으로 사유하는 종(種)”(「표본실의 나비들」) 모니터킨트는 어쩌면 가상의 홍수 속에 감각을 잃어버린, 너무 많은 것을 보느라 무엇도 보지 못하는 아이리스(eyeless)들이 아닌가.

책상 위에 내가 쓰던 낡은 안구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봅니다 재래시장 한켠에 버려진 생선 눈 같은 눈빛입니다 새 안구를 끼우고 창문을 열어봅니다 창밖으론 처음 보는 사월의 하늘이 흐르고 있고 머리카락처럼 마르지 않은 이끼가 자라 있습니다 그때까지도 머리는 식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푸른 안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부분

난 아픈 게 아니고
생이 조금 모자랄 뿐

유형진의 시에 쏟아진 ‘낯설다’는 평가는 그 세계가 우리가 믿어왔던 ‘시적 풍경’과 다르다는 이유에 기댄다. 예컨대 시인에게는 ‘자연’이라는 인류의 고향이 없다. ‘마추픽추’ ‘타클라마칸사막’ ‘티티카카호수’ 같은 지명은 나의 본원지도 향하려는 낙원도 아닌, 그저 모니터 위에 펼쳐진 세계, 조각난 풍경일 뿐이다. “싸락눈 내리는 아침 수수밭” 같은 전원의 풍경은 녹화되어 끝없이 되풀이되는 동영상 속에만 존재한다(「단편 비디오 필름」).
“나에겐 고향이 없지 고향을 잃어버린 것도, 잊은 것도 아닌, 그냥 없을 뿐이야” 하는 고백에는 어떤 상실감도 허무함도 없고, 심지어 경쾌하기까지 하다. 기억이란 영원히 머무르고픈 애틋한 공간이 아니라 얼마든 자본으로 치환할 수 있는,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에 불과해진다. 그러니 “남쪽의 바닷가 마을” 같은 기억은 “사줄 가치도 없는 흔해빠진 시간”으로 여겨질 따름이다.
그런데 이 기억이 갑자기 일상을 침범하고 나의 ‘한없이 가벼웠던’ 현실마저 넘볼 때,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예전의 고향 없는 내” 모습이다. 흙내와 바다의 정취 따위의 기억을 가져본 적 없는 모니터킨트에게 그리운 것은 고향이 아니라, 고향조차 가져본 적 없는 “평화로움”의 날들이다(「피터래빗 저격사건─의뢰인」). 결국 예전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나’는 위험한 기억을 떠넘기고 평화를 앗아간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저격수의 총구가 향하는 곳은 우선 자연과 고향, 기억으로 대변되는 오랜 서정시의 믿음이겠지만, 동시에 그곳에 서 있는 것은 ‘피터래빗’, 가상에서 빌려온 존재이자 산업사회가 재생산해내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이 기묘한 살해 청부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포성이면서 “몸을 낮게 숨기고 은폐된 장막 뒤에서 자본과 현실, 부르주아 문명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시인의 저격”(김용희)인 셈이다.

가장 아름다운 곳 그곳에서 부탁해

유형진은 자유롭게 뻗어가는 이미지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면서도, 그 밑바탕을 이루는 가상현실과 산업사회에 대한 예리한 겨눔을 숨기지 않는다. 문단에 ‘미래’라는 이름으로 온 이 시집은 오히려 이미 도래한 시대의 가장 또렷한 단상이 되었다. 완전히 낯선 풍경이 곧 동시대에 ‘가장 익숙한’ 광경이라는 아이러니. 시가 시인 혼자 만들어가는 이야기, 혼잣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시대의 시에는 지금의 우리가 공유하는 현실이 있겠다. 『피터래빗 저격사건』은 고향 없는 우리의 고향, ‘존재한 적 없는 기억’이라는 공통분모로 세워진 세계다. 앞장서서 달려와 마침내 자신의 자리, 모니터킨트들의 세계를 만난 시는 “이제 스크린에서 튀어나와/현실의 거리에서 활보”할 것이다(「캔디바를 물고 있는 폭풍 속의 하록 선장」).
한 시대의 첫머리에 선 시집이란 언제나 통쾌한 저격, 기필코 제자리에 꽂히는 명중일 터. ‘없는 우리’에게 이름과 기억을 준 시, 그리하여 그 이름을 향해 다시 총구를 겨누는 이 시집, 『피터래빗 저격사건』을 또 한번 시작한다.


저자 프로필

유형진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74년
  • 학력 2001년 서울산업대학교 문예창작학 학사
  • 데뷔 2001년 현대문학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바나나파이를 먹었다

2015.01.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2001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피터래빗 저격사건』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피터 판과 친구들』 『마트료시카 시침핀 연구회』가 있다.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제1부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는 바나나파이를 먹었다 / 저기, 달리아 꽃을 머리에 인 소녀들이 /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 연등 / 살구나무 아래 / 빛, 벚꽃 / 그늘, 산수유 / 흑룡강성에서 온 연이 엄마 / 빈 주전자가 혼자 끓고 있는 저녁 / 이월 / 폭우 속에 시간을 잃다 / 사춘기 / 녹슨 컵

제2부
모니터킨트 / 명랑청백전 / 그것 / 병 / 나는 17세기 스페인의 항구, 눈부신 범선의 돛대에 펄럭이는 바람이다 /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 선인장 / 마추픽추 / 저녁 숲 / 퇴근길 / 도마 / 푸른 안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 채석강 오후, 푸가 형식의 식사 / 가을 햇살 / 뜨개질하는 남자 비단뱀 장수 / 낡은 피아노와 우물에 관한 꿈 / 단편 비디오 필름

제3부
식판 공장의 프레스 기계들과 언니의 검은 란제리를 위한 노래 / 표본실의 나비들 / 냉장고의 심장 / 인어횟집 / 애주가 i / 미끄럼 타기 좋아하는 m / 캔디바를 물고 있는 폭풍 속의 하록 선장 / 고전적인 펑키 스타일의 거울 / 정전중인 지구에 화성인들이 방문하면 / 쿼바디스; 날치알은 왜 날지 못하는가 / 피터래빗 저격사건─목격자 / 피터래빗 저격사건─저격수 / 피터래빗 저격사건─의뢰인 / 레몬소다와 담배의 심각성에 관한 시 / 에버뉴 b─잘못 심긴 그와 그의 아내 / 에버뉴 b─주유소의 개 / Somewhere Over the Rainbow!─출가(出家) / Somewhere Over the Rainbow!─방 / UN성냥 / 마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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