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조선의 발바닥 상세페이지

조선의 발바닥

  • 관심 0
청어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50%↓
7,000원
판매가
7,000원
출간 정보
  • 2016.03.22 전자책 출간
  • 2015.12.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392 쪽
  • 4.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8604028
ECN
-
조선의 발바닥

작품 정보

120년 전에 살았던 그들이 죽음을 넘어 지키고자 했던 것.
역사의 고증을 통해 섬세하게 써내려간 을미의병의 기록.

捨魚而取熊掌, 捨生而取義
-맹자의 「고자」, 상편 중에서-

사람이 살아가다가 죽음과 맞바꿔서라도 지켜내야 하는 게 있다. 맹자는 그걸 의라고 하는데 사람이 삶마저 버리고 택해야하는 의(義)라는 것이 과연 무얼까. 돼지 무리 중에 아무리 똑똑한 놈이라도 의를 지키기 위하여 죽음을 택하는 대목에서 사람의 세계를 들여다봤다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참으로 이해 못할 것이 사람의 세상이라고 투덜거렸겠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싸워온 역사는 결국 각자의 의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삶이라고 다 같은 삶이 아니듯이 모든 죽음이 다 같은 죽음이 아닌 것이다. 을미년에 의병을 일으킨 그들은 다른 삶을 살고 다른 죽음을 죽으면서 가슴으로 끌어안고 굳게 지켜온 것은 상투 끝에 달린 의(義)였다. 그로부터 일백이십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지켜야할 의가 무엇인가. 죽음과 맞바꾸도록 소중하게 지켜 내야할 것이 무엇인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 답은 바뀌지 않았다. 그 때의 얼굴 껍데기만 바꿔서 우리 주변에서 아직도 상투를 자르려고 혀를 널름대면서 어른거리는 망령들이 바다건너에서 아직도 살아 날뛰는 걸 보면 지금의 바깥정세는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그래서 그 때에 의병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고뇌는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이 땅 위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 속에 맴돌면서 지켜 싸워서 이겨내라고 명하고 있는 것이다.

일백이십 년 전에 살았던 그들과 시간을 넘어선 소통하기 위하여 2015년 을미년을 보내는 즈음에 이 책 『조선의 발바닥』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 소설로 못다 한 말-







■ 작가의 말 중에서
『조선의 발바닥』은 1895년 을미년에 지평군(지금의 양평군)에서 젊은 유생과 포수가 뜻을 모아 일으킨 의병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단발령으로 일어난 공분의 화약고에 불을 댕긴 지평에 세 젊은이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 일백이십여 년 전으로 뒷걸음질을 쳐서 자료를 모으고 그들의 흔적을 되밟았다. 그들의 힘겨웠을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파고들
면 들수록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문을 풀려다가 새롭게 써내는 기나긴시간 여행을 이제야 마친 것이다.
그때에 지평에서 일어난 을미의병에 대하여 기록으로 전해오는 자료는 많이 있지만 의문의 빈 곳들이 많아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소설로 형상화하여 메우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제야 마치게 되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지평 땅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세 젊음이 어떻게 큰 군사를 일으키려는 간 큰 생각을 했었는지. 그토록 큰일을 하게 한 가르침이 무엇이며 배움의 뿌리는 또 누구인지. 동학으로 쫓기는 쪽과 쫓던 쪽이 어떻게 의
기투합하여 한 편이 되는지. 머리카락을 지키는 일이 목을 지키는 것보다 그리도 더 중한 것인지. 그때에 위정자들이 구하고자 했던 것이 과연 나라였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체통이었는지. 귀한 아들을 선뜻 사지(死地)
로 내보내는 아비와 어미의 심정이 어땠는지. 홀어머니와 처자를 두고 기꺼이 싸우겠다고 나가는 아들들의 결심은 어디서 나왔는지.
이야기가 한 대목씩 풀리면서 그들의 가슴속에 묻혀 있던 공분이 작가의 가슴으로 스르르 옮겨 붙어 쓰는 몇 달 동안은 거의 신들린 채로 지냈다.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우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묘 앞에서, 그들이 싸웠던 흔적어린 땅 위에서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싸우게 했느냐고 묻고 또 물었다.
그들의 한결같은 대답이 의병은 시대를 넘어 이 땅에 잠재하고 있는 나라 지킴의 근원이란다.

작가

윤찬모
국적
대한민국
수상
문학저널 작품상
문학저널 창작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조선의 발바닥 (윤찬모)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치즈 이야기 (조예은)
  • 혼모노 (성해나)
  •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저주토끼 (정보라)
  • 살인자의 쇼핑몰 세트 (전 5권) (강지영)
  • 사람도 초콜릿도 때로는 살인도 (이산화)
  • 소년이 온다 (한강)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 살인자의 쇼핑몰 1 (강지영)
  • 여름은 고작 계절 (김서해)
  • 일억 번째 여름 (청예)
  • 개정판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박소현)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급류 (정대건)
  • 매듭의 끝 (정해연)
  • 구의 증명 (최진영)
  • 파과 (구병모)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