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시 건축상 수상 & 대한민국 최초의 협동조합주택!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구름정원사람들 여덟 가구의 집짓기, 그리고 사는 이야기
북한산이 품은 집, 5분 거리에 위치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집,
노후대비용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가 딸린 집,
이웃과 더불어 사는 ‘평생 집’을 지은 여덟 가구의 이야기!
“첫 모임부터 입주하기까지 1년이 넘는 과정 동안 집 짓는 일에 동참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었으므로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함께한 여덟 가구가 어떻게 해야 여럿이 살아가기에 좋은 집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 의논하고
입주 후에는 어떻게 해야 공동체를 잘 운영할 수 있는가 고민한 것들이 녹아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게 ‘사람’의 이야기고 ‘관계’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는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관계 형성에 대한 고민들도 드러난다.
우리에게는 단순히 여러 명이 모여 ‘집’을 짓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 ‘집’을 매개로 함께 살고자 하는 꿈이 있었던 까닭이다.”
_ ‘서문’ 중
누군가에게 집은 언젠가 갖고 싶은 평생의 꿈이고, 누군가에게는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공간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산증식의 수단일 것이다.
만약 누군가 ‘집’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
≪협동조합으로 집짓기≫는 대한민국 최초로 지은 협동조합주택 ‘구름정원사람들 주택’이 지어지기까지의 다사다난했던 과정, 그리고 지어진 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책 속 주인공인 40〜50대의 여덟 가구 역시 ‘집이란 무엇인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모여 집을 짓기로 결심한 이유도 다양했다.
이들 중엔 북한산 아래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싶어서 왔다는 이도 있고, 마을의 일원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공동체생활을 하며 사는 게 좋아서 왔다는 이도 있다. 땅부터 건축까지 2〜3억 원대의 합리적인 예산으로 서울에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었다는 이, 집 설계에 건축주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데다 복층, 단층 등 다양한 구조의 집을 설계할 수 있어 참여했다는 이도 있다. 또한 집 1층에 노후대비용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가 있어 집짓기를 결심했다는 이도 있다.
이들이 집짓기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삶을 동경했다는 점,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생 집을 짓고 싶어 했다는 점, 이웃과 함께 단순 소박한 삶을 꾸려나가고 싶어 하는 마흔 이후의 중년들이라는 점은 이들이 ‘협동조합으로 만든 집에서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 책을 쓴 저자는 건축주의 한 사람으로서 협동조합으로 집을 짓는 과정에서 느낀 어려운 점이나 여덟 가구가 실제 봉착했던 문제들, 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도 솔직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집짓기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법한 설계에 대한 고민, 이웃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사는 것의 즐거움과 의미에 대해 곱씹게 해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집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 평생 살 집을 고민하는 사람들,
여럿이 합리적인 예산으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
집이라는 공간에서 이웃과 즐겁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2013년 6월 창립된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1호 사업이었던
구름정원사람들 협동조합주택은 북한산 등산로 입구, 마을의 끝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511㎡(약 155평) 부지에 8세대의 보금자리와 3개의 점포로 분할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가는 복합시설로,
(…) 8가구의 평생보금자리가 될 60㎡(전용면적 기준, 약 18평) 이내의 단위주택과
전체면적 198㎡(약 60평) 규모의 상가시설을 배치해 8가구 입주민이
노후대비용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_ ‘건축가의 글’ 중
대한민국 최초 주택소비자협동조합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1호 사업이었던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이 책은 대부분의 집짓기 관련 책들이 건축가의 입장에서 집의 설계와 재료, 비용적 측면의 정보를 위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입주자 입장에서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 맞닥뜨릴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나 난관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실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 세대의 삶의 방식에 맞추어 설계된 3개의 복층집과 5개의 단층집,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테라스, 사랑방 같은 공용 공간 등 보통의 다세대형 주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협동조합주택만의 장점이 잘 담겨 있다.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어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평생 집을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가?’가 곧 자신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를 구체화시켜주는 질문임을 일깨워준다. 또한 나날이 치솟는 집값 앞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집을 짓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기 힘든 협동조합 참여 방법이나 협동조합주택의 개념과 장‧단점, 예상 비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기노채 이사장의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Q&A’를 별도로 수록했다. 또한 각 집의 평면도와 미니 인터뷰를 부록으로 담아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여덟 집의 개성 있는 구조를 엿볼 수 있고, 협동조합으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평소 아파트 이외의 다른 주거문화, 도시에서도 좀 더 생태적으로 사는 법, 가진 예산 안에서 내 삶의 방식을 반영한 집을 짓는 법에 대해 고민했던 당신이라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의 글
여기, 마을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람과 가까이, 자연과 벗하며 살 수 있는 집을 꿈꿔온 여덟 가구가 모였습니다. ‘협동조합으로 짓는 집’을 매개로 만나게 된 이들이 숱한 과제와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집이 단지 건물을 세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짓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내 집을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집니다.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보다 선행되어야 할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사실을.
이 책 속 주인공들이 얻은 것은 단지 ‘평생 집’이 아닙니다.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과 ‘협동조합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을 함께 얻었습니다.
_ 기노채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이사장)
전문가와 입주자가 지식과 지혜를 모아 함께 집을 짓는 모든 과정은 쉽지 않지만 하나하나 의미가 있고 그 결실 또한 값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막 첫발을 뗀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이 더욱 확충되고 성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개발의 수익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착한 시행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지향점이 ‘집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구름정원사람들 주택’이 소중한 꿈과 포부를 집에 온전히 투자한 입주민들의 아름다운 미래와 기회를 펼칠 살가운 주거공간으로 그들과 평생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_ 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