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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우회전 상세페이지

왼쪽으로 우회전

택시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

  • 관심 0
심플릿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8,000원
판매가
8,000원
출간 정보
  • 2025.09.0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94 쪽
  • 2.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298858
UCI
-
왼쪽으로 우회전

작품 정보

우회전이나 좌회전은 도로에서의 통행 방법이다. 우회전은 오른쪽으로 좌회전은 왼쪽으로 회전하는 방법이다. 왼쪽으로 우회전이라는 문장은 성립할 수 없는 말이다. 말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앞뒤가 꼬여 엉뚱한 말이 나올 수 있다. 손님은 왼쪽을 생각하면서 우회전이라고 말한 것이다. 손님의 생각은 알 수가 없고 우회전이라는 말을 들은 기사는 당연히 오른쪽으로 가려 했을 것이다. 손님은 다급하게 왼쪽으로 가라고 외치지만 교차로에 근접한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차선책으로 우회전이나 직진을 한 다음 유턴을 하는 방법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돌아가면 택시의 운행 거리도 시간도 늘어나 요금도 더 많이 나온다. 손님이 이해를 해주시면 다행이지만 기사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면 다툼으로 이어지고 손님과 기사 모두 유쾌하지 않은 하루가 될 수 있다.
⟪왼쪽으로 우회전⟫은 저자인 택시 기사가 영업 중 직접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문학으로 승화시킨 수필집이다. 단순한 기록이나 한풀이가 아니라 노년에 이르기까지 성숙한 인생관이 녹아든 작품집이다.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무너져버린 도덕성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택시 손님은 다양하다. 남녀노소는 물론 직업도 가지각색이고 사연도 많다. 손님과의 대화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지식과 견문을 넓히고 삶의 지혜를 얻고 사고력을 키우기도 한다. 좋은 손님은 좋은 대로 나쁜 손님은 나쁜 대로 인생 스승인 셈이다. 짧고 하찮은 대화가 좋은 글감이 되고 지혜의 샘이 된다. 직접 대화가 아니더라도 손님끼리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많은 정보를 얻고 귀동냥한 것들을 되새겨보며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곤 한다. 택시 기사와 손님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든 단락이 손님과 관련된 이야기 들이다. 직접 대화가아니더라도 손님을 염두에 둔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저자의 생 절반이 택시 기사였기 때문이다. 택시 기사로서의 삶이 곧 저자의 삶인 것이다. 그럼에도 결이 다른 제목을 꼽으면 마지막 장인 <내일은 맑음>이다. 내일이라면 어제와 오늘은 아니란 말이다. 어제와 오늘은 흐리거나 궂은 날인 셈이다. 과거를 부정하고 싶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저자는 소년기에 얻은 신병으로 생의 전반기를 세상 탓하고 방황하며 보냈다. 우울한 감정은 주위로 전이되어 가족에게 영향을 끼쳤으리라.
대학생이던 건장한 아들이 단 한 번의 행위로 망자가 되었다. 가난하지만 오순도순 살다 보면 행복한 날도 있으리라는 평범한 삶을 지향하던 그에게는 삶의 의미가 사라진 사건이었다. 무미건조한 생활이 이어졌다.
그는 몇 년의 방황을 하다가 노년의 길로 접어든 나이에 독학학위제에 도전하여 국문학사가 되었다. 그리고 문학지를 통해 시와 수필로 등단하였다. 아들의 죽음을 기점으로 세상이 달라진 것이다. 아들의 죽음과 이로 말미암은 상실감과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자전적 에세이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2018년 시인이 된 저자는 두 권의 시집을 발간하였고 이제 수필집을 발간한다. 시적이고 진심 어린 문장들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케 할 것이다. 비록 문학과 어울리지 않은 직업에 종사하는 저자이지만, 그는 등단 작가이다. 등단 시켜준 문학지에 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작가 이하재의 내일이 맑음이기를 기원한다.


ㅡ ㅡ ㅡ

[ www.youtube.com/@이하재_319 ]

작가 소개

1955년 충남 공주시의 마곡사 인근 산골 마을에서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 후 마곡사에서 설립한 마곡고등공민학교에 진학, 재학 중 만성 전염병에 감염되었다. 그때부터 전염병 환자로 보건소의 관리를 받으며 살았다. 다행히 병의 악화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마음의 상처는 전혀 치유되지 않은 채 거친 세상 속으로 밀려들었다. 매사에 소극적으로 굳어진 성격과 어눌한 말씨는 사회성의 결여로 이어졌고 직장생활도 사업도 원만하게 하지 못했다. 세상을 탓하며 지내다가 용기를 내어 주거지에서 가까운 택시회사를 찾았고 택시 기사가 되었다. 손님을 태워주고 정해진 요금을 받으면 되는 단순한 일이라 마음의 상처 따윈 장애가 되지 않았다. 신병을 핑계로 각박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았다. 가난해도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말자는 신념으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던 중 충격적인 사건으로 삶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2012년 2월 24일 대학생이던 아들의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은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의 우울한 정서는 아들에게 전이되었고 더 큰 상실감으로 돌아왔다.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 허덕이는 삶이 이어졌다. 후회하고 후회해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다. 3년의 세월이 지나고 우연히 접한 ‘독학학위제’에 대한 광고는 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학력 콤플렉스가 있었던 나를 깨웠다. 오랜 고민 끝에 도전을 택했고 3년 후 국문학사가 되었다. 그리고 서울 디지털 대학교의 문예창작과에 편입하여 학업을 계속하였다. 2018년 문예지를 통해 시인이 되고 수필가가 되었다. 상처와 그리움을 끄집어내 시집 <허공에 그린 얼굴>과 <눈물로 피운 꽃을 사랑하랴> 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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