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어린이집 원장 하면 영유아 보육에 있어서 전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오랜 기간 우리의 아이들 옆에서 정성을 쏟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원장으로서 살아가는 삶에는 뿌듯함도 있고, 자랑스러움도 있다. 이처럼 원장으로서의 직무에 만족도나 효능감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역량이 갖추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원장으로서의 삶에는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예민한 모습도 있다. 또한 만성피로에 시달리기도 하고, 전신통증을 앓으면서도 어린이집에서는 마음껏 아플 수도 없고, 고된 마음을 내놓을 수도 없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현직에서 잠시, 혹은 긴 기간 어린이집의 운영에서 떠나 있다가 다시금 현직에 복귀하기 위하여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에 임할 때, 거기에서 오는 감동과 존경의 마음은 비단 묵묵히 우리 아이들 곁을 지키면서 보낸 세월뿐이랴!
보육현장에서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있고, 영유아에게 질 높은 보육을 펼치기 위하여 숱한 교육을 받아왔으며, 세미나나 워크숍에 다니면서 보육교직원 관리나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역량을 키웠다 해도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집 운영자로서 이미 바탕이 갖추어졌다 하더라도 혹은 이미 익숙한 업무라 할지라도 달라진 법령, 새로이 강조되는 관점과 흐름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다시금 어린이집의 운영자로서 서기 위하여 받는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의 효과가 마음속 다짐이 되어 실생활에 잘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을 통해 영유아에게 제공되어야 할 질 높은 보육, 보육의 변화되는 흐름, 달라지는 법령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 내용은 어린이집 현장에 적용할 여러 가지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이러한 직무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보다 더 안정적인 보육현장을 이루어갈 수 있다.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은 어린이집 원장의 자격을 취득한 사람으로서 만 2년 이상 보육업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다가 다시 보육업무를 수행하려는 사람이 받아야 하는 직무교육이다.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 대상자는 반드시 다시 보육업무를 수행하기 이전(채용 이전)까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 다만, 장기 미종사자가 다시 보육업무를 수행하기 이전 만 2년 이내의 기간 동안, 보수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장기 미종사자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본다.
장기 미종사자 직무교육을 위한 본 교재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인성ㆍ소양으로 아동권리와 인권, 원장 직무의 이해 및 윤리가 그 내용이다.
둘째, 건강ㆍ안전으로 영유아 건강ㆍ안전이 그 내용에 속하며, 특히 어린이집 성문제 대응 교육을 포함한다.
셋째, 전문지식기술을 골자로 하여 보육정책의 최신 동향, 보육 관련 법규의 이해, 어린이집 인사관리, 재무회계 관리, 조직관리와 리더십, 어린이집 개인정보보호 관리 및 보육통합 정보시스템 이해, 보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그 내용으로 다룬다.
본 교재의 집필진은 선음률놀이교육심리연구원의 이사와 후원회로 ‘영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교육ㆍ상담ㆍ연구ㆍ복지를 실천하는’ 리더(Leader)들로 구성되었다. 대학에서, 어린이집 현장에서, 연구원 등에서의 오랜 경험을 지닌 집필진들이 힘써 집필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이나 관점, 다루어야 할 내용 등에서 담지 못한 측면이 있다. 또한 출간 이후 개정판이 나오기 전 그 기간에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서 오는 아쉬움은 전국 각처에서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의 빛나는 강의와 직무교육에 임하는 원장님들의 열의 높은 토론 등을 통해서 충분히 채워질 것으로 사료된다.
본 교재를 통하여 어린이집 운영을 다시금 시작하는 원장님들의 의지에 힘이 실리기를 기대해본다. 이전에 익숙하게 해온 일이라 하여도 잠시 혹은 긴 기간 떠나가 있는 동안 달라진 법령이나 새롭게 추가되는 교육 내용이 새로 시작하는 용기에 보탬이 되는 부분이 있기를 소망해본다. 누구나 할 수 없는 그 일을 다시금 할 수 있도록 탄탄한 준비를 하며, 이후로 현직에 복귀했을 때 커다랗게 역량을 발휘하여, 영유아, 부모, 그리고 운영자 자신을 비롯한 보육교직원이 행복하고 희망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는 내용이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보는 이들에게 감동이 되도록 만들어주시는 정민사 대표님을 비롯하여 편집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음률놀이교육심리연구원
20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