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국가적으로 보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보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하여 보육교사의 역량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패러다임과 사회적인 요구에 맞도록 보육교사는 교육철학과 전문성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시기인 영유아기에 교육을 담당하는 보육교사들의 역량강화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보육현장의 과제이다.
가끔 학부모로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엔 엄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더니 지금은 엄마도 좋고 선생님도 좋다고 하네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부모 못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보육교사인 것이다. 보육교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영유아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계발하고 성숙한 인격을 가진 이상적인 인간으로 성장 발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또한,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단순하게 직업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에 직업적 소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의 하루일과를 생각하면 존경심과 경외심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편하게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화장실에 가는 것도 어렵고, 몸이 불편해도 병원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근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보육교사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보육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육교사들에 의해 발생한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나 안전사고들로 인하여 소수의 잘못이 과잉 일반화되어 보육교사의 자질과 전문성에 대한 불안과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진다.
보육교사들에 대한 많은 기대와 요구들이 보육교사들에게 책임감과 소명의식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보육교사의 자질과 전문성이 영유아ㆍ가족ㆍ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보육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당위성과 필연성을 지니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영유아들도 행복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영유아의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으며,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근무할 수 있는 보육교사의 사회적ㆍ경제적 지위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와 개선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라는 말이 내포하듯이 보육의 질과 보육교사의 질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이기에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의 질 향상이 필요하고, 보육교사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보육교사의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년마다 받게 되는 보수교육이 형식적인 교육이 되지 않고 교사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며 또한, 재충전의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보육교사들의 영원한 화두는 “좋은 보육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어떻게 해야 좋은 보육교사가 될 수 있을까?”, “보육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일 것이다. 보육교사에게 필요한 전문성과 자질, 영유아와 교사, 그리고 부모가 행복한 어린이집이란 지향점을 위한 내용들을 이 교재에 담고자 노력하였다. 이 보수교육교재가 보육교사가 영유아의 보호와 교육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능한 교사로서의 성장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본 교재의 집필진은 선음률놀이교육심리연구원의 이사와 후원회로 ‘영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교육ㆍ상담ㆍ연구ㆍ복지를 실천하는’ 리더(Leader)들로 구성되었다. 대학 수업에서, 어린이집 현장에서, 연구원 등에서의 오랜 경험을 지닌 집필진들이 힘써 집필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이나 관점, 다루어야 할 내용 등에서 담지 못한 측면이 있다. 여기에서 오는 아쉬움은 전국 각처에서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의 강의와 직무교육에 임하는 보육교직원들의 열의 높은 토론 등을 통해서 충분히 채워질 것으로 사료된다. 특별히 교재의 출판을 위해 수고해 주신 정민사 출판사 대표님을 비롯한 편집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어린이집 현장에서 헌신의 힘을 다해 수고하시는 보육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끝으로 모든 보육교사들이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보육교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이 詩를 바친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저희가 있을 수 있듯
저희가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갯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간 뒤 오래도록 비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도종환, 스승의 기도 중에서-
선음률놀이교육심리연구원
2021.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