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로스앨러모스의 연구소장으로 원자폭탄 제조계획을 지도한 인물로, 『오펜하이머가 들려주는 원자 폭탄 이야기』는 원자폭탄 개발 전의 역사적 상황부터 원자폭탄이 투하되기까지를 오펜하이머의 말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야기는 원자폭탄이 개발되기 전, 히틀러의 파시즘에 쫓겨 유럽을 떠났던 과학자들의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유럽의 과학이 미국으로 옮겨졌는지를 알려주고 그렇게 미국으로 모여든 과학자들이 어떻게 인류 구원이라는 목적만으로 뭉치게 되었는지도 설명합니다.
오펜하이머의 수업은 이야기 순서에 따라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는지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원자폭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르웨이의 중수 공장을 파괴하는 부분에서는 특공대원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공장에 접근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고 동포인 인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원자폭탄 개발의 기초를 제공한 우라늄의 분리 과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원자력이라는 대체 에너지가 어떻게 유용한가에 대한 설명도 함께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