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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1 상세페이지


책 소개

<데카메론 1> <추천평>

[데카메론]은 우리의 삶을 가장 고귀한 단계부터 가장 저열한 단계까지, 외적인 상황에서 내적인 심리 변화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묘사한다.
- 베네데토 크로체 / 철학자, 역사가

보카치오는 당대 문학의 흐름을 가장 순수한 방식으로 교양 있게 완성했다.
-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데카메론]은 [신곡]을 인간 세계로 확장했다.
- 비토레 브란카 / 문학 비평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의 태동을 이끌어 낸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전 3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 291, 292번으로 출간되었다. 보카치오는 중세에서 근대로 옮겨 가는 과도기의 급격한 변화들을 온몸으로 겪어 냈으며, 당시 전 유럽을 휩쓴 페스트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이를 통해 혼돈과 불안 속에서 절대적인 도덕과 신성함이 무너진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인간이 자유롭게 자신의 욕망과 현세적 삶을 추구하는 근대적 세계관을 담은 걸작 『데카메론』을 탄생시켰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페스트를 피해 피렌체 교외로 가서 자연을 벗 삼아 어울리며 다양한 주제 아래 열흘 동안 100편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으로, 중세적 이상론이나 도덕적 교훈을 엄숙하게 내세우는 대신 유쾌한 속어로 기발한 재치와 거침없는 욕망, 생동하는 삶의 진면모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여 준다. 대담하고 파격적인 구성과 내용으로 당대 문인들에게는 냉대를 받았지만 민중들의 사랑 속에서 널리 구전되었으며,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비롯한 후대의 수많은 고전들이 탄생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데카메론』은 국내 이탈리아 문학 연구의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번역하고 풍부하게 주석을 단 이탈리아어 완역본이며, 여러 판본의 삽화 및 관련 있는 동시대 명화들도 함께 수록했다. 국내 독자들이 그간의 중역본이나 축약본에서 느끼지 못한 『데카메론』의 참맛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독보적인 이탈리아어 완역본,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풍부한 주석과 명화 수록

『데카메론』은 분량이 방대하고 거침없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며 전반적인 시대 상황이나 영향을 준 작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까닭에 그간 국내에서 제대로 된 완역본을 만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서 흔히 ‘청소년 추천 도서’와 동일시되는 고전이 야하면 안 된다는 인식 아래, 성적인 표현 이면의 재치와 생명력은 간과한 채 ‘야한 책’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축약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마저도 중세 이탈리아 민중어의 의미나 보카치오가 임의로 비틀어 놓은 어휘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영문판에 의존해 중역한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데카메론』은 평생 보카치오와 『데카메론』을 연구한 이탈리아 문헌학자 비토레 브란카가 감수한 1980년 에이나우디사(社) 판을 저본으로 삼아 부산외대 이탈리아어과의 박상진 교수가 완역한 것이다. 박상진 교수는 이미 단테의 『신곡』을 필독서에서 애독서로, 오늘의 독자가 읽기 쉽게 완역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역자이다. 그는 『데카메론』의 가장 큰 특징인 구어체, 특히 각 화자의 성별이나 성향이 다른 구어체를 살려 번역하려 했으며, 민중어의 말맛과 그 안에 담긴 풍자와 위트, 아울러 고어체의 특징까지 살리려고 애썼다. 또한 역사적 배경이나 동시대 작품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상세한 역주를 달아 독자가 이 작품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역사적 산물로서 이해하고 적절한 그림을 그려 볼 수 있게 했다. 더욱이 이탈리아어와 함께 비교문학을 강의하는 그는 보카치오와 단테, 『데카메론』과 『신곡』의 관계에 관한 주석을 풍부하게 제공해 ‘인곡’으로서의 『데카메론』에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 민음사판 『데카메론』에는 보카치오가 자필 원고에 직접 그린 삽화를 비롯한 여러 판본의 삽화, 『데카메론』에서 영감을 얻었거나 이야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동시대 화가 보티첼리, 조토, 페셀리노 등의 명화 등을 63점 선별해 수록했다. 비록 『데카메론』은 700여 년 전에 이탈리아 작가가 쓴 작품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오늘날 페스트와 맞먹는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독자들도 공감하며 읽을 만하다. 이제 우리 독자들이 물리적인 거리감 없이 『데카메론』의 참맛을 한국어로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폐허 위에서 그리는 인간 세상의 생기발랄한 천태만상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팜피네아, 피암메타, 필로메나, 에밀리아, 라우레타, 네이필레, 엘리사 등 지체 높은 젊은 부인 일곱 명과 디오네오, 필로스트라토, 판필로 등 귀족 청년 세 명이 피에솔레 언덕의 아름다운 별장으로 피신한다. 그들은 매일 한 명씩 돌아가면서 왕이 되어 이야기의 주제를 정한다. 그리고 수난일을 제외한 열흘 동안 고난 끝에 행복을 얻는 이야기, 역경을 이겨 낸 연인의 이야기, 재치로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 기발하게 상대를 조롱하는 이야기 등 각 날의 주제에 맞는 이야기 100편을 주고받는다. 이야기가 끝나면 춤과 노래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보름째 되는 날 그들은 각자가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

보카치오는 유럽 전역에 퍼진 페스트로 부모와 친구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그 이듬해부터 사 년 동안 『데카메론』을 집필했다. 그런데 여기 담긴 이야기들은 그러한 재앙을 경험한 후에 쓴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대체로 쾌활하고 낙천적이며 성적인 태도나 언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거침이 없다. 죽음의 공포와 혼란 속에 신 중심의 중세적 가치들과 엄숙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이 오히려 보카치오로 하여금 무력한 이상이나 종교에서 눈을 돌려 생동하는 인간의 삶과 욕망을 직시하게 한 것이다.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에서 고매한 이상과 도덕으로 독자를 교화하려 들지 않는다. 중세의 절대적 가치를 상징하는 수도사가 꾀를 써서 부녀자와 정분을 통하고, 하인이 주인을, 아내가 남편을 재기발랄하게 놀려 먹으며 악인이 성자로 둔갑하기도 하지만, 이를 두고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거나 옮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는다. 그저 화자들의 입을 빌려 이런 이야기들을 전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웃고 즐긴다. 실제로 선악이 뚜렷하게 구분하기 힘들 만큼 뒤얽혀 있고 보상과 처벌도 공정하게만 이루어지지는 않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데카메론』에서는 도덕적·종교적 원칙을 고수하는 인물이 고리타분하게 그려지며 원칙보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모험을 택하는 인물에게 골탕을 먹는 경우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성 축일을 지킨다는 구실로 욕구를 채워 주지 못하는 남편을 모른 체하고 자신을 납치한 해적을 남편으로 맞이하는 아내도 있다. 이는 육체적인 부분을 도외시하고 영혼의 구원만을 강조하던 중세적 가치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며, 계급과 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근대적 인간의 탄생을 예견하는 것이다.

『데카메론』의 성취는 이전 시대와의 확고한 단절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데카메론』의 인물들은 죽고 나서 다가올 저세상을 준비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보다 ‘지금 여기’의 현세에서 맞닥뜨린 난관을 극복하고 성취감과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데 골몰한다. 『데카메론』은 지극히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우리 삶의 풍경을 돌아보게 만든다. (중략) 『데카메론』은 우리에게 결코 궁극의 이상과 전형적 이념을 제시하지 않는다. 『데카메론』에서 우리가 읽어 낼 수 있는 것은 궁극의 이상과 전형적 이념이 부재하는 상태가 우리를 둘러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라는 깨달음이다.(「작품 해설」 중에서)

『데카메론』 속 이야기들은 대부분 가볍고 밝고 재미있다. 속된 말로 화끈하다 할 만큼 무람없고 야한 이야기도 있지만, 민망하거나 불쾌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고상한 독서 중에는 대개 억누르게 되는 인간 본연의 자유로운 욕망을 유쾌한 웃음으로 분출하게 한다. 현실에서 동떨어진 이상론을 펼치는 대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삶의 진면목, 꽃밭과 진창이 뒤엉킨 인간 세상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려 했다는 점에서 『데카메론』은 근대 소설의 선구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새 시대를 이끄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산문 문학의 탄생

『데카메론』은 단테의 『신곡(神曲)』에 비견되어 ‘인곡(人曲)’으로 불릴 만큼 단테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데카메론』이 100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것은 『신곡』이 100곡으로 이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단테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라틴어 대신 이탈리아 속어를 사용해 『신곡』을 쓴 것처럼 보카치오도 이탈리아 속어로 『데카메론』을 썼으며, 『신곡』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했다. 『데카메론』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작가가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수법도 『신곡』 이래 이탈리아 문학에서 흔히 사용되어 온 것이다. 당시 유행하던 기사 문학의 흔적이나 단테와 더불어 보카치오에게 큰 영향을 준 페트라르카의 표현과 청신체파의 문체도 작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보카치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이탈리아 속어를 쓴 것은 단테의 영향이지만, 보카치오는 운문이 아닌 산문으로 『데카메론』을 썼다. 라틴어로 된 운문이 수준 높은 문학으로 인정받던 시기에 민중의 언어와 민중의 표현 방식으로 작품을 쓴 것이다. 멍청한 사람을 두고 ‘숫양’ 혹은 ‘거위’라고 부르거나 말을 맺을 때 “이제 좀 아시겠어요?”라고 하거나 머리가 나쁜 것을 두고 “소금이 좀 모자라다.”라고 하는 등 민중적인 어휘와 관용구를 적절하게 활용해 이야기의 생동감과 사실적인 재미, 읽는 맛을 풍부하게 하고, 성인이나 학자들의 이름을 비틀어 탐욕과 거짓, 성적인 함의를 담아내는 것도 보카치오의 장기다.

작품 속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경우에도 보통 작가의 존재는 숨어 있게 마련이었는데, 보카치오는 작품 곳곳에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를 작가와 열 명의 화자, 그리고 그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말을 하는 인물들로 이루어진 중층적 대화 구조로 엮어 나간다. 이러한 독특한 이야기 구조는 훗날 초서가 『캔터베리 이야기』를 창작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제공했다.

『데카메론』은 내용적으로도 유례없이 파격적이고 대담하다. 중세 성직자들의 타락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단테가 이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경고를 보낸 데 반해, 보카치오는 이들의 행태를 가벼운 수다나 조롱거리로 여긴다. 예컨대 성물을 내놓아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아닌 숯 덩어리를 내놓게 된 위기 상황에서도 그것이 성인의 시신이 타고 남은 재라고 하며 순진한 사람들을 속이는 수도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의 종교적 타락을 비난하는 대신 위기를 넘기는 순간적인 기지를 칭찬하고 즐거운 이야깃거리로 만든다. 정부와 사랑을 나누다 남편에게 들킨 부인이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고도 오히려 판사 앞에서 법의 부당함과 남편의 무능함을 지적해 무사히 풀려날뿐더러 법까지 고치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중세적 가치가 무너지고 선악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시대 현실을 정확히 간파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와 기발한 재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데카메론』은 이탈리아 속어로 쓴 대담한 산문체, 작가와 열 명의 화자 그리고 각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이루어진 중층적 대화 구조, 육체적 욕망과 생명력, 자유로운 개인의 재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 변화의 반영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요소들로 인해 당대 문인들에게는 외면당했지만, 오히려 민중들의 넘치는 사랑 속에 살아남아 새 시대를 대변하는 선구적 작품이 되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조반니 보카치오
1313년 이탈리아 피렌체 부근에서 부유한 상인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주로 피렌체와 나폴리에서 살면서 경험한 중세 말의 급격한 변화를 작품으로 재현하려 했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일하던 바르디 은행의 나폴리 지사에서 견습 사원으로 일했고, 나폴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아버지가 프랑스로 떠난 후 라틴 고전과 프로방스 문학을 공부했다. 페트라르카의 시를 접하고 그의 문학과 사상에 매료되어 이후 그와 꾸준히 교류하면서 인문주의자로서의 길을 다졌다. 단테의 존재를 알게 된 후 평생 그를 존경했으며 『단테의 삶』(1364)을 집필했다. 1348년 페스트의 참상을 목격하고 이듬해부터 『데카메론』(1353)을 집필했다. 속어를 써서 인간의 욕망과 사랑, 삶과 죽음을 유쾌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해 당대 민중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널리 구전되었다. 그 외에 『필로스트라토』(1335), 『피에솔레의 요정』(1346), 『코르바치오』(1365) 등을 집필했으며, 피렌체 외교 사절 및 시의원, 롬바르디아 대사로도 활동했다. 말년에는 가난과 병에 시달리면서도 페트라르카 추모 소네트를 쓰고 1350년부터 집필한 『이교 신들의 계보』를 죽을 때까지 수정했다. 1375년 체르탈도에서 사망했다.

역자 - 박상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교 로망스어문학과에서 방문학자로 비교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교수이자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이탈리아 문학사』, 『기호학으로 세상읽기』(공저), 『이탈리아 리얼리즘 문학비평 연구』, Other Modernisms in an Age of Globalization(공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 『에코 기호학 비판: 열림의 이론을 향하여』, 『열림의 이론과 실제: 해석의 윤리와 실천의 지평』, Illuminating Eco: On the Boundaries of Interpretation(공저), 『지중해학: 세계화 시대의 지중해 문명』, 『데카메론, 중세의 그늘에서 싹튼 새로운 시대정신』, 역서로 『보이지 않는 도시들』, 『아방가르드 예술론』, 『근대성의 종말』, 『대중문학론』, 『신곡』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지중해, 문명의 바다를 가다』가 있다.

목차

서문

첫 번째 날
첫 번째 날 첫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세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네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다섯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여섯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일곱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여덟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아홉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날 열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두 번째 날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세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네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다섯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여섯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일곱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여덟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아홉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 열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세 번째 날 첫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세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네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다섯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여섯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일곱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여덟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아홉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날 열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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