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주인공 : 단테 우르스 밑바닥 평민 출신으로 본인의 능력으로 공작 위까지 오른 남자. 순혈 알파로 검은 머리카락에 금빛 눈동자. 특이체질로 오메가의 페로몬을 역하게 느끼지만 어째서인지 단 한 명의 오메가에게서 느껴지는 페로몬에 자꾸만 끌린다.
* 여자 주인공 : 엘리아 리니어 비운의 왕세자빈. 위태로운 입지 속에 누구인지 모를 마수에 걸려 결국 죽임을 당했다. 이후 눈을 떠보니 과거로 되돌아와 있었다. 위험한 선택이란 걸 알지만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단테 우르스와 손을 잡는다.
* 이럴 때 보세요: 과거를 비틀기 위해 노력하며 성장하는 여주와 달달하지만 끝없이 집착하는 남주를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나를 왕궁에서 빼내 주세요. 아무도 모르게.”
절륜한 흑막의 미친 집착을 당하고 있습니다
작품 소개
“하아…, 신부님.”
짐승이 그르렁거리는 듯한 소리에도 엘리아는 늘어진 채 숨만 가쁘게 쉬었다.
온몸을 짓누르는 알파의 페로몬과 한차례 몸을 휩쓸고 간 쾌락의 파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알파와 오메가가 서로 간의 열기를 해소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늘어져 있던 엘리아가 정신을 차리고 초점을 단테에게 맞출 때쯤.
“우리의 첫날밤은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내 신부님.”
금빛 눈동자를 내리깐 채로 그가 나른히 웃었다.
긴 밤의 시작은 이제부터였다.
***
영문도 모르는 채 죽임을 당하고 나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왕세자가 죽었던 장례식 날로.
“너를 지켜줄 수 있는 변변한 가문도 없는데. 이대로 왕궁을 나간다면 네 처지가 어떻게 될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겠지.”
왕자인 자신이 보호해주지 않으면, 군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짐승들 사이에 던져지는 꼴이라고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옆자리도 안전하지는 않다는 걸 안다.
그러니 또다시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서 나가야 했다.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왕궁에서 벗어날 방법.
“나와 거래를 하자고?”
낮고 부드럽게 말하는 음성과 달리 금빛 눈동자에 사나운 빛이 스몄다.
이 남자는, 위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