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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머문 온기 상세페이지

손끝에 머문 온기

마음이 닿는 곳에 온기가 남는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1,000원
판매가
11,000원
출간 정보
  • 2025.06.2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3 쪽
  • 48.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38317
ECN
-
손끝에 머문 온기

작품 정보

말 없는 날의 기록

한 장 한 장 써 내려가며
나는 자꾸만
엄마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말보다 손이 먼저였던 사람,
불평 대신 된장국을 끓이던 사람,
비가 오면 마루에 앉아
말없이 속을 다 쓸어내던 사람.

이제야 알겠습니다.
살아온다는 건
자주 기어야 하는 일이며,
사랑한다는 건
입술이 아닌 눈빛으로, 손끝으로 전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 시집은
내가 그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기록입니다.
그리고 지금,
나도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말 없는 날을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오늘에도
말 대신 마음이 머무는 자리가
하나쯤 있었기를 바랍니다.
시집에 활용된 삽화는 canva 로
디자인 하였으며 글은 작가의 글 입니다

작가 소개

주식멘토 엄마개미

피아노를 오래도록 만졌습니다.
음표와 음표 사이, 침묵의 리듬을 배우며
소리보다 더 깊은 마음을 듣는 법을 익혔지요.
그때 배운 감각은
지금도 제 삶의 틈새에서
시처럼, 빛처럼, 문득 피어납니다.

어느 날, 음악 대신
숫자와 그래프를 따라 주식이라는 낯선 길에 들어섰습니다.
변동하는 시장을 바라보며
인생도 결국,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마음은
작은 창 너머, 흙냄새 나는 풍경을
그리고 오래된 기억 속의 엄마를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강의도 하고,
조금은 글을 쓰고,
가끔은 그림을 그립니다.
시를 쓰는 일은
그 모든 것의 사이,
삶의 여백을 건네받는 일처럼 다가옵니다.

이 시집은
하루의 감정을 손끝에 얹고
기억을 되짚어 그린 마음의 풍경입니다.
엄마를 떠올리며,
나를 쓰다듬으며,
무언가를 잃고 또 얻으며
가만히, 조용히 써 내려간 노래들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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