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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2 상세페이지

부활 2

톨스토이 최후의 대작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5,900원
판매가
5,900원
출간 정보
  • 2025.08.1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1만 자
  • 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50401
ECN
-

이 작품의 시리즈더보기

  • 부활 1 (톨스토이, 글씨울림)
  • 부활 2 (톨스토이, 글씨울림)
부활 2

작품 정보

작품 소개

어떤 책들은 읽는 순간부터 당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톨스토이의 『부활』이 바로 그런 소설이다. 특히 2부와 3부로 구성된 이 두 번째 권은 더욱 그렇다. 1부에서 과거의 죄악과 마주한 네흘류도프가 이제 본격적으로 세상과 맞서기 때문이다.

페테르부르크의 화려한 저택들 사이를 오가며 마슬로바의 상고를 위해 권력자들을 만나는 네흘류도프의 모습을 보라. 그는 자신이 속했던 상류사회의 민낯을 하나씩 목격한다. 뇌물로 얼룩진 법관들, 형식적인 종교에 도취된 귀족들, 그리고 죄수들의 고통을 통계 숫자로만 바라보는 관료들까지.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제국의 썩은 권력구조를 해부하듯 펼쳐 보인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단순한 사회 고발 문학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흘류도프의 여정이 외적인 개혁이 아닌 내적인 변화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는 마슬로바를 구원하려 했지만, 결국 구원받는 것은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이 역설적 구조야말로 톨스토이 문학의 정수다.

마슬로바라는 인물 또한 흥미롭다. 그녀는 단순한 피해자로 머물지 않는다. 네흘류도프의 죄책감 어린 제안을 거부하며 스스로의 길을 선택한다. 사회가 규정한 '타락한 여인'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감옥에서 만난 정치범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녀는 또 다른 각성을 경험한다.

2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꼽자면, 네흘류도프가 페테르부르크의 각종 관청을 전전하며 목격하는 관료제의 부패상이다. 요새 감옥의 늙은 장군이 강신술에 빠져 있으면서도 정치범들의 생사를 좌우하는 모습은 권력의 부조리함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원로원에서 벌어지는 형식적인 재판 과정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불의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3부로 넘어가면서 소설은 더욱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시베리아로 향하는 유배 행렬에서 네흘류도프가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 - 혁명가, 종교인, 일반 죄수들 - 을 통해 톨스토이는 인간 존재의 다층적 면모를 탐구한다. 특히 마슬로바가 정치범 심로프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톨스토이의 통찰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놀라운 점은 120여 년 전에 쓰인 작품임에도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것이다. 권력과 돈이 정의를 좌우하고, 진정한 개혁보다는 겉치레에만 몰두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익숙한가. 톨스토이가 던지는 질문들 - 진정한 구원이란 무엇인가, 개인의 각성이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 은 여전히 유효하다.

번역의 완성도도 주목할 만하다. 19세기 러시아의 복잡한 사회 제도와 문화적 맥락을 현대 한국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옮겨놓았다. 톨스토이 특유의 장대한 서사와 심리 묘사가 한국어의 리듬감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특히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이 책에 포함된 작품 해설은 또 다른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톨스토이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 그리고 『부활』이 창작된 역사적 맥락을 상세히 다루어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19세기 말 러시아 사회의 모순과 톨스토이의 종교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이 소설 속에서 형상화되었는지를 명료하게 해설한다.

『부활』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고전 한 권을 완독했다는 만족감 이상의 경험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네흘류도프와 마슬로바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진정한 변화는 타인을 구원하려는 거창한 의지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정직하게 마주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개인적 각성이 모였을 때만이 사회의 진정한 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톨스토이가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소중한 메시지다.

작가 소개

작가 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를 논할 때, 우리는 단순히 한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적 거인 중 한 명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문학의 경계를 넘어 철학이 되고, 종교가 되고, 때로는 혁명의 이념이 되기도 했다.

톨스토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봐야 한다. 19세기 러시아는 격변의 시대였다.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시작된 혼란, 농노제라는 전근대적 사회 시스템의 모순, 서구 문명의 충격과 러시아 고유 문화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에 톨스토이는 러시아 남부의 거대한 영지를 소유한 대지주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생적으로 기득권층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득권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비판자가 되었다.

톨스토이의 문학적 여정을 보면 놀라운 진화의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초기 작품인 『유년시대』, 『소년시대』, 『청년시대』에서는 귀족 청년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때만 해도 그는 전형적인 귀족 작가였다. 하지만 크림 전쟁에 참전하면서 그의 세계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그는 『세바스토폴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영웅적 서사나 낭만적 이상주의가 아닌, 피와 죽음으로 얼룩진 전쟁의 진실을 말이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진정한 걸작은 186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쟁과 평화』(1869)는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우주였다. 나폴레옹 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변을 배경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 이 작품은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개인의 의지와 역사의 필연성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줬다.

『안나 카레니나』(1877)는 또 다른 차원의 걸작이었다. 만약 『전쟁과 평화』가 거시적 역사와 인간의 관계를 다뤘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관습의 충돌을 탐구했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불륜과 몰락을 통해,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위선과 모순을 날카롭게 해부했다. 동시에 레빈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끝없이 탐구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진정한 위대함은 50세 무렵부터 시작된 정신적 변화에서 나타났다. 문학적 성공의 절정에서 그는 갑작스럽게 실존적 위기에 빠졌다. "나는 왜 사는가?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서 그는 거의 자살까지 고려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톨스토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났다. 『참회록』에 그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후 톨스토이는 문학가이면서 동시에 사상가, 종교가, 사회개혁가가 되었다. 『부활』(1899)은 이런 변화된 톨스토이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죄와 속죄, 사회 정의, 영혼의 구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여전히 탁월한 문학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 사회의 구조적 모순, 특히 사법 제도의 부패와 농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했다.

톨스토이의 사상은 단순히 문학 작품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비폭력주의, 무소유, 채식주의, 교육 개혁 등 광범위한 사회 개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의 사상은 간디에게 영향을 줘서 인도 독립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평화주의 운동과 사회 정의 운동에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톨스토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의 작품들이 다루는 주제들—사랑과 죽음, 전쟁과 평화, 개인과 사회, 물질과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톨스토이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톨스토이는 문학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고, 그 답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것이다.



작가 프로필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출생: 1828년 9월 9일, 러시아 툴라 주 야스나야 폴랴나
사망: 1910년 11월 20일, 러시아 아스타포보역

대표작:

『전쟁과 평화』(1869) -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서사 소설

『안나 카레니나』(1877) - 19세기 러시아 사회를 그린 리얼리즘 걸작

『부활』(1899) - 도덕적 각성과 사회 비판을 담은 후기 대표작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

『참회록』(1884) - 종교적 각성의 자전적 기록

주요 사상: 기독교적 휴머니즘, 비폭력주의, 무소유 정신, 사회 정의, 도덕적 완성주의

문학사적 의의: 19세기 리얼리즘 소설의 최고봉, 심리 소설의 선구자, 세계문학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

영향: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저항 사상에 결정적 영향,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끎

특징: 방대한 스케일의 서사, 인물의 복합적 심리 묘사, 철학적 성찰, 사회 비판 의식, 도덕적 메시지를 문학적 완성도와 결합시킨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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