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창업과 운영은 단순히 요리를 잘하고 손님을 모으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과 제도, 그리고 법적인 절차들이 뒤따릅니다. 세금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지만, 많은 사장님들이 가장 늦게 배우고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는 잘되는데 왜 돈이 안 남는지 모르겠어요.”
“세금은 세무사님이 알아서 하니까 신경 안 써도 되겠죠?”
“권리금은 받았는데 이게 세금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거예요?”
이런 질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세금 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두었다가 나중에 당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점 사업은 창업 준비 단계부터 폐업과 양도, 그리고 그 이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세금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업 초기에 올바른 방향을 잡고,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 책 『음식점 세금의 정석』 은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고, 음식점 사장님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무 실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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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세금 문제
1장에서는 음식점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실제 사례로 시작해, 창업 타임라인과 체크리스트를 제공합니다. 사업자등록증이 없어서 대출이 막히는 상황, 개업 전 인테리어 비용이나 홍보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임차한 상가에서 안정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 등 개업 초기 단계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질문들을 다뤘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비용이 필요경비로 인정되고, 어떤 계약이 향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독 개업과 공동 개업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고, 동업계약서 작성 요령, 권리금과 영업권의 세무 처리 등 실제로 사장님들이 실제로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음식점을 공동으로 운영하다가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정산해야 하는지, 권리금 회수와 세금 문제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상세히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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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단계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세무 실무
음식점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단순히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현금영수증 발급, 사업용 계좌 및 카드 사용, 직원 채용과 급여 지급, 4대 보험 가입, 주휴수당과 퇴직금 지급 같은 법적 의무가 뒤따릅니다. 특히 4인 이하 음식점의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아르바이트생과 일용직 근로자의 주휴수당 지급 여부, 가족을 고용했을 때의 세무 처리 등은 사장님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세금 관리 부분에서는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신고, 필요경비 인정 기준, 절세와 탈세의 차이, 장부 작성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음식점업의 표준 소득율과 주요 경비율을 알려드려, “어디 까지가 비용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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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양도, 사후 관리까지 대비
사업을 키워 나가다 보면 사업 양수도, 폐업, 혹은 새로운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7장과 8장에서는 사업 양수도의 세무 처리, 권리금 과세 문제,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과 각종 세액공제, 정부지원 제도 활용 방법을 담았습니다. 음식점 사장님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국세청의 사후 검증과 세무조사 대응은 음식점 경영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국세청의 검증 트렌드, 세무조사 대상이 선정되는 기준, 그리고 불필요한 세무 리스크를 줄이는 관리 방안을 소개하여 사장님들이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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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
이 책은 현장에서 하루하루 장사를 이어가는 음식점 사장님, 이제 막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서로 구성했습니다. 실제 음식점 운영 과정에서 부딪히는 상황을 기준으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음식점 사장님들이 세금 문제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본업인 음식과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며, 장사가 단순히 ‘먹고 사는 수단’이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지금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룬 겁니다. 이 책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5년 9월12일 금요일 아침
성광호∙김민겸 세무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