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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은 편견을 두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관여적 판단, 다른 하나는 비관여적 판단. 그리하여 이 책에는 여러 철학자들의 인식론이 소개되고 그에 대한 애덤의 평론이 끼어든다. 베이컨, 데카르트, 애덤 스미스, 칸트, 홉스와 같은 이들은 비관여적 판단을 지지하고, 하이데거, 가다머,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관여적 판단을 지지한다. 애덤은 후자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하이데거 식으로 말하면 인간의 판단은 세계 속에서 자신이 처한 삶의 환경이나 주위의 도구들, 사건들, 역사에서 제약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의 판단은 어떤 대상에 대해 판단 내릴 때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굉장히 거칠게 설명한 것이다. 느슨한 설명이지만 이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하이데거와 아리스토텔레스 부분들은 모두 불명료하게 쓰였고, 본질적이지 않은 개념에 대해 늘어놓는다. 따라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데는 크게 세 가지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하나는 애덤이 하이데거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대단히 피상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 책의 번역자가 이 철학자들의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피상적으로, 혹은 거칠게 번역을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둘 다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편견에 대한 '편견'(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동어반복적 정의이지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어떤 사람이나 사회, 사건들에 대해 판단할 때 그것들을 전체적이고 본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서서 고찰한다는 것이 그 이해를 더 잘 도울 수 있게 하는 건지, 아니면 그에 대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파악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사라는 것인가? 사지 말라는 것인가? 읽으라는 것인가? 읽지 말라는 것인가? 나는 입을 다물겠다. 왜냐면 당신의 지적인 조건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서양철학의 기본 논쟁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단지 '편견'이라는 용어에 대해 매우 궁금하거나 편견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거나, 편견없는 세상에 대해 가르치는 누군가에겐 추천하고 싶다.
편견의 재해석. ' 명료한 사고를 위한 요소'
이 책은 아버지의 후광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와는 다른 독특한 철학을 전개한다! 하지만 그것이 대부분의 사람, 철학자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독특한 철학과 토론하고 싶은 자들은 오라! 범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그러나 묘한 분위기의 천재 철학가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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