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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란 무엇인가 상세페이지

편견이란 무엇인가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 가다머로 이어진 편견에 관한 철학 논쟁을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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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5.09.10 전자책 출간
  • 2015.08.05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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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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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7811104
ECN
-
편견이란 무엇인가

작품 정보

아버지 마이클 샌델의 사상에 대한 철학적 갈증을 해결해 주는 책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여러 권 감수했던 나로서는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 애덤 샌델이 그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책의 내용 자체가 아버지 샌델 교수의 사상에 대한 철학적 갈증을 상당 부분 해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편견이란 무엇인가』 추천사의 모두에 쓴 글이다. 김선욱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샌델과 인연이 깊다. 마이클 샌델이 한국철학회의 초청을 받아 2004년에 한국에 온 이후 꾸준하게 연락을 나누고 있으며, 그의 대표작인 『정의란 무엇인가』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감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연은 마이클 샌델의 아들 애덤 샌델이 펴낸 신작의 감수로 이어졌다.

애덤 샌델의 『편견이란 무엇인가』는 도덕 판단, 역사 이해, 그리고 과학 지식에서 편견의 역할을 탐구한 철학 대중서다. 편견은 안 좋은 것이므로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그런데 애덤 샌델은 편견 가운데는 정당한 편견이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우리가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알려 준다.
애덤 샌델은 놀라운 솜씨로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헤겔, 애덤 스미스, 에드먼드 버크, 하이데거, 존 롤스, 한나 아렌트와 가다머에 이르는 편견에 대한 치밀하고 흥미로운 재해석을 시도했다. 이 책의 감수자 김선욱 교수는 그동안 하이데거와 가다머의 사상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이루어져 온 한국의 철학계에 편견에 대한 정치철학적 함의를 담은 애덤 샌델의 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선욱 교수는 “이 책이 마이클 샌델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상 모두와 관련해 필요한 논쟁들이 일어나고 토론이 이루어짐으로써 우리 사회의 생각이 더 깊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며 애덤 샌델의 신간 『편견이란 무엇인가』의 일독을 권한다.

편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담은 철학 대중서

1990년대 신시내티 미술관은 동성애를 담은 도발적인 주제의 작품을 전시해 외설 논란에 휘말렸다. 이 사건의 담당 판사는 ‘미술관에 자주 가고 해당 전시회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여성을 배심원단에서 제외시켰다. 판사는 그 여성이 아마도 예술의 자유를 옹호하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미술관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 배심원단을 채우려고 했다. 판사의 판단은 옳았을까? 분명 미술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배심원단은 나름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현대 미술에 대한 일반적인 배경 지식이 없는, 즉 편견이 결여된 배심원단은 사건에 대해 옳은 판단을 내리기에 불충분해 보인다.

오늘날 우리는 ‘편견’이라고 하면 잘못되고 편협한 시각을 일컫는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보듯이 편견을 제외한다고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편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은 『편견이란 무엇인가』에서 저자 애덤 샌델은, 편견이 명확한 사고를 가로막는 훼방꾼이 아니라 명료한 사고를 위한 본질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애덤 샌델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2014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출판한 『편견이란 무엇인가』는 도덕 판단, 역사 이해, 그리고 과학 지식에서 편견의 역할을 탐구했다. 저자는 우리가 편견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체계 있게 지적하면서 정당한 편견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우리에게 요구한다. 애덤 샌델은 편견 가운데는 정당한 편견이 있으며, 우리가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임을 지적한다.

사실 편견(偏見)이라는 우리말은 편파적이며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편견이란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편견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prejudice는 ‘먼저 이루어진 판단’이라는 뜻으로 라틴어에 기원을 갖는 단어다. 따라서 이 말은 선판단, 선입견과 같은 의미로 읽힐 수 있고, 따라서 긍정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말과 영어의 이러한 차이가 우리의 이해에는 다소 장애가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도 여전히 ‘편견’이라는 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애덤 샌델의 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에 소개한 철학자 가다머는 편견을 이해를 위한 조건으로 여기며, 어떤 편견은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과거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편견에 제대로 된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헤겔, 애덤 스미스, 에드먼드 버크, 하이데거, 존 롤스, 한나 아렌트와 가다머에 이르기까지 편견에 대한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비교하고 흥미롭게 해석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바르게 이해된 편견은 명료한 사고에 대한 불행한 방해물이 아니라, 오히려 명료한 사고의 필수적 측면임을 보여 준다. 저자는 우리의 이해로부터 모든 문화적, 역사적 선개념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우리가 진리에 이르지 못하게 하며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편견에 대한 치밀하고 흥미로운 해석을 담은 애덤 샌델의 철학 대중서다.

<본문 중에서>

가다머는 편견이라는 말은 실제로 선판단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여기서 ‘선판단’은 긍정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부정적인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가다머는 계몽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의미가 ‘근거 없는 판단’, 즉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인간적 권위와 전통에 의한 판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축소되었다고 지적한다.
_ 서문 중에서

자유에 대한 칸트의 깊은 관심은 편견을 ‘이성의 타율 他律’로 정의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타율’이란 칸트가 자유의 핵심으로 보는 자율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칸트가 말하는 자유는 자신의 외부가 아니라 내면의 지배를 받는 것, 다시 말해 자연, 전통, 습관, 관습이 아니라 자신의 이성에 인도를 받는 것이다. 자연, 전통, 습관, 관습의 인도를 받는 것은 곧 ‘타율적인 것’, ‘편견에 빠지는 것’이다.
_ 1장 <편견에 반대하는 주장> 중에서

하이데거에 따르면 우리는 자기의식적 반성이나 경험적 관찰만으로 실재를 알 수 없다.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살아야’ 한다. 이는 특별한 철학 개념으로 이어진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철학의 목적은 세계에 관한 포괄적인 해석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모든 이해를 제약하는 동시에 가능하게 만드는 관점을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관점에 대해 철학적으로 반성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직 우리가 세계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한에서다.
_ 2장 <정황적 이해의 옹호: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 중에서

가다머는 자신의 ‘해석학’을 역사주의 반대편에 위치시킨다. 그의 해석학은 역사 연구에서 편견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가다머가 보기에 역사적 사건, 예술작품, 텍스트의 ‘고유한’ 의미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를 이해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우리는 지금 서 있는 지평에서 과거를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우리 자신의 편견은 우리의 역사적 탐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의 연구 주제를 선택하도록 할 뿐 아니라, 그러한 주제들의 해석 방식을 결정한다.
_ 4장 <역사 연구에서 편견의 역할: 과거와 현재에 관한 가다머의 생각> 중에서

훌륭한 성품에 관한 능숙한 판단자라면 그 자신이 덕스러운 사람이어야 한다. 그 자신 올바른 관점과 올바른 ‘편견’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고찰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헥시스(성품) 개념을 편견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_ 5장 <도덕 판단에서 편견의 역할: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해석학적 독법> 중에서

니체는 이론에 대해 불합리한 헌신을, 혹은 진리에 대해 ‘즐거운 환상’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 대신 그는 삶과 유리된 이론을 정황적이며 삶과 연관된 것으로 대체하고자 했다. 그는 오직 삶의 관점으로부터만, 그리고 자신의 헌신과 관심의 관점으로부터만 삶의 진정한 의미가 스스로를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니체는 세계에 탄탄히 뿌리박은 이론을 전개시키고자 했다.
_ 6장 <편견과 수사> 중에서

작가

애덤 아다토 샌델Adam Adatto Sandel
학력
옥스퍼드대학교 정치학 박사
경력
하버드대학교 사회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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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이란 무엇인가 (애덤 아다토 샌델, 이재석)

리뷰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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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담은 편견을 두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관여적 판단, 다른 하나는 비관여적 판단. 그리하여 이 책에는 여러 철학자들의 인식론이 소개되고 그에 대한 애덤의 평론이 끼어든다. 베이컨, 데카르트, 애덤 스미스, 칸트, 홉스와 같은 이들은 비관여적 판단을 지지하고, 하이데거, 가다머,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관여적 판단을 지지한다. 애덤은 후자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하이데거 식으로 말하면 인간의 판단은 세계 속에서 자신이 처한 삶의 환경이나 주위의 도구들, 사건들, 역사에서 제약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의 판단은 어떤 대상에 대해 판단 내릴 때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굉장히 거칠게 설명한 것이다. 느슨한 설명이지만 이것이 이 책의 요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하이데거와 아리스토텔레스 부분들은 모두 불명료하게 쓰였고, 본질적이지 않은 개념에 대해 늘어놓는다. 따라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데는 크게 세 가지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하나는 애덤이 하이데거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대단히 피상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 책의 번역자가 이 철학자들의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피상적으로, 혹은 거칠게 번역을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둘 다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편견에 대한 '편견'(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동어반복적 정의이지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어떤 사람이나 사회, 사건들에 대해 판단할 때 그것들을 전체적이고 본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서서 고찰한다는 것이 그 이해를 더 잘 도울 수 있게 하는 건지, 아니면 그에 대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파악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래서 사라는 것인가? 사지 말라는 것인가? 읽으라는 것인가? 읽지 말라는 것인가? 나는 입을 다물겠다. 왜냐면 당신의 지적인 조건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서양철학의 기본 논쟁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단지 '편견'이라는 용어에 대해 매우 궁금하거나 편견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했거나, 편견없는 세상에 대해 가르치는 누군가에겐 추천하고 싶다.

    cch***
    2016.03.09
  • 편견의 재해석. ' 명료한 사고를 위한 요소'

    etu***
    2016.03.09
  • 이 책은 아버지의 후광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아버지와는 다른 독특한 철학을 전개한다! 하지만 그것이 대부분의 사람, 철학자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독특한 철학과 토론하고 싶은 자들은 오라! 범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그러나 묘한 분위기의 천재 철학가가 있을 것이다!

    gra***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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