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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에 대하여 상세페이지

소설 일본 소설 ,   소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악녀에 대하여

소장종이책 정가14,800
전자책 정가32%10,000
판매가10,000

악녀에 대하여작품 소개

<악녀에 대하여> 치밀하게 짜인 구성의 매력적인 미스터리
전설적인 이야기꾼의 귀환!

스물다섯 살에 첫 작품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제34회 1955년 하반기)에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전설적인 이야기꾼, 아리요시 사와코. 그녀의 장편소설 『악녀에 대하여』가 양윤옥의 번역으로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악녀에 대하여』는 전후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 사업가의 수수께끼 같은 죽음을 그녀와 관련된 27명과의 인터뷰만으로 밝혀내는 소설이다. 아리요시 사와코의 소설 중에서도 특히 치밀하게 짜인 구성으로 인간의 이기적인 허위의식과 부조리한 삶의 치부를 다룬 매력적인 미스터리 작품으로 손꼽힌다.
어느 화창한 날, 도쿄 빌딩가 뒷골목에 미모의 여성 사업가가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젊은 나이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의 여왕’ 도미노코지 기미코의 돌연한 죽음에 언론에서는 일제히 ‘자살인가 타살인가’, ‘허식虛飾의 여왕, 수수께끼 같은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한다.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 작가가 그녀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찾아 나선다. 27인의 중요한 관련자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풀어놓는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도미노코지 기미코의 실체를 점점 더 미궁으로 몰아넣는다. 그녀가 뒤틀어놓은 순수와 허식의 꼬리는 쉽게 잡히지 않고 진실은 갈수록 모호해진다.

도미노코지 기미코, 그녀는 누구인가?

도미노코지 기미코? 아, 그 기미코 말이군요. 걔가, 아니, 그분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는 스즈키 기미코라는 이름을 썼어요. 네, 기미코라는 한자도 달라요.
- 마루이 마키코(소꿉친구)
선생님이 왜 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셨는지 모르겠군요. 지금까지 쓰신 작품을 저도 꽤 많이 읽었는데 주인공은 항상 훌륭한 분들이었잖아요? 적어도 정의라는 것에 대해 선생님은 강한 확신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런 악녀 이야기를 쓰시려고 할까요.
- 도미모토 미야코(두 번째 시어머니)
그녀가 악녀라니,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착하고 눈물 많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꿈같은 여자였습니다. 품에 안으면 스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몸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마음은 훨씬 더 착했습니다.
- 도미모토 간이치(두 번째 남편)
그 여자에 관한 얘기는 가능하면 하고 싶지 않군요. 좋은 추억이라고는 하나도 없으니까요. 어머니의 죽음에 나는 관심 없어요. 오히려 결혼한 뒤에까지 끈질기게 이어졌던 괴롭힘에 종지부가 찍혀서 안도했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자식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 와타세 요시히코(큰아들)
아, 이제 그 얘기는 제발 좀 그만합시다. 혼자 죽었는지 살해를 당했는지, 아무튼 이상하게 죽는 바람에 주간지란 주간지는 죄다 나를 공격하면서 하나같이 ‘첫 남편, 첫 남편’이라고 기사를 써대니, 나는 그렇다 치고 지금 내 아내와 아이들까지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입니다.
- 와타세 요시오(첫 남편)


아리요시 사와코는 『악녀에 대하여』에서 전후에 민주주의가 시행되고 자본주의가 밀려들면서 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귀족은 몰락하고 산업화의 바람을 탄 졸부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을 소설 형식을 빌려 실감나게 펼친다. 인터뷰하는 27명이 제각각 다른 말투를 쓰고, ‘어라라’, ‘허 참’ 등 특색 있는 감탄사와 입말까지도 살아 있어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진다. 이는 아리요시 사와코가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취재하여 쓴 덕분이다.

아리요시 사와코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걸쳐 동시대 여성을 중심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당시 문단은 남성 중심의 형이상학적이고 자아성찰을 중시하는 순수문학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아리요시 사와코는 주류에 편승하지 않고, 드라마틱한 스토리 위주로 속도감 있는 소설을 써냈다. 독자들은 금세 몰입하게 만드는 그녀의 소설에 빠져들었고,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많은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또한 그녀는 환경 오염과 공해 실태를 고발한 르포 형식의 소설, 고령화 사회의 치매 노인에 대한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환기한 소설 등을 써서 당대의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짚어냈다. 이 소설들은 시대를 앞서가는 주요 논쟁을 촉발하고, 사회에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켜 그녀에게 ‘사회 참여 작가’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연극에도 조예가 깊어 희곡을 집필하고 자신의 소설을 각본화하여 직접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2014년, 일본에서는 아리요시 사와코 타계 30주년을 맞아 그녀의 친필 원고와 유품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또 연출가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녀의 연극 작품도 공연되었고, 출판사에서는 그녀의 소설을 새로운 표지로 재출간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후 3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재조명되고 주목받는 아리요시 사와코. 이 책 『악녀에 대하여』를 통해 그녀가 쌓아올린 문학의 금자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객관적이 되려고 해도 결국은 자신의 주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는 것을 27인의 증언자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절실히 깨닫게 된다. 각각의 주관을 정리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하려고 해도 결국 분석하는 사람의 주관에 바탕을 둔 결론이 나오게 마련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각자의 상황에 따른 모습일 뿐, 악녀의 꼬리라는 진실은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 옮긴이 양윤옥


저자 프로필

아리요시 사와코

  • 국적 일본
  • 출생-사망 1931년 - 1984년
  • 학력 도쿄여자단기대학부 영어과 졸업
  • 데뷔 소설 『샤미센 노래』
  • 수상 《문학계》 신인상

2021.04.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31년 일본 와카야마 출생, 도쿄여자단기대학부 영어과 졸업, 스물다섯 살에 소설 『샤미센 노래』로 《문학계》 신인상과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초기에는 주로 전통 예능을 소재로 하는 단편소설과 역사적 사실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역사소설을 썼고, 자신의 가계를 모델로 한 장편소설 『기노가와』를 비롯한 여러 편의 ‘강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이어서 많은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환경 오염과 공해 실태를 고발한 『복합오염』, 고령화 사회의 치매 노인에 대한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환기한 『황홀한 사람』 등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주요 논쟁을 촉발하고 사회에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켜 ‘사회파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연극에 조예가 깊어 희곡을 집필하고 자신의 소설을 각본화하여 직접 무대에 올린 연출가이기도 하다.

직설적인 성품으로 남성 중심의 문단에 도전한 여성 작가로, 글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해서 글을 쓸 때는 숨조차 쉬지 않아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일도 빈번했고, 한 작품이 끝나면 탈진하여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1984년에 급성 심부전으로 53세의 나이에 타계했다.


저자 소개

◆ 지은이: 아리요시 사와코 有吉佐和子
1931년 일본 와카야마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은행원인 아버지를 따라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부터 병약하여 집 안의 장서를 탐독하고, 전통 무용과 연극에 관심을 가져 연극 평론가를 꿈꾸었다. 스물다섯 살에 소설 『샤미센 노래』로 《문학계》 신인상 수상, 이 첫 작품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초기에는 주로 전통 예능을 소재로 하는 단편과 역사적 사실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역사소설을 썼고, 자신의 가계를 모델로 한 장편소설 『기노가와』를 비롯한 여러 편의 ‘강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이 강점이어서 많은 작품이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환경 오염과 공해 실태를 고발한 『복합오염』, 고령화 사회의 치매 노인에 대한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환기한 『꿈꾸는 사람』 등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주요 논쟁을 촉발하고, 사회에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켜 ‘사회 참여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연극에 조예가 깊어 희곡을 집필하고 자신의 소설을 각본화하여 직접 무대에 올린 연출가이기도 하다.
직설적인 성품으로 좌충우돌하며 남성 중심의 문단에 도전한 여성 작가로, 글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해서 글을 쓸 때는 숨조차 쉬지 않아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일도 빈번했고, 한 작품이 끝나면 탈진하여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복용하는 날들이 많아지다가 1984년에 급성 심부전증으로 53세의 나이에 타계하였다.

◆ 옮긴이: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라플라스의 마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 야간 학원의 여학생
2 초등학교 동창
3 주인집 따님
4 바람둥이 대학생
5 끔찍한 소송
6 신혼의 아파트
7 보석 감정사
8 사장님의 아내
9 후원자
10 유명 디자이너
11 은퇴한 노 변호사
12 로망스 노부인
13 저택의 여 집사
14 온몸으로 사랑한 사람
15 영락한 여걸 귀족
16 <도쿄 레이디스 소사이어티>
17 원로 정치인의 후처
18 보석 세공 직인
19 까탈스러운 딸
20 긴자의 바 마담
21 내가 친엄마
22 TV 방송국 프로듀서
23 레이디스 클럽의 알랭 들롱
24 장남 요시히코
25 첫 남자
26 호라이 병원의 간호부장
27 차남 요시테루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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